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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것들.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비슷한 용도로 쓰일 것 같은 글자가 셋 있다.

- 낯 면

- 얼굴 용

- 얼굴 안

하나는 낯 이고 다른 둘은 얼굴 이다.

1993년도 금성판 국어사전에서 '낯' 은 '얼굴, 체면, 면목' 으로 정의되어 있다.

같은 책에서 '얼굴' 은 '얼굴의 앞면, 명예, 표정, 형색' 등으로 정의되어 있다.

일단은 유사한 의미의 단어임에는 분명한데, 구체적인 용법으로 들어가게 되면 또 그것이 그렇지가 않다.

세안(洗顔)세면(洗面) 은 있지만 세용(洗容) 은 없다.

미안(美顔)미용(美容) 은 있지만 미면(美面) 은 없다.

어떻게 된 일일까? 어떤 차이가 있길래 저런 용법의 차이가 생겨나는 것일까.

또 몇가지.

홍안 (紅顔) 은 있지만 홍면(紅面) 이나 홍용(紅容) 은 없다.

가면(假面) 은 있지만 가안(假顔) 이나 가용(假容) 은 없다.

그리고 용태 (容態) 는 있어도 안태(顔態) 나 면태(面態) 는 없다.

생각 하면 할 수록 신기하고 미묘한 한국어의 세계.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S. 몇가지 수정하였습니다.

by 제절초 | 2007/04/06 06:30 | My Favorites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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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크르 at 2007/04/06 08:06
;;; 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보고나니 정말 이상하군요;;
Commented by 파김치 at 2007/04/06 09:53
미묘하게 면面이 격이 낮은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까 그런 것처럼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Commented by 파닭 at 2007/04/06 10:15
...한글이 아니라 한국어라고 하셔야<-[...]
정말 재밌네요. 동의어인데 이렇게 쓰이는 곳이 다르다니; 이번 의미론 과제로 이걸 써볼까[...]
Commented by 이끼 at 2007/04/06 13:17
기분문제[틀려!]
Commented by L.N at 2007/04/06 13:55
대왕님과 학자들이 머리를 싸맨 결과지요.
Commented by 하늘연 at 2007/04/06 14:26
전 예전에 시간을 잴때 시는 한자어로 세지만 분은 순우리말로 세는게 이상하다는 글을 읽고 그러고보니! 하고 감탄을 한적이 있었죠^^;
Commented by 소화니 at 2007/04/06 15:36
단어가 붙었을 때 발음하기 어려워서 그런겁니다.ㅇㅂㅇ<--말하고 도망가기
Commented by 유루 at 2007/04/06 15:39
거 참. 음...글자 하나 하나에도 위치를 매겨서, 이건 좀 더 높은 의미로, 요건 좀 더 낮은 의미로, 요건 그냥 일반적으로... 아님 말고. ㅡ_-;;; 사람이나 문맥에 맞게만 쓰면 됨. 끝.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4/06 17:32
크르// 에헤 저도 어느날 그냥 든 생각이예요^^
파김치//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으니까 이상하지^-^
파닭// 아 미안-ㅂ-;;; 에헤헤.
이끼// 앗 기분문제군요!(틀려)
L.N// ...그...그건 아닌것 같은데요;
하늘연// 아! 그렇군요! 'ㅁ'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소화니// 익숙해지면 꼭 그렇지만도 않을것 같은데 말입니다;
유루// 에헷^-^ 그야 그렇죠.
Commented by 하늘연 at 2007/04/06 18:29
앗 지송;;; 두개를 거꾸로 말했군요;;;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4/06 20:47
하늘연// 에헤 생각해보니 그게 맞네요^^;
Commented by 은빛날개 at 2007/04/07 01:58
면모(面貌)는 있습니다.
10년도 더된 제 집의 국어사전에 실린 것이니까 꽤나 예전부터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바라신다면 국어사전의 뜻도 적어드릴 수 있습니다.

사전을 뒤적거린 바로는, 제가 추측하기론

면은 얼굴가죽이란 물질적인 부분
안은 얼굴이란 그 자체,
용은 얼굴이 나타내는 뜻을 말하는 것 같더군요.
용과 안의 차이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은 안모와 용모, 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Commented by 아르젠틴 at 2007/04/07 03:10
용의 중국어 사전을 검색하다 국어사전으로 넘어오니
봉용이란 단어가 있더군요.
토실토실한 아름다운 얼굴이란 말에 웃음. 후훗;
그러나 저러나 한국어를 뒤져보면 비슷한 한자인데 쓰임새가 다른 한자가 꽤 많지 않을까요..
갑자기 생각나는 건 없지만요;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4/07 06:08
은빛날개// 아아, 있군요. 죄송합니다. orz 음음. 제가 조금 고민하던 것은 얼굴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느정도 정신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예요. 이런건 세 글자의 기원을 각각 찾아봐야 풀릴 문제 같기도 해요^^
아르젠틴// 헤에 'ㅂ' 그런 말이 있군요^^ 아르젠틴님 얼굴처럼!!(...)
Commented at 2007/04/08 18: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4/08 19:04
파닭// ...어 그래? 자주 안와서 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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