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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얼굴

 

오늘 이야기 할 만화는 이쿠시마 미야 씨의 '꽃다운 얼굴' 이다.

이쿠시마 미야 씨는 언젠가 포스팅 했던 월하천하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 때도 말했지만 이 작가는 캐릭터의 얼굴을 굉장히 선량하게 그리는 습성(...) 이 있다.

(BL임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저 표지는 약간 부담스럽긴 하지만 말이다.)

만화의 배경은 1925년. 1910년에 대한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으니 그로부터 15년 뒤의 이야기 되겠다. ...라고는 하지만 그 때의 대한제국 사정이야 이 만화 안에서는 알 바 아니다. 이 만화는 역사 만화가 아니거든. 한국인과 일본인을 커플링 시키는거였으면 조금은 신경을 써야 할지도 모르지만 일본인만 나오는데 거기까지 신경을 쓸 필요는 없으니까.

아무튼 이야기는 구두닦이 사카구치 와타루와 부잣집 도련님 센게 야히로의 만남으로 시작한다.

아름답고 선량한 야히로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와타루. 그렇지만 그는 아직 자신의 감정을 눈치채지 못하며 야히로의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 쪽이 더 큰 상태이다.

매일같이 와타루에게 구두를 닦으러 오는 야히로. 이게 게임이었으면 와타루의 호감도 올라가는 소리가 들릴 지경이다.(웃음) 거기다가 벌써 와타루는 야히로를 반찬으로 (삐~~~) 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아직은 야히로에 대한 감정이 동경에 가깝기 때문에 그를 더럽혀버렸다며 자기혐오에 빠져버린다.

그러나 와타루는 야히로의 배려와 사랑에 의해 야히로를 사랑하는 자신에 대해 상당히 확고한 자존감을 유지하게 되고, 여러 사람의 방해를 물리치며 결국 야히로에게 고백을 한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살짝 시점 전환. 사실 야히로도 고백을 받고 상당히 동요했으나 애써서 자신을 유지한 채 '고맙다'고 말했던 것이다.

사실상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다. 이 고백을 끝으로 두 사람의 마음은 이어지지 않은 채 와타루가 구두닦이가 아닌 구두장인이 되기 위해 도쿄를 떠나버리기 때문이다. 웬지 2부가 그려질 것을 암시하는 듯한 엔딩이지만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나는 저 두 사람이 다시 만날 것을 몹시 기대하고 있다. 분명 와타루는 멋진 어른이 될 테니까.(그리고 돌아와서는 야히로를 덮칠것만 같다...)

뒤에 붙어있는 만화인 '체온' 은 야히로의 친구인 카스카베의 이야기. ...너도 호모였냐! 과연. 무섭다 만민호모플레이.

내용은 간단히 말해 야히로를 짝사랑하는 카스카베가 차마 야히로를 덮치진 못하고 야히로와 분위기가 비슷한 남창을 안으며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 이야기. 그리고 그로부터 10년 뒤의 이야기. 카스카베는 수염을 기르고, 그가 안았던 소년은 청년이 되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여전하기만 하다.(사실 청년이 된 소년 유키오를 한번 안아주긴 한다.)

어쩐지 만화 두편이 모두 현재진행형으로 끝난 기분이 들지만 어쩌겠는가. 작가가 거기서 끝내버렸는데. 그저 2권을 기다릴 뿐이다.

by 제절초 | 2007/10/26 07:27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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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토우 at 2007/10/26 10:24
ㅠㅠ 정말 너무 선량해 보이는 얼굴...!
Commented by 레놀도야지 at 2007/10/26 22:24
표지 멋집니다.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10/27 00:17
토우// 그렇죠? 정말 선량한 얼굴입니다.
레놀도야지// 표지 참 괜찮아요. 너무 BL티 나는거 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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