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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은 야릇하고 달콤한 것

 

오늘은 츠노다 료쿠 씨의 '인연은 야릇하고 달콤한 것' 이야기를 하자.

(츠노다 료쿠 씨는 예전에 포스팅 했던 '서점에서 GO!' 의 작가이기도 한데, 그 때는 책 표지에 '로쿠' 라고 써 있어서 무심코 '로쿠' 로 썼었다. 그런데 이 책에 '료쿠' 라고 써 있어서 어떻게 된건가 하고 조금 조사를 해 보니 이름에 쓰는 綠 자는 료쿠 로도 록 으로도 읽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일본웹에서는 '료쿠' 로 쓰고 있기 때문에 료쿠 로 통일하고자 한다.)

제목만 보면 예전에 포스팅 했던 자오우 다이시 씨의 '사랑은 이상하고 야릇한 것' 생각이 나는데, 둘 다 '야릇'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일 게다.(거기다 글자 수와 띄어쓰기의 순서까지 똑같다!)

그런 전차로, 문득 그 '야릇' 의 원 단어는 무엇일까 하고 보았더니 '사랑은 이상하고 야릇한 것' 의 경우에는 묘(妙) 를 '야릇' 이라고 해 놓았고, 이 책의 경우에는 기(奇) 를 '야릇' 이라고 해 놓았다.

그 참 기묘(奇妙)한 일이다.(...)

그리고 이 포스팅을 하면서 일본 아마존닷컴 에서 츠노다 료쿠의 책을 조금 찾아 보다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

검색된 16권의 책 중 이미지 정보가 누락된 2권의 책을 제외한 14권의 책 전부 다 표지가 공과 수의 투샷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것도 대부분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안겨 있는 듯한 느낌으로.

물론 시리즈물도 끼어있기 때문에 그런 경향이 더 강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전 작품이 다 그렇다는 것은 신기할 정도다. 그런 표지를 특별히 좋아하는걸까. 아니면 그냥 작가의 컨셉일까.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 보면, 츤츤츤한 수가 나왔던 '서점에서 Go!' 와는 달리 성실하지만 마음 약한 수가 나오는 책으로, 공의 타입도 성실하고 남자다운 공이었던 '서점에서 Go!' 와 다르게 조금 경박한 날라리 타입의 공이 등장한다.(문득 두 커플 사이에 스와핑을 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 떠올렸다가 곧 그만두었다.)

과연 요리사 주제에 담배를 피워도 괜찮은가 하는 의문은 살짝 들지만 피우는 요리사도 있을 수 있다고 해 두고, 일단 넘어가자.

주인공인 미야기는 제법 무게 있고 인기 있는 일식점 타치바나의 치프 매니저인데, 고등학교에 입학한 직후 혼자 몸으로 자신을 키워 준 어머니를 잃고 고아가 되었다가 지배인인 카즈키 씨의 배려로 타치바나의 매니저 일을 시작하게 된다.

이 부분이 참 묘하게 마음을 쓰게 만드는 부분인데, 중졸의 치프 매니저라는게 과연 한국에서는 가당키나 한 일인가를 생각해 보면 꽤 재미있다.(물론 이것도 만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수도 있지만, 고졸은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는 것과 중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그러다가 분점에서 올라온 날라리 같은 요리사 카스가를 만나고, 만나자 마자 그에게 고백과 성희롱을 동시에 당하면서 새로운 인생(?) 이 시작되는데...

잘 나가다 뜬금 없이 주말 드라마 같은 전개로 나가면서 '출생의 비밀' 이야기까지 전개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이게 일본 야오이 만화인지 한국 주말 드라마인지 잘 알 수 없게 되기는 한다.(웃음)

알고 보면 미야기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여기에 대한 복선이었을 지도.

뜬금 없긴 해도 극적이지 않은가.(뜬금 없기 때문에 극적 일수도 있다.)

비록 어찌 어찌 하다가 구렁이 담 넘어가듯 육체관계부터 가져 버리는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선 사고 후 연애' 라는 기분도 들고 해서 정말로 '기묘' 한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뭐. 어쩔 수 있나. 둘이 붙어먹겠다는데.(응?)

캐릭터로서의 매력은 '서점에서 Go!' 쪽이 더 좋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by 제절초 | 2007/07/18 10:12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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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빨간반지 at 2007/07/18 10:17
하지만 전 꽤 재미있게 봤어요. 동생이랑 '이게 이마 이치코 만화였으면 카츠키씨에 대해서도 한 화 할애했을 텐데~' 라고 아쉬워하면서.
너무 밀고 당기기 없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 연애가 시작되어버리는 게 불만이긴 하지만 출생의 비밀 치곤 찌질해지지 않고 넘어가서 그 점은 좋았다고 생각해요.
뭣보다 그림이 예쁘니까, 앞으로도 안경을 많이 그려주십사 기대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D
Commented by 아르젠틴 at 2007/07/18 10:59
처음 제목을 보고, 사랑은~ 이랑 무슨 관련이라도 있나! 하고 생각했던 게 기억나요. 내용이라든가 그런 건 전혀 아닌 걸 보고선 제목만 비슷한 거였네. 라고 했던 것 같지만..
(산 것 같은데.. 이상하게 본 거 같지가 않아요..; 내용이 새로워;; 비엘은 거의 다 뜯어서 봤는데..; 거 참 묘한 일 =w=;;;;)
Commented by 이끼 at 2007/07/18 11:35
기묘......;;;
Commented by 파김치 at 2007/07/18 12:29
상디도 담배 피잖아요, 요리사인데:D (................)
Commented by 히카리 at 2007/07/18 17:52
제목을 보고 비슷해서 무슨 연관성이 있나 했어요.
지금 동생이 빌린 만화책 반납하러 가는 길인데 저 책 있나
찾아 봐야겠네요.+_+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7/18 19:52
빨간반지// 그러니까요^^ 뭔가 달달한 느낌없이 싹싹 지나가서;ㅅ; 그래도 그림은 참 예뻐요.
아르젠틴// 저도 기시감이 강하게 들어서 찾다보니 그렇더라구요^^
이끼// 우후후=ㅂ=
파김치// ...그렇긴 하네.
히카리// 아하핫^^ 그런대로 볼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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