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4일
들리지 않는 목소리

표지를 보면 아시겠지만 '또' 야구만화다.
마마하라 엘리 씨의 '야구천국' 이라던가, 며칠전에 내 정신줄을 강제 접속종료시킨 타키 하지메 씨의 '성 앨리스 고교 야구부' 도 그렇고 요즘 유난히 야구 관련 BL이 많이 보이는데, 기분 탓일까.(...)
아무튼 덕분에 야구팬들은 화를 낼지도 모르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야구 BL을 그리든 축구 BL을 그리든 탁구 BL을 그리든 그 종목 팬들 눈치까지 볼 필요는 없는거다.
자, 아무튼 '가면티쳐' 의 쿄야마 아츠키 씨가 그린 야구 BL은 과연 어떤 작품일까?
가면티쳐 에서도 수줍은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중간중간 몹시도 천연스런 느낌의 개그를 보여주기도 하고, 진지한 감정을 보푸라기처럼 드러냈었는데, 그 센스는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하다.
야구부 뿐만 아니라 온 학교의 훈남 이마이가 못난이에 키도 작고 어리숙하지만 열심인 후배 히키타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전개되는 이 만화는 어찌 보면 그 구성이 가면티쳐와도 닮았다.(교사->학생 / 선배->후배)
다만 가면티쳐의 경우엔 선생님이 여러 학생들을 바라보기 때문에 대상이 분산되는 반면, 이 만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마이X히키타 의 구도로 전개된다.
마지막까지도 키스와 엉덩이 조물조물 까지밖에 진도를 빼지 않는다는 점도 재미있고.(사실 그 부분이 더 귀엽다!)
흰색 브리프를 입은 야구소년 히키타의 모습은 여타 BL에서는 은근히 보기 드문 진귀한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작가 스스로가 '못생겨도 섹시한 사람이 있다' 라고 밝히며 '누군진 밝힐 수 없지만 모델이 있으며, 그 사람에게 야구 유니폼을 입히는 상상을 한 직후 일사천리로 스토리를 전개했다' 고 말한 만큼 히키타는 잘생기지도, 야구를 잘 하지도,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닌 그저 까까머리 야구소년일 뿐이다.
그런 히키타를 일방적으로 사랑하며 언제나 히키타의 알몸을 상상하고, 만지고 싶고, 안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마이. 그런 이마이의 바람은 전달되지만, 좀처럼 히키타는 그의 구애를 받아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마이는 끈질기게 한발 한발 히키타의 마음을 빼앗아 가고...
그렇게 결국 미묘한 관계로 발전하는 두 사람이긴 하지만, 아직도 육체관계로는 나가지 않았다는 점이 귀엽다는 기분도 든다.
정말.
마지막의 키스하며 엉덩이 조물조물은 필견.
진짜 귀엽다. 이마이도, 히키타도.
# by | 2007/12/14 08:34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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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신줄은 아프리카 원주민이 되어버렸다는^ㅁ^ 이것도 질러야지<-
벗어라 성 엘리스는 정말 정신줄이 가출하는 느낌이 아득하게 들었습니다.(한숨)
참으로 BL이라기보단 야오X다운 물건이라는 느낌이었죠
... 제정신으로 돌아와서 이마이와 히키타는 확실히 진도가 없는 편이 귀엽다고 느껴졌지요오
음 크게 휘두르며의 성공을 보고 국내에서 급하게 야구 BL들을 대거 들여놓는것이 아닐까요 ...
야구 BL이라면 공전의 더** 이 생각납니다만. <-
....왠지 제절초님 리뷰를 보면 욕구불만 노쳐녀화되는 느낌이 (....)
인형사// 네. 성 앨리스는 정말;; 후... 근데 더XX는 뭔가요?
maxi// 어머 maxi 님 야해//ㅂ//
비공개// 아하하 그러셨군요. 은근 손댄작품이 굉장히 광범위한 느낌이예요;;; 재미있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닭// 심리전이라기보단 공성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