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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문답 Vol. 1.0

 

책 문답 Vol. 1.0

1. 주로 어떤 계열의 책을 즐겨 보시나요?(소설 ~ 추리/미스테리/연애... , 비소설 ~ 인문/과학/...)

소설이라면 대중없이 보는 편. 재미있을 만한 이야기를 본다. 그렇지만 웬지 미스테리 쪽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아니면 공포? 해양생물이 나오는 소설은 웬만하면 보는 편. 요괴라던가 해양생물이 나오는 소설은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비소설계는 각종 인문서 내지는 사회과학 서적, 자연과학 서적 등을 닥치는 대로 보는 편. 순자도 읽었다 에덴의 용 같은 것도 읽었다 도덕경도 읽었다 현산어보를 찾아서 같은 것도 읽었다... 이런 식으로 아무렇게나 본다. 물론 '사실 인간은 외계인이 만들었다' 따위의 내용이 있는 책도 즐겁게 읽는 편. 요는 책으로서의 읽는 재미가 얼마나 충실한가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한다.

 

2. 자신이 구입한 책 중 이 책만은 반드시 '내 자식에게도 읽히겠다!' 라고 생각하는 책이 있나요?


...당연히 채근담. 그리고 미야자와 켄지 선생님의 시집 '봄과 수라'.

3. 자신이 구입한 책 중 이 책만은 반드시 '누군가 산다면 꼭 말리겠다!' 라고 생각하는 책이 있나요?


민족의 저력(박정희 저)? ...농담이다. 이제 나오지도 않는 책이니 말해봐야 소용 없겠지. 사실 구입하면 안된다고 정해져 있는 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구입해 봤자 분별력 없는 사람에겐 득보다 실이 더 많다 혹은 그걸 본 사람의 뻘짓으로 인해 주변 사람이 피해를 입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책은 '친일파의 변명'. 저자 이름도 기억이 안 난다. 난 나름 구한말~일제시대 동안의 역사를 좀 중립적 시각에서 읽어보자고 충동구매 했는데, 이건 좀 아니잖아. 진짜 변명이다. 비겁한.

4. 자신의 집에 있는 책 중에서 가장 괴악하다고 생각하는 책은 무엇인가요?


제목만으로 치면 '고문실의 쾌락' 일지도 모르지만 내용은 제법 학술서 다운 책이니 넘어가도록 하고, 제목부터 내용까지 괴악스럽기가 매우 일관적이면서 읽는 사람의 정신을 다른 우주로 날려보내는 책이 있긴 하다. 이름하여 '언어의 신비기를 타고 온 세종대왕' 시리즈와 '글이있쓰 신화의 제우水' . 딱 제목만 봐도 뭔가 수상한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가? 행여 나 말고 이 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고(대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런 책이 집에 생기게 되었나 뭐 이런거.), 혹시 이걸 자비로 구입한 사람이 있다면 일단 근처 정신과에 전화를 먼저 걸어야 할 것 같다. 나중에 관련 포스팅을 할 예정이니 내용은 그 때 가서.

5. 혹시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전작(작가의 책을 전부 소장하는 일)하고 싶은 작가가 있으신가요?


예전에는 카와카미 히로미 씨의 책을 전작하려고 했는데 조금 글맛이 떨어지는 느낌이라 대상을 바꾸고 있다. 쿄고쿠 나츠히코로 할까도 생각중.(이 사람도 좀 수상한 책을 많이 쓰긴 했지만...)

비소설계에서는 사이먼 싱이라는 사람이 수학과 관련해 흥미로운 책을 냈는데, 적어도 번역되어 나온것들은 전부 사 보고 싶다.

하지만 역시 전작이라는건 어렵다는거. 특히 외국 작가의 경우에는. orz

6. 책에 관련된 특징적인 버릇이 있다면 써 주세요.(특정 도서의 수집, 책갈피의 사용 유무, 책에 낙서하기 등)


책갈피 대신 책장을 접어 표시하는 고약한 버릇이 있다는거?

...사전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기는 하다. 혹은 눈에 띄는 고서.(박정희의 '민족의 저력'도 그렇게 구입한 책이다.) 웬지 여러 나라의 사전을 망라해놓은 서가를 보면 기분이 좋다. 문제가 있다면 사전이라는게 좀 비싸야 말이지. 아직 사야 될 사전의 종류도 열다섯가지 정도 되는데. orz

7. 종이는 저질이고 인쇄상태는 그저 그렇지만 싼 책과 좋은 종이에 훌륭한 인쇄상태의 비싼 책 중 내용이 같다면 어떤 책을 사시겠어요?


당연히 전자다. 종이질 따위가 무슨 상관이냐. 글씨만 잘 보이면 된다. 다만, 도판에 의해 책의 질이 영향받는 책이라면 조금 무리해서라도 비싼 책을 산다. 끔찍한 상태의 도판만큼 책 보는 사람을 심란하게 만드는 것도 잘 없으니까.

8. 마음씨 착한 신이 있어 책과 관련한 소원을 한가지 들어준다고 합니다. 그럼 무엇을 소원하시겠어요?


알렉산드리아의 대도서관을 부활시킨다. 책과 관련한 소원이라면 이것 하나. 굳이 다른 소원이라면 불타 없어진 한국의 고서를 부활시켜달라 라던가. 분서갱유때 없어진 중국의 책들을 부활시켜달라 라던가. 여러가지가 있다. 결국 옛날 옛적에 없어진 고서들의 부활이라는 점에서는 같은 일이지만.

9. 수고하셨습니다. 이 문답을 하는 기쁨(?)을 누구에게 돌리시겠어요?

일단 파닭양.(웃음)

자네가 모르모트일세.

그 외 자유로이 가져가서 퍼뜨려주세요.

by 제절초 | 2007/05/07 08:28 | Who am I? | 트랙백(2)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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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대인배 프롸젝 at 2007/05/07 19:35

제목 : 무무문답~~
책 문답 Vol. 1.0룰루 1. 주로 어떤 계열의 책을 즐겨 보시나요?(소설 ~ 추리/미스테리/연애... , 비소설 ~ 인문/과학/...)역시 소설이요..문학.. 이랄까. 시도 즐겨보기도 해요. 2. 자신이 구입한 책 중 이 책만은 반드시 '내 자식에게도 읽히겠다!' 라고 생각하는 책이 있나요?여자일 경우 꼭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동물농장도 읽게 하고 싶고... 뭐 읽히고 싶은 책이야 많지.3. 자신......more

Tracked from 파닭파닭 덮밥★ at 2007/05/07 23:41

제목 : 책 문답 Vol. 1.0
책 문답 Vol. 1.0 제절초오빠 이글루에서 받아와버렸습니다. 네, 저는 실험용입니다[...] 어흑?![...]책 문답 Vol. 1.0. ...뭔가 점점 늘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1. 주로 어떤 계열의 책을 즐겨 보시나요?(소설 ~ 추리/미스테리/연애... , 비소설 ~ 인문/과학/...) 일단 소설류를 즐겨봅니다. 장르로 하자면 미스테리나 판타지물, 성장소설류? 주인공의 심리를 하나하나 따라가는......more

Commented by 이끼 at 2007/05/07 08:41
전 死者之書... 물론 이집트 사자의 서 말고 티벳 사자의 서.
죽음에 대한 초연한 자세와 새로운 시각을 경험할 수 있지요 :)
Commented by 강아 at 2007/05/07 13:34
오우 가져갈게요(..)
Commented by 파닭 at 2007/05/07 15:47
자, 잠깐;; 엄청 당황했습니다;; 모르모트라니OTL
글이있쓰 신화의 제우水는 표지를 꼭 한번 보고싶군요[...]
Commented by 키라메키7 at 2007/05/07 16:26
링크타고 왔습니다. 링크양 납치 해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5/07 16:32
이끼// 흐음 그런가요 'ㅅ'
강아// 에헤헤>ㅂ<
파닭// 네가 받고 싶다고 하지 않았니^-^
키라메키7// 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시리오르 at 2007/05/07 19:21
뭐...같은것이 두개니 하나더 받아 해도 한개입니다.가저갑니다
Commented by 유루 at 2007/05/07 21:11
오~ 고문실의 쾌락 반갑군요. 저도 읽었는데...키키. 정말 읽으면서 '이거 내일 시험 봐야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어요. 킁.
Commented by 에라이 at 2007/05/07 22:29
이런 설문은...왜 해볼 용기가 나지 않을까요. 이상한 잡지를 가끔 보는 본인의 습성이 부끄러워서일까요
Commented by 파김치 at 2007/05/08 03:01
친일파의 변명...제목만으로도 조금 웃겼습니다;0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5/08 06:08
시리오르// 네^-^
유루// ...읽으셨군요; 사실 전 제목에 혹해서 샀...
에라이// 뭐 어때요^-^
파김치// 처음엔 그냥 놓여있다가, 일주일쯤 있다 가니까 빨간 19금 딱지와 함께 포장돼서 놓여있더라.(...)
Commented by 로이 at 2007/06/21 14:58
재밌는 문답이네요. 트랙백신고합니다.
Commented by 황진호 at 2008/01/29 13:55
돈주고 사지는 않았고
출판사 소개 시켜드렸더니
전집? 7권을 선물 해주셨습니다
내용이 어려워서 보지는 못했지만~~~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1/29 22:44
황진호// ...이해가 어려운건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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