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15일
근황
1. 아버지의 휴대폰 스트랩
아버지께서는 은근히 귀여운 스트랩을 달고 다니는 경향이 있다.
나에게서 여성스러운 면을 거세하고 괴팍한 성정을 배가한 듯한 분이라 이런 갭을 볼때마다 우습기는 한데, 역시 이런 갭에서도 아버지의 센스는 그대로 발휘된다.
어느날 이런 아톰 스트랩을 발견해 '아니 이건 웬거예요. 근데 머리만 있네요?' 라고 했더니 아버지께서는 무덤덤하게 말씀하셨다.
'귀찮아서 몸통은 잘라버렸다.'
...네?
...아버지 orz
2. 빅뱅 팬덤
두시간 반 정도 빅뱅에 대한 이야기를 세례처럼 듣게 되었다.
영배니, 승리니, 탑이니, 지용이니, 대성이니, 선토리, 탑토리, 용토리 등등등...
듣다 보니 '이건 승리 총수물인가...'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토리선' 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얼굴을 본 적도 없는 아이돌 그룹의 커플링을 하며 머리 속으로 이야기를 떠올리는 내가 참 웃기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즐거웠는걸.
근데 지용이는 진짜 무섭다. 대단하다. 그저 승리가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양갱 좋아하는 최탑은 귀엽다.
3. 에스컬레이터
에스컬레이터를 타는데 방송 내용에 귀가 솔깃했다.
'보다 안전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주시길 바라오며...'
...그럴거면 에스컬레이터는 왜 만드냐...
'타실 때는 노란 선 안쪽으로...'
그러자 같이 있던 후배가 문득 물음을 던졌다.
'...노란선 밖으로 가는게 더 어렵지 않아요?'
문득 아래를 보니 그랬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노란선 바깥쪽으로 타는 일은 정말 곡예처럼 어렵다. 뻘짓하지 말고 얌전히 서서 가란 이야기일까?
4. 삼천세계의 까마귀를 죽이고
어느날인가 지하철을 타고 오며 삼천세계를 보다가 지하철에서 내리면서 꽂아두었던 삼천세계 일러스트 책갈피를 지하철에 떨궜다.
어차피 같은 디자인의 책갈피가 하나 더 있었기에 짐짓 무시했다.
그러면서 문득 생각해 보았다.
저 지하철에 타고 있는 사람 중에 저 책갈피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그 사람이 내가 저 책갈피를 흘린걸 봤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문득 우스워졌다.
5. 힐러리
어느날 문득 민족 정론지 조선일보를 보게 되었다.
힐러리가 웃고 있었다.
...신돈인줄 알았다.(...)

나에게서 여성스러운 면을 거세하고 괴팍한 성정을 배가한 듯한 분이라 이런 갭을 볼때마다 우습기는 한데, 역시 이런 갭에서도 아버지의 센스는 그대로 발휘된다.
어느날 이런 아톰 스트랩을 발견해 '아니 이건 웬거예요. 근데 머리만 있네요?' 라고 했더니 아버지께서는 무덤덤하게 말씀하셨다.
'귀찮아서 몸통은 잘라버렸다.'
...네?
...아버지 orz
2. 빅뱅 팬덤
두시간 반 정도 빅뱅에 대한 이야기를 세례처럼 듣게 되었다.
영배니, 승리니, 탑이니, 지용이니, 대성이니, 선토리, 탑토리, 용토리 등등등...
듣다 보니 '이건 승리 총수물인가...'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토리선' 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얼굴을 본 적도 없는 아이돌 그룹의 커플링을 하며 머리 속으로 이야기를 떠올리는 내가 참 웃기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즐거웠는걸.
근데 지용이는 진짜 무섭다. 대단하다. 그저 승리가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양갱 좋아하는 최탑은 귀엽다.
3. 에스컬레이터
에스컬레이터를 타는데 방송 내용에 귀가 솔깃했다.
'보다 안전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주시길 바라오며...'
...그럴거면 에스컬레이터는 왜 만드냐...
'타실 때는 노란 선 안쪽으로...'
그러자 같이 있던 후배가 문득 물음을 던졌다.
'...노란선 밖으로 가는게 더 어렵지 않아요?'
문득 아래를 보니 그랬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노란선 바깥쪽으로 타는 일은 정말 곡예처럼 어렵다. 뻘짓하지 말고 얌전히 서서 가란 이야기일까?
4. 삼천세계의 까마귀를 죽이고
어느날인가 지하철을 타고 오며 삼천세계를 보다가 지하철에서 내리면서 꽂아두었던 삼천세계 일러스트 책갈피를 지하철에 떨궜다.
어차피 같은 디자인의 책갈피가 하나 더 있었기에 짐짓 무시했다.
그러면서 문득 생각해 보았다.
저 지하철에 타고 있는 사람 중에 저 책갈피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그 사람이 내가 저 책갈피를 흘린걸 봤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문득 우스워졌다.
5. 힐러리
어느날 문득 민족 정론지 조선일보를 보게 되었다.
힐러리가 웃고 있었다.

# by | 2008/01/15 08:38 | My Favorites | 트랙백 | 덧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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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머리는 잘라버렸다."
"네?"
<= ...이건 진짜 이상하네요 안돼 ㅇ<-<
무서운데요 OTL ...
... 음. 삼천세계 책갈피.
그러고보니 그 B愛라고 써 있는 레이블의 의미를 알 수 있는 사람은 ... 있을까요 ? 홍대 근처에서 떨어뜨리셨다면 가능성 있을지도 (... )
웃는 힐러리는 참 멋지네요 (...)
아톰 머리... ;3; 그렇죠 뭐... 아톰은 원래 머리 실루엣만 보면 아톰인걸 알 정도로 머리가 중요하니...
3. 정말 노란선 밖으로 가는 게 더 어렵죠. 네. 그리고 요즘은 두줄타기를 해달라는데 한줄타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그게 또 어렵죠. 자꾸만 어려운 것만 주문하고 있네요.
인형사// 네 정말 최고의 사진-ㅂ-b
토우// 그렇긴 한데 저렇게 무정하게 자르실줄은;;
실버// 제 아버님이 원래 좀 짱입니다-ㅅ-b
aLmin// 미안할 새도 없더군요(...).
천어// 조선일보 1면에 크게 박혀있었습니다.
레놀도야지// 음;; ;그것치고는 상당히 여기저기 쓰이고 있던데요;;
파닭// ...으응 아냐 뭐;; 잘라도;; 몸통을 잘라내면 좀 곤란할지도;;;
전 그래서 조신하게 원본을 ^^
루쇼// 아하하하 전 민족 정론지를 좋아합니다.(응?)
아카리// 그냥 보면 대충 귀엽...
구라자키// 그런 분입니다-ㅂ-
Arbino// 지켜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기분입니다.(...)
3. 에스컬레이터 양 옆에 털(..)에 발을 문지르며 간다거나 핸드레일에 매달린다거나 하면 노란선 넘기는 일상이 되는 겁니다; 위험할 것 같지만..
1. 아톰은 건강하단다 'ㅂ'
2. 2는 어디갔니?
3. ...그렇게 어려운 일을 굳이 방송으로 해주다니. 뭔가 미묘한데.
그것도 귀찮아서 몸을 잘랐을까요=ㅁ=
성인들은 문제 없지만 애들이 그 밖으로 서다가
발이 끼어들어가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해요.
말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거죠.
성인을 위한 경고는 아니지만, 꼭 필요한 경고이기는 해요.
polomerria// ...그 밖에 설수 있단 얘긴가요;;? 그 솔 있는데 발을 댄다는건가;; 으음;
어른들 역시 부주의로 들고 있는 물건이나 몸에 걸친 것이 틈새로 들어가 곤란해지는 경우도 있으니 여튼 지키고 볼 일입니다.
아버님 좀 많이 멋지시구요 >ㅂ< 노란 선 안으로 타라는 것은 노란 금을 밟지 말고 그 안에 타라는 말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밟는 것도 위험하다고 어디서 들은 거 같습니다.
저는 지하철에 졸다가 목적지가 되어서 후다닥 내리다가 상냥한 용의 살해법(원서 3권)를 놓고 내린 적이 있습니다 orz 누가 가서 잘 보고 있기를 바랄 뿐...
좀 거추장스러울수도 있겠군요..;;
와또후// 그...그렇죠;;; 그치만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 단칼에 잘라버리실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