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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가지를 지켜줘

 

오늘 포스팅을 위해 동인지 서가를 뒤적이다가(그동안 어찌나 열심히 했는지 이제 뭘 해야 할지도 고민스럽다. 점점 괜찮다 싶은 동인지는 줄어만 가고...) 이런 것을 발견했다.

동호회 Zero의 멤버이기도 한 Giyun 님과 Jihye 님의 엑셀 사가 패러디 북이다.

원작이 워낙에 동인지 스러워서 에로동인지 아니면 나올 동인지가 없다고 생각했는데(이걸로 BL이 나왔다는 얘긴 아직 못 들었다.) 무려 한국에서 이 만화의 동인지가 나올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이런게 나오는 꿈은 못 꾸는게 당연한지도.)

제목이야 저렇지만 실은 엑셀 사가 하나만의 패러디.

엑셀의 아르바이트 생활이라거나, 평소 생활을 비롯해 일파랏쵸 아빠의 엑셀 메이커 같은 패러디들이 가득한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하얏트를 아주 좋아해서 하얏트의 패러디도 나와줬으면 했지만 Jihye님은 엑셀 양을 사랑하시는 모양인지 엑셀의 빈곤탈출기 같은 느낌의 원고를 실어주셨다.(마지막에 일파랏쵸가 빠뜨려 준 물구덩이에서 생선과 조개를 건져오는 엑셀을 보고 있다보면 가슴 속에 뭔가 차오르는 기분이...)

한편 Giyun 님의 '엑셀 사가 커플링 조사보고서' 가 있는데, 1위는 당당히 리쿠도 씨와 나베신 씨가 차지했다.(...) 이래도 되는건가 싶지만 orz

2위는 엑셀과 하얏트. 제법 노멀한 조합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 둘 사이의 썸씽은 기대하기 어렵다. 키스하다 피 토하고 심장 멈출 것 같은 여자와는 연애가 안 될 것 같은데...

3위의 스미요시X이와타X와타나베 커플은 미묘한 충격을 주는 결과. 생각해보면 저 셋 중에 둘만 따로 빼서 엮는게 더 어렵다.(웃음) 아마도 그래서 셋을 묶은 듯. 미사키가 빠진게 다행이란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그 외로는 카바푸X일파랏쵸 라던가, 멘치X푸츄 같은 결과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명장면은 역시 엑셀 메이커.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한 엑셀과 대화를 시도한 일파랏쵸 아빠. '아빠의 미소로 스트레스가 99 내려갔다' 라니. 과연 엑셀에게 일파랏쵸는 종교와도 같다는 증거일까.(웃음)

생각지도 못한 패러디여서인지 예상외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책이었다는 기분이 든다.

by 제절초 | 2007/09/07 08:44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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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강아 at 2007/09/07 10:22
나의 시가지를 나의 싸가지로 봐버렸습니다..orz 엑셀사가 동인지 정말 레어하군요(..)
Commented by 엘리키스 at 2007/09/07 10:33
전 시가[담배]를 지켜줘로 잘못 읽고...;;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9/07 22:29
강아// 아이쿠야;; 강아님 아무리 세상이 까칠해도 그러시면 안됩니다 orz
엘리키스// 엘리키스님... 요즘 금연중이신가요.(...)
Commented by 리타 at 2007/09/09 23:43
동호회 Zero에 대해서 알고싶어요. 초반에 회지 사고 50호길래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안보이더라구요..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9/09 23:54
리타// 저도 43호 회지를 산게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멋진 동호회였죠. Sakra 님은 아직도 코믹 현역이십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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