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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피 Vol. 05

 

오늘은 시인의 피 5호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1999년에 발매된 이 책은 4호로부터 근 1년만에 나온 것으로, 표지 전체가 불그스레하게 물들었던 지난호와 달리 그레이스케일(...) 로 깔끔한 멋을 풍긴다.(저 표지는 아무리 봐도 수작업의 스캔인데, 이럴때면 역시 손맛이 좋다고 느낀다.)

4호와 다른 점 중 하나는 회원 명부에 Noir 님의 이름이 추가된 것으로, 내가 4호를 이야기 할 때 시인의 피에 대해 '무겁고 무거운 느와르noir' 라고 했던 것이 떠올라 조금 당황스럽다.

...그러나 5호 회지를 보면 밝혀지는 진실이지만, Noir 님은 사실 예전부터 시인의 피 의 회원이었다. 다만 프랑스 유학중이라 있어도 없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는 것.(...) 그래서 이름만 있는 것이다.

책을 펼쳐보면 여전히 Aids 님은 두텁고 기름진 그림체(...) 를 구사하시며 왜인지 모르게 야쿠자에게 애착을 보이는 듯한 원고를 남기고 있다.(이 그림체를 굳이 비교하자면 누구에 비할 수 있을까. 선 자체는 토야마 무츠키처럼 가늘지만 그럼에도 중후한 느낌이 나는 것은 먹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고, 전체적으로 캐릭터들도 살짝 아저씨 풍이라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굳이 말하자면 이노우에 타케히코 씨의 영향을 좀 받은 것 같긴 한데...)

지금 봐도 이 분의 원고는 톤을 쓰지 않고 먹과 펜터치만으로 하는 쪽이 더 스타일이 산다. 그림체의 탓도 있고.(웃음)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본 원고보다 뒤쪽의 여흥원고에 가까운 느낌의 '교복은 소년의 로망' 쪽이 더 마음에 든달까.

그 뒤에 3주년 기념이라면서 이런저런 축전들도 이어지고, 회원 앙케이트들이 이어진 뒤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Zombie 님의 원고, '소소도(瀟燒刀)'. 여전히 화려한 그림체로 잘 알 수 없는 스토리를 죽죽죽 이어나가는 모습이 멋지다. 사실 스토리가 완전히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회지 자체의 발매 텀이 있기 때문에 머리 속에서 그것을 구성하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그리고 웬지 이어서 보고 싶은 마음도 별로 들지 않는다. 이유가 뭘까?)

...그러고보면 회지 절반은 Aids 님의 원고, 남은 절반의 1/3은 기획기사와 앙케이트, 남은 2/3은 Zombie 님의 원고. Guy 님은 어디로 갔나!?

문득 깨닫고 나니 막 헷갈리기 시작한다. 내가 Aids 님의 원고라고 생각한게 사실은 Guy 님 것이었다거나.(원고에 그린 사람의 이름이 없으면 엄청 헷갈리는 스타일이다. 그림체가 엄청나게 차이 나지 않는 한은 말이다.)

...정말로, 잘 모르게 되어버렸다.

뭐, 아무렴 어떠랴. 여전히 시인의 피 는 멋진걸.(웃음)

P.S. 아래는 덤.

긴다이치 하지메 군.(웃음) 아마도 Zombie 님의 그림이다.

by 제절초 | 2007/08/15 09:00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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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긴군 at 2007/08/15 09:14
우훗 좋은 그림.
Commented by 토우 at 2007/08/15 09:38
기,김전일 소년...!!
Commented by 리타 at 2007/08/15 18:40
...히익;;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8/15 21:11
긴군// 좋지용.
토우// 네. 김전일입니다.
리타// 히익;ㅁ;
Commented by 파김치 at 2007/08/15 21:59
설마 표지도 김전일 군이라거나 하는 건 아니죠;ㅁ;!!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8/15 22:31
파김치// 아냐 그건=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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