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7월 24일
And She Said, ~ 당신을 향한 기도
"누군가에게 고백을 받았다. 아니, 고백인지 아닌지도 모를 그 사람의 감정을 받았다.
당신을 만나서, 당신을 좋아하게 되어서 참 좋아요.
마치 태어나 처음 본 생물학자를 어미로 따르던 새끼오리처럼 나는 당신을 좋아할 수밖에 없게 된 거겠죠.
마치 새하얗게 꽃핀 메밀밭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 것 처럼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독한 감정이라고 느꼈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도 당신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당신은 그런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저 멀리서 나를 유혹하지요.
눈짓도, 손짓도 하지 않은 채 그저 그 존재만으로.
혹은 원하든 원치 않든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는 어떠한 천성의 이유로 곧 무자비한 침략을 당할 때를 무한정 숨이 다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새빨간 꽃과도 같이.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냄새조차 나지 않는 당신의 페로몬이 나를 끌어당겨요.
어쩌면 나는 이 사람의 침략을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당신을 좋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이끌리지만 당신은 영원히 무심한 얼굴을 하고 있을 뿐이죠.
나는 그런 당신을 향해 언제까지나 손을 흔들고, 목줄이 묶이길 원하는 개처럼 꼬리를 쳐요.
사실은 꼭 이 사람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꽃이 기다리는 것은 자신을 침범하고 능욕할 어떤 것이지, 그것이 꼭 줄무늬 세개가 있고 날개 한쪽에 작은 상처가 있는 태어난지 83일된 벌 일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지만, 이 사람은 나에게 왔다. 그리고 나를 보고 있다. 그러니까, 이 사람은 이제부터 특별하다.
부디 나의 미혹과 불안을 명경대와 같이 깨끗이 할 수 있기를.
삼천세계에서 오로지 당신만이 그리 할 수 있기에 나는 그것을 원망하지요.
당신은 꽃의 꿀을 따고, 등에 꽃가루를 묻히지 않으면 안되는 숙명인 것이지. 그것은 나만이 오로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이 원하는 나는 모든 세계에서 오로지 나 뿐이기에 그 숙명을 이룰 수 있는 것도 나 뿐이다. 그리고, 나는 이 사람이 마련한 나의 할 일에 대해서도 만족하기 시작했다. 다만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명경대와 같은 깨끗하고 정순한 마음은 아니다. 어쩌면 나는 당신의 미혹과 불안을 가져가는 대신 정욕과 애욕으로 당신을 더럽힐 수 있다. 질퍽거리고 끈적거리도록. 당신은 그래도 나를 갈망할까.
부디, 나를 자유롭게 해 주세요.
당신이라는 이름의 커다란 새장 속에서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를 주세요.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내가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그가 원하는 자유는 사라진다는 것을. 그는 어디까지나 나라는 중력특이점을 벗어나지 못하는 개니까. 어디까지 가서 어떤 다른 개를 만나더라도 언젠가는 나에게로 돌아온다. 그가 원하는 사랑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나만이 줄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선심을 쓰듯 먹이처럼 약간의 사랑을 던져주고, 그는 거기에 중독된다. 그래서 나쁜 나는, 조금 더 두고 보기로 했다.
나는 정말, 교활하다."
당신을 만나서, 당신을 좋아하게 되어서 참 좋아요.
마치 태어나 처음 본 생물학자를 어미로 따르던 새끼오리처럼 나는 당신을 좋아할 수밖에 없게 된 거겠죠.
마치 새하얗게 꽃핀 메밀밭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 것 처럼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독한 감정이라고 느꼈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도 당신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당신은 그런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저 멀리서 나를 유혹하지요.
눈짓도, 손짓도 하지 않은 채 그저 그 존재만으로.
혹은 원하든 원치 않든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는 어떠한 천성의 이유로 곧 무자비한 침략을 당할 때를 무한정 숨이 다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새빨간 꽃과도 같이.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냄새조차 나지 않는 당신의 페로몬이 나를 끌어당겨요.
어쩌면 나는 이 사람의 침략을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당신을 좋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이끌리지만 당신은 영원히 무심한 얼굴을 하고 있을 뿐이죠.
나는 그런 당신을 향해 언제까지나 손을 흔들고, 목줄이 묶이길 원하는 개처럼 꼬리를 쳐요.
사실은 꼭 이 사람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꽃이 기다리는 것은 자신을 침범하고 능욕할 어떤 것이지, 그것이 꼭 줄무늬 세개가 있고 날개 한쪽에 작은 상처가 있는 태어난지 83일된 벌 일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지만, 이 사람은 나에게 왔다. 그리고 나를 보고 있다. 그러니까, 이 사람은 이제부터 특별하다.
부디 나의 미혹과 불안을 명경대와 같이 깨끗이 할 수 있기를.
삼천세계에서 오로지 당신만이 그리 할 수 있기에 나는 그것을 원망하지요.
당신은 꽃의 꿀을 따고, 등에 꽃가루를 묻히지 않으면 안되는 숙명인 것이지. 그것은 나만이 오로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이 원하는 나는 모든 세계에서 오로지 나 뿐이기에 그 숙명을 이룰 수 있는 것도 나 뿐이다. 그리고, 나는 이 사람이 마련한 나의 할 일에 대해서도 만족하기 시작했다. 다만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명경대와 같은 깨끗하고 정순한 마음은 아니다. 어쩌면 나는 당신의 미혹과 불안을 가져가는 대신 정욕과 애욕으로 당신을 더럽힐 수 있다. 질퍽거리고 끈적거리도록. 당신은 그래도 나를 갈망할까.
부디, 나를 자유롭게 해 주세요.
당신이라는 이름의 커다란 새장 속에서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를 주세요.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내가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그가 원하는 자유는 사라진다는 것을. 그는 어디까지나 나라는 중력특이점을 벗어나지 못하는 개니까. 어디까지 가서 어떤 다른 개를 만나더라도 언젠가는 나에게로 돌아온다. 그가 원하는 사랑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나만이 줄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선심을 쓰듯 먹이처럼 약간의 사랑을 던져주고, 그는 거기에 중독된다. 그래서 나쁜 나는, 조금 더 두고 보기로 했다.
나는 정말, 교활하다."
# by | 2007/07/24 11:20 | And She Said,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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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은 참 지고지순한데.. 거기에 대답하는 글은 의미심장하네요.
사랑받는 사람의 자신감인가요.;
대단한 자신감이군요... 언니 멋져요!! 저런 자신감이 있어야 저렇게 성격도 나쁠 수 있는거겠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