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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

 

자, 오늘은 오랜만에 창작 동인지의 이야기를.(오랜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더라도 그냥 넘어가 달라. 나께서는[...] 졸리다.)

오늘 이야기 할 동인지는 아마추어 만화창작 동아리 To-y 의 제 3호 회지, Alice in Wonderland 이다.(묘하게 거울나라의 앨리스 패러디하는 분들은 얼마 안 계시더라.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일까, 내용이 난해한 탓일까?)

개가죽고양이 님, hoodette 님, yee.E 님, 솔 님, sunny 님, Soho96 님, Ho-Pe 님 이렇게 일곱 사람으로 이루어진 To-y는 2001년도에 만들어진 동호회 치고는 신입회원 모집요강이라던가, 지정된 회비라던가, 1년에 2회 이상의 회지 발행 등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90년대 중후반까지 세력을 떨쳤던 동호회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프로지향을 표방하는 부분이라던가.)

이 책은 2003년도에 발행되었으며, 그 뒤로도 나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다.(다른건 몰라도 이 포스팅의 중요한 점 중 하나는 드디어 2003년도판 회지가 포스팅 소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표지를 보면 알겠지만 나름 원고 중에 마녀 라던가 피터팬 등 환상 소재의 원고가 존재하고 있으며, 중간 중간에는 그러한 동화적 이야기와는 관계없는 내용의 원고도 끼어 있다.(...비록 표지는 저렇지만 앨리스 관련 원고는 하나도 없다. 이상하다!)

특기할만한 것으로는 '솔' 님의 무제(無題) 가 있는데, 놀랍게도 이 원고는 2차대전 당시의 독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주인공은 소년 암살자라는 설정이다.

상업지에서야 간간히 나오는 설정이긴 하지만, 한국 동인지에서 이런 소재의 원고가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만화를 그리는 사람의 층이나 선택하는 소재가 넓어지고 다양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일만 하다.

다들 프로 지향을 기치로 내건 만큼, 열심히 노력하는 흔적도 보이고 여러 소재를 다양하게 이용하려는 측면도 보이나 역시 아쉬운 것은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완결되는' 원고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는 것일까.

이후에도 책이 더 나왔다면 어떻게 변해 갔을지 귀추를 주목할만 했겠지만 다른 동인지가 집에 있는지 분명하지 않아서 현재로서 확인은 불가능하다.

아무튼, 언젠가 회지를 사러 갔을 때 다시 만났으면 하는 동호회 중 하나이다.

2000년도 이후에 나타난 신생 동호회이니 만큼 더욱.

by 제절초 | 2007/06/23 06:09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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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타치코마 at 2007/06/23 07:02
To-y 라는 동명의 만화책이 생각났네요;;;
Commented by gutarahime at 2007/06/23 08:09
아...저도 제목만 보고 윗님과 같은 생각을^^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6/23 22:53
타치코마// ...그런 만화도 있었군요 'ㅁ'
gutarahime// 아하하^^;
Commented at 2007/06/24 00:1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파닭 at 2007/06/24 01:18
표지가 또 다른 원고의 영역 아니었을까요[음?]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6/24 08:41
Blueblood// 우웅 죄송합니다>ㅅ<; 친구가 갑자기 방문해서^^;;
파닭//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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