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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내일을 향해 달린다

 

오늘은 자오우 다이시 의 '우리는 내일을 향해 달린다' 이야기를 좀 하자.

이 책은 일반적인 양성향(...) 작품들에 비해 재미가 떨어진다는 평을 받는 자오우 다이시의 BL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내 취향에 맞는 작품으로 꼽을 수 있는 책이다.

시놉시스 자체는 확실히 그냥 뽕빨릭(...) 하다.

왼쪽에 있는 친구가 료타, 오른쪽에 있는 친구가 타스쿠 인데, 타스쿠는 옛날부터 료타를 좋아했고, 자신을 친구로만 여기고 있는 료타를 늘 구박한다.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타스쿠의 어머니가 이른바 '행운의 여신' 인 것이 드러나자 타스쿠는 각계 각층의 사람들로부터 성관계를 맺겠다는 대쉬를 받게 되고, 타스쿠는 자신의 체질을 이용해 료타를 어떻게 해보려고 하게 되는데...

라는게 대체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에서 중요한건 이런 영양가 없는 내용이 아니다.

어차피 두 사람은 맺어지고, 료타가 공인건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물론 료타가 슬로우 스타터기 때문에 처음에는 타스쿠가 료타를 한번 자빠뜨려야 하고, 그 때문에 언제든 리버스가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기는 하다. )

이 책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타스쿠의 구박이며(...) 그 이면에 감추어진 수줍음이다!(...)

료타가 가까이 오기만 해도 주먹을 날리고 발길질을 하고 폭언을 하는 이유는 단지 료타가 옆에 있으면 정신 못차릴 정도로 부끄럽고 두근거리기 때문에!!! 남츤!!! 남츤 타스쿠!!!!(...)

가령...

'료타를 좋아하는 나 자신에게 미칠만큼 화가 나! 왜 하필 저런 놈을 좋아하는거지!? 나보다 공수도 실력도 약하고 모든 면에서 경박해 보이고 당첨도 안되는 복권이나 좋아하고. 무엇보다 저놈은 성별이 남자잖아! 사랑의 결실은 커녕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는 상대라구! 좀 더 그럴듯한 상대가 얼마든지 널려있는데 하필이면 저런거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미친게 분명해!'

라고 친구인 카츠야마에게 울분을 토한다던가, 그런 태도를 고쳐보라고 말해주는 카츠야마에게

'그럴 순 없어. 그 녀석이 가까이 오거나 얼굴을 똑바로 보면, 심박수가 올라가고 가슴이 막 두근거리고 얼굴이 빨개진단 말야. 그랬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어떡해!?'

라고 얼굴을 붉히며 말한다던가... 그래놓고 료타가 복권을 사 오니까

'넌 나중에 경마나 슬롯머신에서도 초심자의 행운을 믿다 함정에 빠져 이번엔 반드시... 를 꿈꾸며 빚까지 내서 도박을 하다가 결국 점점 깊은 수렁에 침몰해 타락한 인생을 살게 될 거다...'

라고 저주를 내리질 않나. 나중에 료타를 넘어뜨리고 그 위에 올라 타 료타를 오나펫(...) 으로 쓰다가 료타에게 고백을 한 뒤에 '그럼 왜 나한테 차갑게 굴었던거야!?' 라고 묻는 료타에게 덤덤하게

'어쩌다보니 남자에게 반하긴 했지만, 이왕이면 좀 더 괜찮은 놈한테 꽂혔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에 짜증이 나서 그만 나도 모르게.'

라고 말하기도 하고. 그래놓고는 다음날 등교길에 료타를 만나자 졸졸졸 따라가 료타의 등에 이마를 부비며 '이 정도는 괜찮지?' 라고 수줍게 묻고...

계속 보고 있으면 이 처절한 남츤에 뇌가 된장이 되어버릴 것만 같다.(...)

아무튼 타스쿠는 료타와 맺어지고 료타는 덕분에 행운의 남자가 되어버렸으니 다 좋은거.(응?)

아 나도 복권 1등 한번만...orz

by 제절초 | 2008/01/11 08:22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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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르젠틴 at 2008/01/11 10:26
이 분 건 웬만하면 다 샀던 듯한데.. 어째 낯설어요? ㅇㅇ;;

아. 내용보고 바로 이해. 있군요. 흐흐
표지랑 제목은 영 각인이 안되어있네요;

정말 그거 보는 내내, '아 나도 제발 로또 1등 좀' 을 생각했던..
아 정말 로또 1등 좀 orz
Commented by 인형사 at 2008/01/11 13:23
하하...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이 책.
츤츤츤 츤데레라죠 (... //ㅅ//)
Commented by 파김치 at 2008/01/11 19:09
결국엔 츤데레 이야기로군요orz
이 작가의 츤데레는 상대방이 어지간히 예민하지 않으면 절~대로 '데레'일 줄은 모를 거에요;ㅅ;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1/11 22:22
아르젠틴// 아하하 책이 많으니 그런 일도 생기는군요^^;;
인형사// 그쵸>ㅅ<;;;
파김치// ...아... 그런가;;?
Commented by 파닭 at 2008/01/12 20:17
...오빠가 남츤을 좋아하는 이유를 좀 알 것 같[...]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1/12 20:54
파닭// ...후후후 그렇지-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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