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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오늘은 카리 스마코 씨의 '데이지' 를 포스팅 한다.

카리 스마코 씨는 딸기가 좋아의 작가로서, 예전에 나를 미치도록 흥분시켰던(...) 전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덥석 집은 작품, 데이지.

과연 이 책은 딸기가 좋아 만큼의 모에(?)로 나를 구르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상당히 기대했다.

(솔직히 치히로와 아케미는 정말 귀여운 커플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겨갔는데...

.
.
.

어랍쇼?

딸기가 좋아 랑은 너무 다르다. 단편집이잖아!

정작 표지에 나온 저 귀여운 꼬맹이(머리에 리본 단)는 어디로 갔는지 온데 간데 없고, 일단 펼치면 나오는건 웬 시커먼 남자놈들.

그렇더라도... 난 이렇게 애처롭고 귀여운 앙탈 떡대수는 본 적이 없다.(...)

소심하고, 부들부들 떨고, 울고... 그러면서

'날 안아줘... 네가 여자랑 할 때 처럼...'

이라니.

이 수 캐릭터 카즈히사는, 주인공 아오시마의 감상에 따르면

'남자다운 건장한 놈... 나보다 넓은 등판, 두터운 가슴, 억센 팔, 나한텐 한 점도 없는 부드러운 근육'

의 소유자인데.

거기다 관계를 가지기에 앞서 펠(삐~~~)를 해 주는 섬세함까지.(...)

그 뒤로 카리 스마코 씨 다운 씬이 이어진다.

어딘가 우습고, 리얼하며 깔끔한 섹스 씬이.

이 책에 실려 있는 만화들은 다들 그렇다.

카리 스마코의 냄새가 너무 진해서 다른 작가는 절대로 이렇게 그리지 못할 것 같은 만화.

호시노 릴리 풍 이라던가, 몬치 카오리 풍이라던가.

그럴 수 없을 것 같은 작가가 카리 스마코이고, 이 만화는 그런 카리 스마코 적인 만화들로만 꽉 차 있다.

읽으면서는 '이게 뭐야.'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할 만큼 밋밋하고 허전하며 궁상스럽지만, 어느새 '아아 그렇구나' 라며 보일듯 말듯 미소를 띠게 되는 그런 만화들.

그 속에서 순수한 생명력을 가지는 바보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는 '아아, 정말 재미있었어. 사길 잘했지.' 라는 기분이 들었다.

카리 스마코.

다음 책도 어서 내 주세요.

여담이지만, 데이지(Daisy)에는 '수 역의 남자 호모' 라는 의미도 있다.(웃음)

by 제절초 | 2007/04/29 06:45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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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단미 at 2007/04/29 08:40
일찍 일어난거예요. 아예 잠을 안잔거예요? 후자일가능성이 높겠군요..얼릉 쫌만 자고 햇볕 봅세다..아이고,,인제는 컴퓨터까지 잔소리쟁이가 진출해 갖고..죄쏭...
Commented by 시리오르 at 2007/04/29 10:25
...아침부터 BL포스팅흘 흐뭇하게 보는 남성체 시리군입니다...
Commented by 아르젠틴 at 2007/04/29 10:27
잔잔하면서도 읽고 나면 사길 잘했다. 재밌었다. 그 사람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라는 느낌이 드는 책도 좋아해요../ㅅ/
그런 의미에서.. 저것도 보고 싶은데... 굿*닝에선 언제 주문한다지 orz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4/29 10:47
단미// 일찍 일어난겁니다! orz 전 매우 잠이 많아서 절대 저 시간까지 안 자고 있는 일은 못한다구요;;; 최근 한달간 실습때문에 여섯시 기상하는 버릇이 들어서^^
시리오르// 아침부터 BL포스팅을 흐뭇하게 해놓은 남성체 제절초입니다. :)
아르젠틴// 아하하^-^ 저도 그런 책 좋아해요. 카리 스마코씨는 참 그런 책을 잘 만들죠.
Commented by 유루 at 2007/04/29 15:05
하하하, 앙탈 떡대수.
그러고보니 굉장히 일찍 일어나시네요.^^ 6시가... 늦은 시간은 아니죠.ㅡ_ㅜ..
Commented by gaze at 2007/04/29 17:05
'딸기가 좋아'는 꽤 괜찮게 읽었어요. 흐뭇하게 웃음짓게 하는 바보커플;;;;; 제목은 '??'스럽지만요^^; 와하하~ 앙탈 떡대수!! 이 책, 빨리 읽고싶어요!!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4/30 08:24
유루// ...8시까지 출근하려다보니;;; -ㅂ-;;;
gaze// 네. 앙탈 떡대수. 최곱니다-ㅂ-
Commented by 하늘연 at 2007/04/30 22:38
카리 스마코는 참 궁상스런 일상을 잘 묘사하죠^^;;
BL을 그릴 때도 다른 장르를 그릴 때도 카리 스마코 만의 느낌이 잘 살아나는 것 같아요.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5/01 07:54
하늘연// 그러게 말예요^-^
Commented by 파김치 at 2007/05/02 12:54
와, 보고 싶어졌어요. 앙탈 떡대수라니, 정말 취향//ㅅ//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5/02 17:15
파김치// 우흐흐흐-ㅂ- 나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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