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27일
'동쪽의 큰 활 쏘는 사람' 의 진실은 어디에 있나?
'동이(東夷)' 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동쪽의 오랑캐' 라는 중국 사람들의 말이다.
자기들은 중화(中華)고 자기 주변 사람들은 죄 융이니 적이니 하는 오랑캐로 몰아간단 말이지.
말하자면 바바리안.(...)
그런데 예전에 누군가가 이런 묘한 주장을 한 적이 있다.
'사실 이(夷) 라는 말은 큰(大) 활(弓) 든 사람(人) 을 합친 것이다.'
그러면서 사실은 그게 오랑캐로 묘사한게 아니라 어느정도 존중의 뜻을 담고 있다고 까지 설명했었다.
물론 그런 얘기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는 폭풍같은 인기를 가지고 퍼져 나갔고.
그런데, 나라는 사람은 그런거 보면 꼭 삐딱한 시선을 갖게 된다.
'잘도 그러겠다.'
뭐 이렇게.(...)
'그렇게 치면 적(狄) 은 개(狗)를 불(火)에 구워 먹는 사람이냐? 만(蠻) 은 벌레(蟲)를 사모(戀) 하는 사람들이고?'
같이 빈정거리게 된다는 거다.
그렇지만 일단 한학 공부가 짧으니 구체적으로 저기에 반박할 수는 없어서 그냥 입 다물고 버로우 탄 채 인생을 보냈다.
도서관 가서 사료 찾아볼 생각 안 한 나의 게으름도 거기에 한몫했지만.
그러다 또 어디선가 이런 주장을 보게 되었다.
'이(夷)는 그냥 머리에 상투 틀고 무릎 꿇은 사람을 나타낸 글자다'
...어디서 봤는지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갑골문 관련한 서적 찾다가 우연히 발견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난 이 주장에 매우 만족해 했던 기억이 있다.
된장냄새를 고려취(高麗臭)라고 까지 말했던 중국놈들이 한국만 그렇게 잘 봐줄 이유가 없지 않나.
...아무튼, 지금 그 책을 찾으러 가는것도 뭣해서 정확한 근거는 들 수 없지만, 그렇다는 얘기.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나?
말 그대로 '동쪽의 오랑캐' 라는 중국 사람들의 말이다.
자기들은 중화(中華)고 자기 주변 사람들은 죄 융이니 적이니 하는 오랑캐로 몰아간단 말이지.
말하자면 바바리안.(...)
그런데 예전에 누군가가 이런 묘한 주장을 한 적이 있다.
'사실 이(夷) 라는 말은 큰(大) 활(弓) 든 사람(人) 을 합친 것이다.'
그러면서 사실은 그게 오랑캐로 묘사한게 아니라 어느정도 존중의 뜻을 담고 있다고 까지 설명했었다.
물론 그런 얘기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는 폭풍같은 인기를 가지고 퍼져 나갔고.
그런데, 나라는 사람은 그런거 보면 꼭 삐딱한 시선을 갖게 된다.
'잘도 그러겠다.'
뭐 이렇게.(...)
'그렇게 치면 적(狄) 은 개(狗)를 불(火)에 구워 먹는 사람이냐? 만(蠻) 은 벌레(蟲)를 사모(戀) 하는 사람들이고?'
같이 빈정거리게 된다는 거다.
그렇지만 일단 한학 공부가 짧으니 구체적으로 저기에 반박할 수는 없어서 그냥 입 다물고 버로우 탄 채 인생을 보냈다.
도서관 가서 사료 찾아볼 생각 안 한 나의 게으름도 거기에 한몫했지만.
그러다 또 어디선가 이런 주장을 보게 되었다.
'이(夷)는 그냥 머리에 상투 틀고 무릎 꿇은 사람을 나타낸 글자다'
...어디서 봤는지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갑골문 관련한 서적 찾다가 우연히 발견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난 이 주장에 매우 만족해 했던 기억이 있다.
된장냄새를 고려취(高麗臭)라고 까지 말했던 중국놈들이 한국만 그렇게 잘 봐줄 이유가 없지 않나.
...아무튼, 지금 그 책을 찾으러 가는것도 뭣해서 정확한 근거는 들 수 없지만, 그렇다는 얘기.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나?
# by | 2007/05/27 08:57 | The Grapes of Wrath | 트랙백(2) | 핑백(1)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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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동이(東夷)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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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해줬다고 해봤자 "불쌍한 녀석들 그래 니들은 좀 더 낫게 봐주마~" 라고 한 것 밖에는 안 될텐데 말입니다?
동쪽 이민족 전반을 가리키는 보통명사란 것이 학계정설이라고 합니다.
초록불님 블로그 이글루 파인더에서 검색해 보시면 도움될 듯 하네요. +_+
카렌// 히힛^-^
베지밀비// 언제나 유구무언(...).
훌륭한시바// 그러니까 말예요.
토우// 저 너머에 있죠 :)
충격// 네. 그게 당연하죠;
돼지콜레라// ...후.. 자기들도 절인음식 발효음식 잔뜩 먹으면서 우리만 가지고 orz
코토네// 그러니까요=3=
마침 저도 생각나는 바가 있어 트랙백 좀 하겠습니다 ^^.
다른 나라 말의 어원까지 따져가면서
"우리는 위대하다"라고, 내가 아니라 우리를 조금이라도 나아보이게 하려고
그렇게 해서 나도 우리에 끼어들어가려는 생각은
정말 질색이기는 하네요.
...그리고, 저런 사람들은 오랑캐라는 말 뜻이 뭔지 한번 생각해봤으면 하네요.
결국은 큰 활을 든 오랑캐가 되는거 아닌가요 (긁적)
바꿔말하면 활 잘쏘는 오랑캐 (...)
정말 진실은 스컬리 요원에게 물어봐야 할 듯 하네요;
아, 그리고 저도 갑자기 뭔가 떠올라서 트랙백 좀 걸어가겠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전 여기 너무 외로워서 네이뇬으로 갔답니다.
거기 지인들이 있어서 ㅋㅋㅋ 그래도 여기와서 글은 읽고 간답니다. 숨은 팬이니까요
카렌// 애정결핍 맞는거 같죠^^?
벨제뷔트// 네에 'ㅂ'
Polomeria// 우리는 위대하다가 아니고 '우리 참 위대하지? 그렇지?' 하고 인정받으려는 모습이 되게 안쓰럽죠.(...)
비랑// ...그렇죠. 어쨌든 바바리안이라니까.(...)
강아// 으헤헤헤>ㅂ<
올리브// 네 오래간만이세요^-^ 히힛. 고맙습니다-
(국사였는지 사회였는지 한문이었는지 헷깔리는 이 슬픔 orz)
동쪽의 오랑캐라고 동이족이라고 불렀을 뿐이지, 우리나라를 특별히 생각해 그런 건 아니라고요.
왜 저 말이 존경을 담는 뜻이라고 여겨지는 납득이 안되지만요.. -ㅅ-;;
고대(진시황이 한자의 뜻을 체계적으로, 일률적으로 정리하기 전 그 옛날입니다)에는
사람을 人으로 표기하지 않고 大로 표기했습니다.
사람이 팔벌리고 다리 벌리고 있는 형상이지요.
상형의 의미로 볼 때도 人보다는 大가 더 사람 같지 않습니까?
그 다음에는 弓이 있는데 활이 아닌 무릎 꿇은 사람의 상형입니다.
중국이 침대와 의자에서 생활하는 입식문화인데 반해
우리는 온돌에서 생활하는 좌식문화입니다.
즉 夷는 철저하게 상형의 의미로 보아서,
무릎 꿇고 생활하는(弓) 사람(大)입니다.
夷는 진시황이 한자를 통일하기 이전부터 쓰였던 문자라고 하며,
순수하게 상형의 의미로 보는 한자라고 합니다.
활 잘 쏘는 대인이 아니고 좌식 생활하는 사람, 단지 이 뿐입니다.
다만 한중일은 가장 중요시하는 무기에 차이가 있으니,
중국은 창이고, 한국은 활이며 일본은 칼(刀)입니다.
한국은 피 튀기는 접근전을 싫어하기 때문에 멀찌감치 떨어져 화살 날리는 걸 선호했다고 해요.
夷의 의미와는 무관하게 우리가 활을 선호한 건 사실입니다.
일례로 왕건이나 이성계나 활을 잘 쏘았다고 하지 않습니까?
두 왕조의 창시자가 다 활을 잘 쏘았으니 그 아랫사람도 열심히 정진했으리라 봅니다.
이순신의 난중일기에도 활 연습을 많이 시킨 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