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02일
And She Said, ~ 열병
"머리가 멍하다. 꿈속인 것 처럼 몽롱하고 내 머리와 내 몸과 내 눈이 모두 따로 노는 양 오감이 통합되지 않는다. 땀에 젖은 몸 위를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연인의 손이 마치 굴을 팔 자리를 찾는 들쥐같기만 하다. 피부로 느껴지는 감촉은 매끄럽지도 않고, 땀의 끈적임에 턱턱 걸려 답답하고 불쾌하다. 샤워는 매일 하고 있지만 장시간 땀에 젖은 탓에 혹여 각질이라도 밀려나올까 바보같은 걱정도 해 본다.
난 마치 유체이탈이라도 한 양 남의 일처럼 연인을 바라보고 있다. 피부의 감각이 신경으로 신호를 보내는 일에 지루함을 느낀 것일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연인의 손가락 끝에 사포라도 붙은 양 피부에 느껴지는 거칠고 따가운 느낌은 둔하게나마 전달되고 있어 전부가 게으름 피우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내 피부를 온통 적신 땀방울이 이런 끈적이는 것이 아니라 매끄럽게 나를 달래는 점액질이라면 좋겠다는 상상도 해본다. 정말로 그렇다면 나를 사랑해주는 저 손길이 이렇게 불쾌하고 고통스럽지는 않으련만.
답답하고 지루한 이 시간이 억겁처럼 내 목구멍 안쪽을 시커멓게 채워가지만 이런 내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욕정에 들뜬 연인의 모습이 얼마나 애처로운지. 무지하다는건 이래서 행복한건가 슬몃 생각도 해 보며, 나는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이제 그만두는 건 어떤가 하는 기분이 전해지길 바라면서 그를 두 팔로 끌어안는다.
부디 이 고통스런 시간이 끝나고 서로 부둥켜 안은 채 솜사탕처럼 달콤하고 포근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기를."
난 마치 유체이탈이라도 한 양 남의 일처럼 연인을 바라보고 있다. 피부의 감각이 신경으로 신호를 보내는 일에 지루함을 느낀 것일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연인의 손가락 끝에 사포라도 붙은 양 피부에 느껴지는 거칠고 따가운 느낌은 둔하게나마 전달되고 있어 전부가 게으름 피우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내 피부를 온통 적신 땀방울이 이런 끈적이는 것이 아니라 매끄럽게 나를 달래는 점액질이라면 좋겠다는 상상도 해본다. 정말로 그렇다면 나를 사랑해주는 저 손길이 이렇게 불쾌하고 고통스럽지는 않으련만.
답답하고 지루한 이 시간이 억겁처럼 내 목구멍 안쪽을 시커멓게 채워가지만 이런 내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욕정에 들뜬 연인의 모습이 얼마나 애처로운지. 무지하다는건 이래서 행복한건가 슬몃 생각도 해 보며, 나는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이제 그만두는 건 어떤가 하는 기분이 전해지길 바라면서 그를 두 팔로 끌어안는다.
부디 이 고통스런 시간이 끝나고 서로 부둥켜 안은 채 솜사탕처럼 달콤하고 포근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기를."
# by | 2008/02/02 09:08 | And She Said,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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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헌이에요 ㅎㅎ새로링추하고가빈다
파르테노// 약하다니까?
아르젠틴// 엇 그 한마디로 요약이 되는군요 'ㅂ';;;
하츠네// 아이 참 //ㅅ//
히카리// 아하하 감사합니다^-^
아힌// 아휴 그래 귀여운 녀석. 오랜만이구나.
불감증이었.........................푸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