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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y Talk

 

오늘 이야기 할 만화는 이노모토 리카코 씨의 'Body Talk' 다.

일단 표지부터 심상치 않으며, 뒷표지의 책 소개는 어딘지 모르게 불길한(...) 느낌마저 준다.

「좋아해. 싫어해. 너무 좋아.
 
                                       끝없이 부드럽고 섬세한 필치.
                                       한없이 생생하고 요염한 공간.


    센서티브&오리지날 Boys Love. 리카코 이노모토. 발동.」

...충분히 불길하지 않은가?(...)

특히 저 '발동' 이라는 말이 유난히 신경 쓰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사실 '발정' 이라고 써야 맞는게 아닌가 하는 기분이...)

미묘하게 에반게리온의 선전문구처럼 보이기도 하는 저 문구가 신경쓰이는 이유는 책을 보게되면 알게 된다.

첫 에피소드인 Liar! Liar! 로 시작해 있을수 없어, 재채기, 달콤한 병, 눈을 뜨면 안돼, 끈적 끈적 으로 이어져  Dogs 로 끝나는 이 책은 그야말로 몸과 몸의 향연이다.

제목인 Body Talk 그대로 어찌나 농후하고 음란한 장면들이 각 에피소드마다 흘러넘치는지 이루 말할 수가 없으며, 심지어 마지막 에피소드인 Dogs 는 전철 안의 수치플레이를 다루고 있는 낯뜨거운(!!) 물건이다.

재미있는 것은, 작가인 이노모토 리카코 씨는 여타 BL 작가들과 미묘하게 다른 느낌을 주는 씬을 그리는데 그것은 바로 '액체에 대한 집착' 이다.

땀이라던가, 침이라던가, 정액이라던가, 뜨겁게 토해내는 입김 같은 것들.

이런 것들은 BL에서는 보기 어려우며 오히려 일반 남성향 에로만화에서나 편집증적으로 묘사해대는 것인데, 이노모토 리카코 씨는 그 정도로 강박적이고 편집증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상당한 양의 묘사를 하는 편이어서 마치 이 사람이 한때 남성향 에로에도 손댄적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다행히 구도는 남성향만큼 노골적이진 않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다 보고 나서 '내가 이걸 산걸 잘한건가...' 하는 기분이 약간의 허탈감과 함께 머리를 빙빙 돌았던 책.

씬이 좋은 사람이라면 거침없이 집어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 그림은 꽤 예쁘니까.

by 제절초 | 2007/05/29 10:01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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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끼 at 2007/05/29 10:04
한국 가수노랫말이 떠오르는군요.
눈을보고 내게... 아니지 "몸을보고 내게 말해요~" ... [...]
Commented by 희진 at 2007/05/29 10:07
책 제목부터...있어보입니다...(...)
Commented by 알민 at 2007/05/29 10:18
몸의 대화...인 줄 알았습니다. 주먹과 주먹이 오가는...(응!?)
Commented by gaze at 2007/05/29 10:21
깔깔깔깔~~~아유~ ....당장 삽니다...
Commented by JUNEI at 2007/05/29 11:34
제목부터 몸으로 말해요~ 왠지 몸대화보다는 몸으로 말해요 이게 더 좋네요. 몸으로 말하는 책인만큼 찐~한가 보군요. 보고 싶네요.

여자들은 실제 "액체"에 발정(?)하지 않는다고 하던 책이 있었는데, 만화책에는 자주 "액체"들이 나오는걸 보면, "액체"는 발정요소인듯 ^^;;
Commented by 금빛고양이 at 2007/05/29 11:51
한때 손댄 적, 이 아니라 이 분 실제로 남성향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잘 아는 이유는 이 분이 최○기 동인작가이기 때문에; 다른 분과 함께 삼장 총수 트윈지를 내시지요. 일본에 가서 사 온 게 있는데(당시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임신중이었습니…) 동인지나 상업지나 그리 다르진 않았어요. 아니, 동인지는 기승전결중 승이 없고 기 조금-전 와아아아앙창-결 조금으로 구성되었다고 해야 하나; 특히 두 번째 에피소드의 4인조! 어디선가 많이 본 녀석들 같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베지밀비 at 2007/05/29 11:52
히이익.............. 결혼한 동인녀 분이시군요....
(그보다 임신하셨다는 것이 더 아스트랄하게 느껴지네요 *_*)
Commented by 카렌 at 2007/05/29 12:57
뭐랄까 남자놈들끼리 싸대는 것 따위(...) 외로워지는 을씨년한 오후;
Commented by 아르젠틴 at 2007/05/29 13:42
끙끙 거리면서 찾아내서 다시 봤어요 ( ..);;
저도 '씬'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인 애라서 웬만한 건 다 좋아하는데, 이건.. 너무 체액의 난무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용..

금빛고양이님 덧글을 보고 두번째 에피소드를 다시 보니 과연. 그런 거 같더군요. 에헷 ( ..);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5/29 17:25
이끼// 풉 -ㅂ- 몸을 보고 말하는건가요.
희진// 심상치 않죠=ㅂ=
알민// 아하하하^^ 그런 대화법도 있군요^-^
gaze// 씬을 좋아하시는군요!
Junei// 음- 노골적이예요 :) 액체를 적절히 쓰면 참 관능적이죠.
금빛고양이// ....역시!!! orz
베지밀비// 아하하하^^ 그런 분들 많아요 :) 자녀분 데리고 동인지 사러 오는 분도 제법 되는데요 뭐.
카렌// ....을씨년하긴 하네요 >ㅅ<
아르젠틴// 결국 찾으셨나요^^;;;

Commented by 유루 at 2007/05/29 23:28
음... 이 작품은 저한테는 기대 이하였던 책. 후(...) 아,갑자기 생각나는 건 쓰리쿼터의 작가이신 야마가타 사토미씨는 임신해서 병원에서 진통을 하는 도중에도 마감을 했다는 슬프고도 강인한 여성(?)의 일화가 생각나네요.(딴소리...)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5/30 08:23
유루// ...강하군요;;;
Commented by 파김치 at 2007/05/30 17:51
체액의 난무라니 조금 껄끄러워지는데요;ㅅ;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5/30 21:58
파김치// 으응=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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