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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She Said, ~ Merry Go Round

 
"따스하지만 건조한 봄바람은 그 사람과 닮았다.
 그렇게 생각하며 조금 볼륨을 올렸다.

 '...씨앗은 썩어..'

 옅은 구름 속의 태양이 외려 뜨겁게 느껴졌다.
 공기 전체가 먼지로 채워진 듯한 착각.
 
 '추억의 조각은 땅으로 돌아가...'
 
 몸이든 마음이든 한가한 시간에는 당신을 떠올린다.
 자동적으로? 그래. 아마도 그렇게.
 엉키지만 섞이지 않는 마음을 바라보며 그래도 그것이 단 하나의 사랑이라 믿는다.

 '다시 꽃이 되겠지요'

 나에 대한 것이든, 당신에 대한 것이든.
 나는 내 거울에 비친 당신을 사랑하는걸까.
 마치 동굴의 그림자 같은 그것을.

 '마치 회전 목마처럼...'
 
 문득 바람이 가슴 속에 들어왔다 갈 길을 찾지 못해 머리로 흐른다.
 
 '다시 봄에 만나요'

 그래, 당신은 그리 말했다.
 그렇게 말했는데.
 몇번의 봄이 다시 돌아와도 당신은 만날 수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바람은 수분을 머금고 눈가를 간질이고 있었다.
 아아, 벌써 몇번째의 봄인가.
 하늘은 탁한 푸른 빛이며, 태양은 건조하고 뜨겁지만 눈부시다.
 
 마치 당신처럼."

by 제절초 | 2007/05/22 09:00 | And She Said,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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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카렌 at 2007/05/22 09:11
봄이 올때까지, 죽지 않고 살아 있으면 뭐든 되는 거겠죠. 꽃이든, 뭐든..
Commented by 시리오르 at 2007/05/22 09:33
겨울이란 고비가 있기에 봄의 꽃은 더욱 아름답게 빛날수 있는겁니다
Commented by 게이즈 at 2007/05/22 09:46
따스하지만 건조한 바람...나에게 웃어주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섞이지 않고 엉키며...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이라... 참 외로와지네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7/05/22 10:05
그런데 이 제목을 보면서 항상 느꼈던 것인데요, 예전에 영화 제목 중에 'He said, she said'란 것이 있었던 것 같아요. 굉장히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는데...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5/22 16:18
카렌// 그러게 말예요^-^
시리오르// 뭐, 그렇겠죠 'ㅅ'
게이즈// 아하핫- 건조한 봄바람에 새삼 외로워졌었거든요.
꼬깔// 그런가요 'ㅁ'?
Commented by 카렌 at 2007/05/22 16:39
어디까지나.. 여름이라고 주장하셨잖습니까(웃음). 사나이가 한 입으로 두말을 하다니.
Commented by 레놀도야지 at 2007/05/22 16:45
돌고 돌고 돌고...라는 노래는 회전 목마를 탄 사람의 이야기였을까나요. ^^;
Commented by 시밀랴 at 2007/05/22 17:32
아름다운 글이네요........이런글 보면서 전 왜 이런글을 못쓰나 눈물을 흘리곤 하죠.....ㅠㅠ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5/22 20:23
카렌// 이걸 쓴건 4월이니까 괜찮아요 :)
레놀도야지// 아하하- 저 가사, 알아보는 사람은 알아보지요^-^ 실제로 있는 노래니까요.
시밀랴// 에이 무슨 그런 과찬의 말씀을^^;;
Commented by Quency at 2007/05/22 22:33
쇼펜하우어가 비극은 문학의 정점이라 하였는데. 역시 비극은 슬프지만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5/22 22:41
Quency// 아아. 그렇죠. 뭐, 옛날부터 비극이야말로 진짜 문학이다! 이 소린 많이 했었지만요. 그래도 웃음이 배시시 나오는 글이 더 좋아요. 비극은 가슴이 쓰려서^^;
Commented by Polomerria at 2007/05/23 07:44
Hide네요.
이 노래 가사를 잘 모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노래는 참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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