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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이 있다고 다 되는게 아냐!(...)

 
어쩌다보니 한 만화로 포스팅을 두번이나 할 줄은 몰랐다.

그날 기분이 안좋았던 탓일까. 평소 같으면 그냥 넘어갔을 법한 대사에 신경을 써 버렸다.

'빙글빙글 칼레이도스코프' 52페이지, 후지모리가 나카타를 처음으로 안는 장면에서 나온 방백 때문이다.

'남자를 상대론 처음이라 도중에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럭저럭 할만했다.'

BL 책 한두권 보는 것도 아니고, 평소였다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 텐데. 그 날의 나는 왜 그리도 까탈스러웠을까.

저 방백을 보다가 순간 움찔 하고 반응해버린 것이다.

'처음이지만 그럭저럭 할만했다'

...정말?

정말 그랬냐?

뭐 어차피 만화니까, 소설이니까 그냥 넘어가고 게이들도 그걸로 하니까 그냥 넘어가는 일이 많은데, 항문에 삽입하는거 일단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사용 목적부터가 다른 기관이고...(구조적으로는 유사한 부분이 많다. 여성기-음순과 질을 포함한 와 항문은 둘 다 털이 있고, 피지선이 있으며, 땀샘이 있고, 멜라닌 색소가 침착해 있다. 그리고 둘 다 수의근이어서 의사로 조절이 가능하다.)

거기다가 처음 해본다는 놈들이 저렇게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하고 넘어갈 만큼 둔한 기관이 아니란 말이다!(...)

여성기처럼 피하지방이 있어서 어느정도 내구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점막 주변에 정맥총(정맥이 그물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구조)이 형성돼 있어 치질 유발하는건 유도 아니기 때문이다.

AV에 등장하는 분들이나 항문섹스 하신다는 분들은 다 수련과 노력을 거쳐 그리 된 것인데, 아무리 만화라도 그렇게 '일단 닥치고 삽입' 하는 식으로 나가서야 되겠냐는 거다.(AV 업계에 종사하는 그분들 조차도 항문섹스 하기 전에는 장세척을 해 항문과 직장을 깨끗하게 해 놓은 다음에 하건만!)

구멍은 구멍이되, 그렇게 아무렇게나 집어넣어서 될 구멍이 아니라는 말이다.(물론 대변의 지름[...]과 남성기의 지름을 생각해 볼 때 어지간하면 들어가겠구나 하는 납득은 가지만...)

좀 저런 부분의 묘사에도 신경 써주는 사람, 어디 없으려나.(웃음)

아무튼, 영 쓰잘데기 없는 일에 울컥 해 버린 나.

오늘도 쓸데 없는 일에 에너지를 소모해 버렸다.

by 제절초 | 2007/07/20 09:51 | The Grapes of Wrath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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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타치코마 at 2007/07/20 10:00
뭐에니에서 조임이 3배라는 이야기가 있었죠..
Commented by 이끼 at 2007/07/20 10:18
...

이렇게 자세히 묘사하기도 힘들지 않나요 ;;;
Commented by gaze at 2007/07/20 10:22
저도, 그거에 대해선 할 말이 많지만...;;;;
으흐흑...ㅠㅜ 사랑과 신비가 가득한 나라, 우리(X)가 꿈꾸던 세계...사랑과 신비가 가득한...신비가..가득...ㅠㅜ ..글을 읽고나니, 서양골동....의, 오노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잉? 장세척은? 전희는?" <- 이런식으로 말했던 적이 있었던것 같은데...;; 옆에있던 타치바나는 또 경악하고^^;
Commented by Brightside at 2007/07/20 10:41
저도 그런게 신경쓰이긴 한데...더 신경쓰이는건 예를들면 장 쥬네의 소설 처럼 '자신이 겪은'것으로 감화원이나 감옥같은 곳에서 마구 그곳에 삽입하고 삽입당하고 하는게 나올때마다 어떻게 된건지;;; 그런곳에서 그렇게 세심한 준비를 했을것 같지가 않아서요.
Commented by Chie at 2007/07/20 11:27
..전 재미있게 봤어요~_~ 저희집에서 뒹굴뒹굴 제 침대에 누워 이 만화책을 본 세명의 여자(저 포함)들은 모두 앞의 세 이야기가 더 즐거웠었는데..바로 이것이 취향차(..)

그리고 반짝반짝 판타지에서 그 묘사가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세밀하게 이루어져, 그 고통과 적나라한 과정을 독자가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됨으로 인한 혐오감을 유발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면(..)
모 만화책의 작가님께서 후기에 '장세척도 항문단련도 나오지 않지만 이건 야오이니까 그냥 봐주세요.'라고 했던 문구처럼 그냥 여성향 판타지인 야오이니깐 넘어가 줍시다(..)
Commented by Insane at 2007/07/20 11:54
할말이 없습니다(...) 역시 하느님이 하라고 만들어 놓은곳으로만 하는게 제일 아름다워요 아아아아(먼산)
Commented by gutarahime at 2007/07/20 12:31
가끔은 현실을 알려고 하면 안되는 것도 있는 법입니다.
판타지는 판타지로 만족하고 끝내야죠...그게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지혜입니다...OTN
Commented by 리타 at 2007/07/20 12:43
그래도 어느정도 현실에 바탕을 둔게 재밌어요.. 남성향에서 풍선가슴 언니들이라던가 불가능한 주름이 난무하는걸 생각하면.. ㅇ<-<
..랄까 초반에는 저런게 실제로 가능한건가 심각하게 고민했었죠. - ㅠ 일단 위생필수 (....)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7/20 19:08
타치코마// 헉=ㅁ=!!!
이끼// 아 그건 그래요(...)
gaze// 아하하하^^ 뭐 역시 흑막은 흑막으로...
Brightside// 그런데서야 뭐 그런거 신경이나 쓰겠어요. 그냥 구멍이 있으니 디밀어 넣은거지=ㅂ=;;;
Chie// 네. 취향차>ㅅ<;; 역시 판타지는 판타지입니다.
Insane// 아하하하^^
gutarahime// 후... 그러게요.
리타// 풍선가슴은 좋아요.(응?)
Commented by Blueblood at 2007/07/20 21:47
크흠; 역시 위험하신 분;;;

그건 그렇고 29일날 노래방 모임 함미다

가든에도 가입해주신 만큼 홍보랑 참여 부탁드림미다 "ㅆ"
Commented by Xeon at 2007/07/20 23:29
흐음-_-;
아무래도 '배출구'가 '그 부분'보다 더 조인다는 이유가...
'그 부분'은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서 나와도 견딜 정도로 수축/이완성이 뛰어난데... '배출구'는 그야말로 n~ga만 나오면 될 정도니 그만큼 덜 늘어나다보니...
그래서 그걸 선호하는 사람들은 선호하나봅니다(...두 곳으로 다 안 해봐서 모르지만-_-);
하지만 덜 늘어나는만큼 항문성교하다 상처가 나서, 실제로 그걸로 해서 동성그짓-_-; 시 에이즈에 감염되는 확률이 더 높대유;
Commented by 보리차 at 2007/07/20 23:50
구구절절 동감합니다. 항문은 정말이지 고도의 훈련과 노력 없이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어렵죠. 그럭저럭 할 만했다니, 저 후지모리란 자는 이 분야의 천부적 소질을 타고난 자란 말인가... 경험자들의 피와 땀을 욕되게 하는 천재성이군요~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7/21 00:24
Blueblood// 에엑;; 제가 가든에 가입했었나요 =ㅁ=;;; 29일 정모였군요; ;몰랐는데;;
Xeon// 하긴 그것도 그렇네요. 그치만 역시 직장과 항문은 예민한 기관>ㅅ<
보리차// 후. 대단한건 후지모리가 아니라 나카타죠-ㅂ-
Commented by 히카리 at 2007/07/21 10:24
역시 야오이는 판타지죠..-_-; 그나저나 이런 포스팅이라니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몰랐던 지식도 알고 갑니다.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7/21 10:55
히카리// 아하하 그러신가요^^;;
Commented by 파닭 at 2007/07/21 14:33
으음 저도 서양골동양과자점이 생각나버렸... 확실히 야오이는 판타지죠[...] 일단 강간으로 사랑이 시작된다는 것 자체에서 '처음이지만 그럭저럭 할만 했다' 가 성립되지 않나요[...] 게다가 피도 안 나고 뒷처리 하는 것도 안 나오고[...]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7/21 15:58
파닭// 거기까지 신경 쓰면 지는거야. 암. 그렇고 말고.(...)
Commented by Lord at 2007/07/21 19:22
가끔 제절초님이 두려워요(...);
Commented by ペリドツト at 2007/07/21 19:52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근데 전 여자X여자가 좋아요
Commented by 검은마녀 at 2007/07/21 21:34
커헉....;;;; 예전에 수면내시경이란게 없을 당시... 대장 내시경한 사람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위장내시경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었지요...;;;; 글을 읽다 보니 갑자기 떠올랐어요... 그렇군요...그래서 그랬던거군요....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7/22 09:04
Lord// 아니 제가 왜요? ㅇㅂㅇ(초롱초롱)
페리도트// 저도 좋아합니다.
검은마녀// ....친구의 말을 빌면 '검고 단단하고 긴 것이' 안으로 들어오는거니(...).
Commented by 파김치 at 2007/07/23 19:00
아니 좌약 하나 넣는 것만으로도 생사를 오갈 정도로 아픈데, 그것의 몇 배가 되는 게 왔다갔다 하려고 들어오는 데 괜찮을리가 없잖아!...지만 야오이니까 괜찮아요..(..)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7/23 20:42
파김치// 그렇게 아팠냐;;; 난 그정도까지 아팠던것 까진 않은데;; 좌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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