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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연못

 

오늘은 시시토 카라리 씨의 '사랑연못' 이야기를 좀 하자.

(이 사람 필명도 참 괴악스럽다. 시시토 카라리 인지 카라리 시시토 인지. 작자 후기에 시시토 카라리 라고 쓰여 있어서 그렇게 쓰긴 했지만...)

BL 은 여러가지 패턴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너도나도 모두모두 커밍아웃 사해동포 만민호모' 라는 패턴이다. 주로 주역 두명의 커플링이 완성된 뒤에 남은 캐릭터들도 제법 그림이 돼서 만들어진다거나, 그냥 배경이랑 캐릭터 새로 만들기도 피곤하고 해서 그냥 있는 캐릭터를 써먹다 보니 이런 판타스틱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왜 갑자기 이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이 '사랑연못' 도 그런 패턴의 만화이기 때문이다.

이 학교에는 연못 앞에서 사랑을 고백하면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연못에 둘이 같이 들어가면 두 사람이 사랑하게 된다는 '사랑연못' 이라는게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그 사랑연못과 첫 단편인 '사랑연못' 의 두 주인공인 반리와 카츠야를 비롯해 그 주변 사람들이 사랑의 회오리에 휘말리게 되는 내용인 것이다.

...남학교지만.(웃음)

커플도 기묘하기 짝이 없어서, 어쩌다 맘에 들어 찍은 선배(반리)를 괴롭히며 공포에 떨게하고 불안하게 만들다가 잡아먹어버리는 후배(카츠야) 를 시작으로 5년이나 짝사랑해온 남자(테츠)가 사실 자신의 고백을 5년이나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에 완전 함락 당하는 소년(슈 : 반리의 친구) 도 있고, 언제나 멍하니 자신의 일만 하는 선배(무나카타)가 답답해서 늘 괴롭혔지만 그의 본모습을 알게 된 뒤 호감을 갖게 되었다가 결국 애정으로 발전해버리는 후배(치카 : 슈의 동생)의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진짜 주인공 커플, 아니 작가가 진짜 사랑해주는 커플은 무나카타와 치카.

조금 멍하고 답답하지만 늘 성실한 무나카타와 귀엽고 요령좋지만 사랑표현이 서투른 치카의 커플 이야기는 무려 이 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다가 표지에도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좌측의 빨간머리가 치카. 오른쪽이 무나카타.)

...개인적으로도 꽤 좋아하는 이야기이고.(웃음)

아무튼 나쁘지 않았던 책이었다.

by 제절초 | 2007/07/04 10:40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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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토우 at 2007/07/04 10:55
모두모두 커밍아웃 사해동포 만민호모...!! 아스트랄하지만 그냥 가볍게 읽으면 재미있기도 하죠.. 으하하... ㅇ<-<
Commented by gaze at 2007/07/04 12:58
애인이 있는 친구의 무리들은 대부분 애인이 있고, 애인이 없는 친구들의 무리들은 대부분 애인이 없는 이치인가요... 끼리끼리 노는건가요!! ㅠㅜ 너도호모나도호모우린호모... 5년동안 고백하고픈걸 꾹 참았고, 또 고백을 5년동안 기다렸다니...너희들 짱먹어라...ㅠㅜ 어지간한 이성도 그리는 못할 듯 한데..^^;
Commented by 파김치 at 2007/07/04 19:42
만민호모스러운 건 보다보면 정말 여자가 등장하지 않아요. 이런 호모월드 같으니라고! 아니면 그런 끼가 있으면 정말 모이게 되는 걸까요;;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7/04 23:40
토우// 네^^ 상당히 볼만해요 'ㅂ'
gaze// ...아니 그건 좀 슬픈데요 orz 걔네는 정말 짱먹어요;ㅂ;
파김치// 그건 자기들끼리 다 해먹으니까=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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