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04일
나만의 임금님

나름 호시노 릴리 씨의 팬으로서 매우 기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2005년 발매된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때부터도 4200원이었던걸 보면 현대지능개발사는 제법 선구안이 있다.(...) 3년 뒤 모든 책값이 오를 것을 예상해서 먼저 올려놓는 센스.(응?)
아무튼, 남성향 BL의 선두주자(...)인 호시노 릴리 씨인 만큼 이 만화도 충분히 남성향이다. 표지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아니 가슴 없는 여자라고 하면 그 이상의 설명이 없을 수 캐릭터가 볼빨간 얼굴을 하며 주인공에게 안겨있는 저 모습이야말로 호시노 릴리 브랜드.(웃음)
스토리는 간단명료하기 그지 없어서, 마법의 나라 임금님에게 수여되어야 할 왕가의 문장이 마법사의 실수로 평범한 인간인 주인공 카즈오미에게 붙어버리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하여 문장을 되찾기 위해 파견되어 카즈오미와 동거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엄청나게 예쁜 미소년 마법사 뮤토. 여자라면 닥치는대로 잡아먹는 카즈오미와 미소년 뮤토의 동거생활이 시작되는데...
이렇게 얼렁뚱땅 카즈오미의 집에 기어들어온 뮤토. 카즈오미를 왕가의 문장을 노리는 나쁜놈들로부터 지키기 위해 같이 있겠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하는 짓을 보면 그냥 발정이 나서 붙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러브페로몬을 폴폴 풍긴다. 한편 가족들에게는 뮤토가 카즈오미의 여동생인 마코토의 친구인 것으로 해 두고 한동안 마코토와 한 방을 쓰도록 하여 같이 살게 된다.
이 뮤토란 녀석은 카즈오미를 지키려고 온건지 연애질을 하려고 온건지 첫날부터 카즈오미의 여성편력에 대한 질투로 화르르 불타올라 급기야는 카즈오미와 한 학교에 다니게 된다.(...) 더군다나 여학생으로.
그리고 결국에는 뮤토가 그를 '카즈오미 님' 으로 부르는 것을 친구들에게 들켜서 신종플레이로 오해받기까지 하고...
시시껍질한 카즈오미보다는 그냥 예쁜 뮤토의 표정변화를 보는 쪽이 훨씬 가슴 훈훈한 만화, '나만의 임금님' 되겠다.
다만 아쉬운 것은 뭔가 좀 이야기가 재미있어지려는 찰나 끝나버렸다는 것인데, 뒷이야기조차 그릴 생각이 없는 것 같아 더욱 섭섭하다.
이렇게 빨리 끝난 만큼 뒤에는 부록이 몇개 붙어 있는데, '점성술 반짝반짝' 과 '목욕탕 귀신', '믹스드☆초콜릿', '임금님과 르네' 가 그것이다.
점성술 반짝반짝은 사자자리의 남자아이 마스자와가 '사자자리는 물병자리와 궁합이 좋대' 라는 말에 무심코 물병자리의 친구인 야바나에게 '그럼 이제 우리 사귀자' 라고 말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뽕빨 연애물(..). 야바나, 이런 놈에게 반하지 말란 말이다. orz
목욕탕 귀신은 어느날부터 욕조에서 살기 시작한 미소년 귀신(...)과 연애질을 시작하는 한 독남(...) 의 이야기. 그렇지만 이렇게 귀여운 미소년 귀신이라면 아마 키우고 싶어하는 여자들이 더 많지 않을까.
믹스드☆초콜릿 은 이전의 단행본 '믹스☆믹스 초콜릿' 의 번외편. 어째서 카키우치는 '너의 아름다운 목덜미에 키스할 수 있어서 기뻐' 라는 말은 잘도 하는 주제에 얼굴을 마주 보며 '좋아해' 라는 말은 절대 하지 못하는걸까. 부끄럼쟁이.(웃음)
마지막의 '임금님과 르네' 는 호시노 릴리 풍의 동화. 아이들을 사들여 다른 나라에 파는 국왕과 그 아이들 중의 하나인 르네의 이야기이다. 마지막의 반전이라면 반전이 제법 포인트.
아무튼 호시노 릴리 씨의 팬이라면 역시 필견이다.(웃음)
# by | 2008/02/04 09:00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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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달린히로인을 싫어해서;; )
음 생각해 보니 위의 맥시님의견대로 와타라세가 생각나는군요..
maxi// 전 와타라세 좋아한다능 우리 와타라세 까지 말라능(...).
파닭// 그래도 가끔은 좋아. 특히 동화풍 이야기는.
시안// 네. 그야말로 남성향 BL이죠.
아카리// 푸하하 후로게이물 좋네요.
하이에나// -ㅂ- 득도하셨군요.
레놀도야지// 저도 그맛에 포스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