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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켄지 - '학생 여러분에게 전한다' 中

 
단장 1(斷章 一)

지난 4년간은 
            저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었는지
저는 교실에서 매일
            새처럼 노래하며 살았습니다.
맹세코 말하지만
            저는 이 일로 인해 피곤함을
            느낀 적이 없습니다.

단장 5 (斷章 五)

'사키노하카' 라는 검은 꽃과 함께
혁명이 이윽고 다가오리라
그것은 보내어진 한 줄기 광선이며
예정된 남풍이다.
여러분은 이 시대에 강제로 이끌려
노예처럼 참고 견디며 살아가고 싶은 것인가
차라리 여러분, 더욱 새롭고 올바른 시대를 만드세
우주는 끊임없이 우리들에 의해 변화된다.
*조수와 바람.
온갖 자연의 힘을 써버리고 마는 것으로부터 한발 더 나아가서
여러분은 새로운 자연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원문에는 조석(潮汐) 으로 되어 있음.

단장 7(斷章 七)

새로운 시인이여,
폭풍에서 구름에서 빛에서
새로운 투명한 에너지를 얻어
사람들과 지구가 취할 수 있는 형식을 암시하라

새로운 시대의 마르크스여
이들 눈 먼 충동으로 움직이는 세계를
훌륭하고 아름다운 구성으로 변화시키라

여러분은 이 산뜻한
여러분의 미래권(未來圈)으로부터 불어오는
투명하고 청결한 바람을 느끼지 못하는가

단장 8(斷章 八)

오늘날의 역사와 지사(地史)의 자료만 갖고 논한다면
우리의 선조들이나 우리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신앙과 덕성(德性)은 다만 오해로부터 생겼다고 까지 보여진다
게다가 과학은 아직도 어둡고
우리들에게 자살과 포기 외에는 아무 것도 보증해 주지 않는다

누가 누구보다 어떻다든가
누구의 일이 어떻게 됐다든가
그런 말이나 하고 있을 여유가 있을 건가
자, 우리들은 하나가 되어...(이하 공백)

류주환 님의 '환상 사차원 은하철도'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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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켄지 선생님의 시들 중 좋아하는 것을 몇 개 뽑아보았다.(사실 류주환 님의 저서로부터의 무단 발췌이지만...)

특히 단장 1은 교직을 밟고 있는 나로서는 마음에 새겨두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에 의해 단장 5, 7, 8만 소개했지만 다른 것들도 이 나라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들려주고 싶은 글들이니 궁금한 분들은 책을 사는 것도 좋겠다.(웃음)

윤동주 시인은 '풍화작용' 이라는 말을 가지고 그렇게 고민을 했다던가.

본질이 학자에 가까웠던 켄지 선생님은 자연과학 용어를 시~당신은 심상스케치라 부른 그것에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것을 적극 사용하기 까지 했다.

아마도 거기에서 켄지 선생님의 심상스케치가 독특한 매력을 뿜게 되는 것이리라.

문자라는 매개를 사용해 그려지는 켄지 선생님의 마음.

어쩌면 그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마음의 충동(감정 이입과 공간 공포)을 그려내고자 하는 많은 예술가들의 그것과 닮아 있는 것이 아닐까.

아아, 선생님.

당신은 실로 선생(先生)님이십니다.

by 제절초 | 2007/04/27 06:32 | My Favorites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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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르젠틴 at 2007/04/27 07:47
첫 1장을 보고, 이번 교*실*이 정말 즐거우셨나보다. 하고 생각했답니다 ^^
Commented by 소화니 at 2007/04/27 18:43
확실히 미야자와 켄지 뒤에 선생님이라는 단어가 안 붙으면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호두과자에 호두없는 느낌..ㅇㅈㅇ)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4/28 00:30
아르젠틴// 꼭 즐거운 것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소화니// 이힛. 저한테는 영원한 선생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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