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11일
제절초(第切草)에 관한 이야기 조금.
제절초(St. John's Wort)란 무엇인가? - 유루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 합니다.
이 홈에 와 주시는 여러분들은 제 닉인 '제절초(第切草)' 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 하시곤 하는데 말입니다,
그 유래는 사실 별 것 없어서 춘 소프트 사의 사운드 노벨(Sound Novel) 게임 제목에서 따온 것입니다.

(게임 역사상 최초의 사운드 노벨이긴 하지만 일단 그 얘긴 뒤로 하고...)
노란색 꽃이 피는 여러해살이 식물인 제절초는 한국에서는 고추나물, 서양에서는 성 요한의 약초(St. John`s Wort) 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춘 소프트의 액션 RPG인 토르네코의 이상한 던전 에서는 먹으면 HP를 완전회복시켜주는 약초로 등장하지요.
민간요법에서는 구충제로 쓰이는 풀이 말이죠.(웃음)
일본에서 이 풀이 제절초, 즉 '동생을 벤 풀' 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웬지 예전에 썼던 것 같기도 하지만...)
일본 에도시대의 어느 마을에 형과 동생이 있었습니다. 둘은 솜씨가 좋은 직공이어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기술을 잘 이어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동생이 한 여자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사랑에 빠진 건 좋은데, 이 여자에게 비전의 기술까지도 알려주고 만 것입니다. 그 사실에 분노한 형은 칼을 들고 동생의 목을 쳤습니다. 동생의 목은 힘차게 피를 뿌리고 머리는 굴러갔습니다. 그리고 얼만큼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어느 날, 동생의 피가 뿌려진 자리에 노란색의 꽃이 피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 풀은 그 뒤로 제절초 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뭐 대충 이런 이야기입니다.
꽃말도 '복수' 고. 이래저래 살벌한 풀이죠. 그렇지만 발달한 현대의학적 시각에서는 또 다르더라구요.
유루님의 포스팅을 보고 구글님께 여쭈어본 결과 다음과 같은 신탁을 내려주셨습니다.
미 국립보건원 산하 대체-보완의학 연구소(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NCCAM) 의 연구결과 입니다.
서양고추나물(St. John's wort; "성 요한의 풀")은 수백 년 동안 (서양에서) 우울증을 포함한 여러 질병들을 치료하기 위한 약초로 쓰여온 식물입니다. 이 식물의 성분과 작용 방식은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서양고추나물이 경한 우울증에 효과가 있다는 의학적 보고가 나온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논문들은 이 식물이 중등도의 주요 우울증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다른 형태의 우울증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욱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서양고추나물은 어떤 약물들과 상호 작용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가끔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약초를 가공한 제품들은 대개 화학적 구성성분과 품질이 천차만별입니다.
라고 하는군요. ...한국에서는 말려서 구충제로 쓰는 풀을 항우울제로 썼다...라.
서양고추나물은 수백년 동안 서양에서 정신질환 및 신경통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어 왔습니다. 고대에는 의사와 약초치료사들이 진정제나 말라리아약, 그리고 상처나 화상 또는 벌레 물린데 바르는 연고로 썼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현대에 어떤 이들은 서양고추나물을 경증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우울증, 불안 및 불면증에 쓰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괜찮았던걸까요?
유럽에서는 이 약초 추출물들 중 어떤 제품들이 우울증에 대하여 효과가 있다는 논문들이 여러 편 발표되었습니다. 23개의 임상 시험 논문들을 검토하여 1996년 영국의학 학술지에 발표된 결과를 보면 경증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우울증에 대해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1757명의 외래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던 이 연구에서 서양고추나물은 위약(아무런 효과가 없는 가짜약)과 비교했을 때 뚜렷하게 더 효과가 있었고 일부의 표준적인 항우울증 약품들보다는 부작용이 더 적었다고 보고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시행된 다른 연구들은 이 약초가 모든 우울증에 다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유명제약 회사 중 하나인 화이자사의 지원으로 시행된 한 연구에서는 서양고추나물이 주요 우울증의 치료에 가짜약과 비교하여 특별히 더 나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셸턴 등의 연구, 미국 의학협회지, 2001)
더욱이 미국 국립보건원의 여러 부서들(국립 보완·대체의학 연구소, 건강보조식품국, 국립 정신건강 연구소)의 합동지원으로 중등도의 주요 우울증에 대한 서양고추나물 추출물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대규모의 엄밀한 임상 실험이 실시되었습니다. 결과는 이 약초가 중등도의 주요 우울증의 치료에 있어 가짜약에 비해 더 나을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울증에 대한 서양고추나물 연구 그룹 . 미국 의학협회지, 2002;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면 국립 보완·대체의학 연구소의 발표나 최종발표국에 문의하십시요.)
...결국 이 풀의 약효는 '좋은것도 아니고 나쁜것도 아니다' 정도의 수준이라는 기분이네요.
소위 "천연" 제품이라고 하는 물질들 중 상당수가 어떤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는데 특히 다량으로 섭취했을 때나 복용 중인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때 그렇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연구에서 서양고추나물은 몇가지 약물들과 상호 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중에는 에이즈 환자의 치료에 쓰이는 '인디나비어' 같은 약물도 있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이리노테칸'과 같은 항암 화학요법제와도 작용을 일으킨다고 알려졌습니다. 또한 장기 이식 후에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쓰는 '싸이클로스포린' 등과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서양고추나물은 이런 약물들의 효과를 현저히 떨어뜨립니다.
또한 서양고추나물은 우울증에 효능이 확실히 입증된 약은 아닙니다. 만일 우울증을 제때에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점점 악화되어 가끔은 환자의 자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이나 여러분이 사랑하는 주위의 누군가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면 전문의사에게 도움을 구하십시오.
서양고추나물을 복용하는 중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흔한 것들에는 입마름, 어지러움, 속이 불편함, 햇빛 과민 반응, 피로 등이 있습니다.
...아니 결론은 일단 '좋지 않다' 로 내려야 할 것 같네요. 저같으면 저 부작용을 감수하고 먹느니 정신과 치료를 받고 말겠습니다. 더군다나 에이즈, 암, 장기 이식 환자에게는 거의 독극물이네요.
저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었군요. 좋지 않은 제절초! orz
이 홈에 와 주시는 여러분들은 제 닉인 '제절초(第切草)' 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 하시곤 하는데 말입니다,
그 유래는 사실 별 것 없어서 춘 소프트 사의 사운드 노벨(Sound Novel) 게임 제목에서 따온 것입니다.

(게임 역사상 최초의 사운드 노벨이긴 하지만 일단 그 얘긴 뒤로 하고...)
노란색 꽃이 피는 여러해살이 식물인 제절초는 한국에서는 고추나물, 서양에서는 성 요한의 약초(St. John`s Wort) 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춘 소프트의 액션 RPG인 토르네코의 이상한 던전 에서는 먹으면 HP를 완전회복시켜주는 약초로 등장하지요.
민간요법에서는 구충제로 쓰이는 풀이 말이죠.(웃음)
일본에서 이 풀이 제절초, 즉 '동생을 벤 풀' 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웬지 예전에 썼던 것 같기도 하지만...)
일본 에도시대의 어느 마을에 형과 동생이 있었습니다. 둘은 솜씨가 좋은 직공이어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기술을 잘 이어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동생이 한 여자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사랑에 빠진 건 좋은데, 이 여자에게 비전의 기술까지도 알려주고 만 것입니다. 그 사실에 분노한 형은 칼을 들고 동생의 목을 쳤습니다. 동생의 목은 힘차게 피를 뿌리고 머리는 굴러갔습니다. 그리고 얼만큼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어느 날, 동생의 피가 뿌려진 자리에 노란색의 꽃이 피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 풀은 그 뒤로 제절초 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뭐 대충 이런 이야기입니다.
꽃말도 '복수' 고. 이래저래 살벌한 풀이죠. 그렇지만 발달한 현대의학적 시각에서는 또 다르더라구요.
유루님의 포스팅을 보고 구글님께 여쭈어본 결과 다음과 같은 신탁을 내려주셨습니다.
미 국립보건원 산하 대체-보완의학 연구소(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NCCAM) 의 연구결과 입니다.
서양고추나물(St. John's wort; "성 요한의 풀")은 수백 년 동안 (서양에서) 우울증을 포함한 여러 질병들을 치료하기 위한 약초로 쓰여온 식물입니다. 이 식물의 성분과 작용 방식은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서양고추나물이 경한 우울증에 효과가 있다는 의학적 보고가 나온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논문들은 이 식물이 중등도의 주요 우울증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다른 형태의 우울증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욱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서양고추나물은 어떤 약물들과 상호 작용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가끔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약초를 가공한 제품들은 대개 화학적 구성성분과 품질이 천차만별입니다.
라고 하는군요. ...한국에서는 말려서 구충제로 쓰는 풀을 항우울제로 썼다...라.
서양고추나물은 수백년 동안 서양에서 정신질환 및 신경통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어 왔습니다. 고대에는 의사와 약초치료사들이 진정제나 말라리아약, 그리고 상처나 화상 또는 벌레 물린데 바르는 연고로 썼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현대에 어떤 이들은 서양고추나물을 경증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우울증, 불안 및 불면증에 쓰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괜찮았던걸까요?
유럽에서는 이 약초 추출물들 중 어떤 제품들이 우울증에 대하여 효과가 있다는 논문들이 여러 편 발표되었습니다. 23개의 임상 시험 논문들을 검토하여 1996년 영국의학 학술지에 발표된 결과를 보면 경증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우울증에 대해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1757명의 외래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던 이 연구에서 서양고추나물은 위약(아무런 효과가 없는 가짜약)과 비교했을 때 뚜렷하게 더 효과가 있었고 일부의 표준적인 항우울증 약품들보다는 부작용이 더 적었다고 보고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시행된 다른 연구들은 이 약초가 모든 우울증에 다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유명제약 회사 중 하나인 화이자사의 지원으로 시행된 한 연구에서는 서양고추나물이 주요 우울증의 치료에 가짜약과 비교하여 특별히 더 나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셸턴 등의 연구, 미국 의학협회지, 2001)
더욱이 미국 국립보건원의 여러 부서들(국립 보완·대체의학 연구소, 건강보조식품국, 국립 정신건강 연구소)의 합동지원으로 중등도의 주요 우울증에 대한 서양고추나물 추출물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대규모의 엄밀한 임상 실험이 실시되었습니다. 결과는 이 약초가 중등도의 주요 우울증의 치료에 있어 가짜약에 비해 더 나을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울증에 대한 서양고추나물 연구 그룹 . 미국 의학협회지, 2002;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면 국립 보완·대체의학 연구소의 발표나 최종발표국에 문의하십시요.)
...결국 이 풀의 약효는 '좋은것도 아니고 나쁜것도 아니다' 정도의 수준이라는 기분이네요.
소위 "천연" 제품이라고 하는 물질들 중 상당수가 어떤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는데 특히 다량으로 섭취했을 때나 복용 중인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때 그렇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연구에서 서양고추나물은 몇가지 약물들과 상호 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중에는 에이즈 환자의 치료에 쓰이는 '인디나비어' 같은 약물도 있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이리노테칸'과 같은 항암 화학요법제와도 작용을 일으킨다고 알려졌습니다. 또한 장기 이식 후에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쓰는 '싸이클로스포린' 등과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서양고추나물은 이런 약물들의 효과를 현저히 떨어뜨립니다.
또한 서양고추나물은 우울증에 효능이 확실히 입증된 약은 아닙니다. 만일 우울증을 제때에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점점 악화되어 가끔은 환자의 자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이나 여러분이 사랑하는 주위의 누군가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면 전문의사에게 도움을 구하십시오.
서양고추나물을 복용하는 중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흔한 것들에는 입마름, 어지러움, 속이 불편함, 햇빛 과민 반응, 피로 등이 있습니다.
...아니 결론은 일단 '좋지 않다' 로 내려야 할 것 같네요. 저같으면 저 부작용을 감수하고 먹느니 정신과 치료를 받고 말겠습니다. 더군다나 에이즈, 암, 장기 이식 환자에게는 거의 독극물이네요.
저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었군요. 좋지 않은 제절초! orz
# by | 2007/04/11 06:39 | My Favorites | 트랙백 | 덧글(1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차로도 있지요.
체력을 만땅으로 채워주는 약초지요(...)
제절초의 경우는 영화도 나와 있지만, 사운드노벨의 그 포스보다는 좀 약한듯.
밤 11시경에 방에 홀로 앉아서 헤드셋을 끼고 풀스크린모드로 하면 재미는 보장합니다.
그러니 좋으신분!
은조// 앗. 차로도 있나요 'ㅁ'?
이끼// 엥!?
훌륭한시바// 그럼 고긴줄 아셨습니까;ㅁ;
dcraider// 저도요 'ㅅ' 제절초보다 토르네코를 먼저 했거든요.
대마왕// 비오는 날 드라이브하던 두 남녀가 벌을 받는 내용입니다.(틀려)
미즈키// 그렇지-ㅂ- 영화는 정말 거지같아. 팬인 나로서도 70점 이상은 못 주겠다.
L.N// 아... 아니 저렇게 보면 그닥 위험하지는...
유루// 에헤헤^^ 무슨 생각을 하셨는데요^^?
파김치// 그러게 말야 'ㅅ';;
아르젠틴// 와 저는 인간허브!?(...)
이후의 '마치'는 정말 미치도록 좋았습니다.
식음전폐하고 몰입했던 추억이 있네요.
플레이 시간이 80시간 정도 나왔던가...
안정숙// ...아니 뭐 연구랄것 까지야;; 연구는 제가 한게 아니라 제약회사 직원들이;;;
이야기를 좀설명하자면
그마을에 우애깊은 형제가 살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우는 집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매사냥법(아무튼 비술)을 다른사람에게 알려주었죠
어느날 형은 그사실을 알고 몹시 분노(폭주수준?!)하여 동생에게 찾아갑니다
형:준비는 되었겠지?
그곳에서 아우는 그사실을 알고있었던듯이 하얀옷을입고 앉아있었죠
그리고 형은 동생의 목을 베어버립니다(이하동문...)
그리고 게임이 영화로 제작되었더군요 킄킄
내용은 대충 처음에 인간들이 차타고가다가 비가오고 그리고 차가고장나서 주변에 있는 저택에 머물게되는(잘모르겠는데 그럴거 같다는 ㅎㅎ) 내용같습니다 ㅡ.ㅡ
아무튼 게임은 재밌는게 아니고 무섭습니다 야광충이랑 비슷한;;
특별히 더 나은 효과가 없는.. 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