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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사에 감사하라 - 사도 바울의 말씀입니다.

 

살다 보면 여러가지 일들을 만나게 되고, 하게 됩니다.

그 중의 하나가 '양보' 하는 일이지요.

사람은 살면서 늘 누군가의 양보를 받고 누군가에게 양보하면서 삽니다.

어려서는 부모님의 양보를 받고, 커서는 부모님께 양보해야 하며

친구에게 양보하고, 친구에게 양보받는 등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양보와 양보 속에 살아가는게 일반적인 경향입니다.

때로는 양보하지 않고, 양보받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서야 대체로 원만하게 지내기 어렵지요.

아무튼 이렇게 양보와 양보속에 살다보니 사람들은 중요한것을 잊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에게 양보받았을 때, 그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지요.

지금 나에게 무엇인가를 양보해 준 저 사람은 나를 위해 자신의 기득권, 자신의 욕망 들을 일시적으로 포기한 것이 아니겠어요?

그런데도 그걸 생각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양보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비록 내가 누군가의 상급자고, 누군가의 상사이며, 누군가의 부모라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누구에게나 자기 자신은 어떤 타인보다도 소중한 것이고 그런 자신보다 타인을 앞세우는 일이 바로 양보니까요.

길에서, 버스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그 어떤 곳에서든 양보는 소중하고 위대한 행동입니다.

누군가에게 양보받았을 때는 겸허한 마음으로 늘 감사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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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놓고 나니 너무 착한 얘기만 해서 제가 더 민망합니다.(웃음)

그렇지만 이렇게 써놓기라도 해야 저도 더 착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by 제절초 | 2008/05/12 07:40 | The Grapes of Wrath | 트랙백 | 덧글(2)

꿈꾸는 성좌

 

...일단은 요즘 갱신이 들쭉날쭉한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할 형편입니다만...

그건 그렇다 치고 책 이야기부터 먼저 합니다.

오늘 이야기 할 책은 쿠사마 사카에 씨의 꿈꾸는 성좌 입니다.

육식동물의 테이블 매너에 이어 첫사랑의 원령, 재앙의 안내인등 꾸준히 한국에 작품이 소개되어 온 쿠사마 사카에 씨는 풍부한 감정표현과 뜬금없는 발상, 남들이 다 자를 써서 그릴만한 배경도 손으로 쓱쓱 그리는 독특한 터치 등 여러가지 개성을 가지고 나름의 팬층을 만들어 왔지요.

어떻게 생각하면 성의없어 보일 수도 있는데 묘하게 이 사람이 그려넣으면 나름대로 배경의 역할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어쩌면 대체로 배경의 양과 디테일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요는 '비어보이지 않는' 정도로 그린다는 것이겠지요.

타이틀 에피소드인 꿈꾸는 성좌 는 쿠사마 사카에 씨의 만화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리맨물. 무뚝뚝하고 냉정한 부하인 쿠제와 그의 상사인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저 친구의 무뚝뚝함과 냉정함은 사실 처음부터 반해있었기 때문에 그걸 감추기 위해서지요. 당연하지 않겠어요?(웃음)

그렇지만 주인공씨, '몸에 나 있는 점을 선으로 이어보면 별자리같이 될 것 같아' 는 좀 심했어요... orz

저래서야 '매일 출근하는게 당신과 데이트 하는 것 같아 좋았어요' 같은 귀여운 소리를 하는 쿠제를 안기엔 적합하지 않은게 아닌지.(웃음)

자, 다음 이야기 하얀 낮 하얀 밤 이야기를 하죠.

부부싸움으로 집을 나와버린 누나가 자신의 아이와 함께 방을 점령해버린 덕분에 동생 돌보기와 더불어 일이 하나 늘어버려 매일 밤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있는 케이이치 군의 이야기입니다.

매일매일 피로가 쌓이다보니 몸에 장애가 오는 것은 당연지사.

양호실에서 토해버리기까지 합니다. 불쌍한것... 그런데 양호실에 선생님 대신 앉아있는 이 범강장달이(...) 같은 학생은 누구인가요?

한국으로 치면 수시 합격해서 놀고 있는 3학년입니다. 네.(웃음)

아무튼 케이이치의 상태를 본 양호선생님은 상태가 심하다고 느꼈는지 그 뒤로도 케이이치가 비틀대고 있으면 즉시 잡아오라고 그 학생에게 지시하지요.

그래서 이 3학년, 말 그대로 케이이치를 양호실로 납치합니다. 네. 나름 선배로서 신경도 써주고 잘 돌봐 줍니다. 혼자 있을 공간이 없다는 케이이치의 말에 편히 그를 눕혀주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집에 혼자 있을 공간이 없다는 얘기에 양호실 침대에 눕혀놓고 티슈박스를 던지며 '자 어서 해' 라고 말하는건 좀 너무하지 않은가요... orz

뭐 그래도 나름 케이이치가 좋았던 모양입니다만...

세번째 이야기인 그러나 아름다운 나날 은 이지메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쥐같은 앞니 덕택에 머리에 봉투가 씌워진 채 지내왔던 야마구치는 오로지 자신을 돌봐주는 반장만을 따르게 되지요.

시간이 지나 두 사람은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헤어지고 고등학교에 가서야 우연히 재회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반장은 사고로 초등학교 때의 기억을 잃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여기서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고 하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야마구치의 왕따에 발단을 제공한 것이 반장이며, 야마구치도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반장의 손만을 잡고 돌아다니다보니 어느새 반장을 좋아하게 되어버렸던 것이죠.

...네. 경사로세 경사로....세라고는 말하기 좀 그렇지만 아무튼 두 사람은 커플이 되었습니다.(웃음)

이외에도 이 책에는 빈집에 멋대로 들어온 남자와의 로맨스를 다룬 여름의 이정표 와 사랑을 믿지 못하는 소년의 연애이야기인 연애공포증 이 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연애공포증 중

'넌 몇번째에 진심이 되지? 난 간단한데. 내가 다음주에 "좋아하게 됐으니까 사귀어줄래?" 라고 물을 테니까 사카모토는 그냥 "좋아" 하고 대답해주기만 하면 되는데.'

는 참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쿠사마 사카에 씨는 참 멋진 작가예요.

재미있는건 작품 내 등장하는 주인공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통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는겁니다만, 뭐 그런건 사소한 일이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죠.(웃음)

아무튼 재미있었어요.

by 제절초 | 2008/05/12 07:27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2)

And She Said, ~ 자아비판

 
"약하다는게 뭔지 알아? 그건 그냥 마음이 약하다거나 체력이 부족하다거나 배짱이 없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냐. 약하다는건 말야, 그 존재 자체가 약하다는거야. 마치 존재 자체가 유령처럼 불안하고 허약해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지.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 없고 자신이라는 존재가 언제든 타인에 대해 유린당할 수 있다는 것에 필요 이상으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 바로 약한 존재야. 이를테면 맹수 우리에 홀로 섞여들어간 작은 토끼 같은거지.
그래서 약한 사람은 언제나 주위의 모두를 잠재적인 자신의 파괴자로 생각하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그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그에게 끊임없이 자신이 안전한 존재임을 어필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버려. 그건 분명히 그에게나, 그 주변 사람에게나 소모적이고 언젠가는 파국을 불러올만한 일이겠지.
그렇지만, 그렇게 된 건 대체 누구의 책임일까.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일까..."

by 제절초 | 2008/05/10 08:20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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