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05일
우수리스크

2003년 5월 10일 발매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특정 작품을 주제로 한 것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작품을 패러디하였거나 창작한 4컷만화라는데 있을 것이다. miscellaneous[기타] 라는 카테고리에 넣어야 하는 만화들의 모음이랄까.
그렇기 때문에 책 하나를 관통하는 어떤 것은 없지만 그 때문에 페이지를 넘기면서 '다음에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는 재미도 있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몰입력이 약해지고, '이건 좀 아닌데' 싶은 개그가 연속으로 나올 때는 대책이 안 서는 단점이 있다.(...)
여전히 냠냠바바, 김돌 님과 함께 Maturial 님이 참여하였으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괜찮았던' 것들을 소개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냠냠바바님의 '유리라면' 미수록분 원고 중.
(마야의 요리를 먹은 단원들) "이 맛은... 어머니의 맛이야...' '혀가 마비될 것 같은 감칠맛!'
(마야의 요리를 먹은 츠키카게)"...이년들...! 연기력이 많이 늘었구나!'
...가장 처음에 수록된 만화지만 정말 유리라면 스럽다고 생각했던 만화였다. 그밖에...
(마스미를 쫓아 달려가는 마야)"기다려요 마스미씨!" "그래요! 가...! 가버려요! 다이도의 냉혹한 일벌레!"
(마야에게 돌아서서 마야의 어깨를 잡는 마스미)"내 이름은 민용식 이오!"
...유리가면 한국판을 본 사람만 웃을 수 있었을 것 같은 만화였다.
그 외에 부하인 '조루' 가 맥성에서 죽은 덕에 뭔가 중요한 것을 극복한 관우 라던가.(...)
한편 Maturial 님은 시작하자마자 프로게이머 호모만들기를 시작하는 과감함을 보여준다.
대전상대로 이윤열 대신 홍진호와 박정석이 선택한 임요환. 그 때 임요환의 머리 속에는'난 야들야들한 쪽이 좋은데' 라는 생각이 들어있었다.(...)
그 외에 폐인이 된 히무라 켄신의 국보급 명대사인'지르기... 10검...' 이라던가. 그것을 비웃는 야히코의'리니지를 아직도 하나? 요즘은 라그 시대야.' 도 있다.(웃음)
저 '지르기 10검' 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마지막 주자인 김돌 님은 한학기동안 시험을 16번(중간고사만) 보는 기염을 토하는 와중에서도 훌륭하게 원고를 해 주셨다. 아아 타의 모범이... 안되려나.
시작부터 임팩트있는 인생만화로 출발해주시는 김돌님의 만화.
(고딩시절)'지금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 가겠지!'
(대딩시절)'지금 열심히 하면 좋은 직장 가겠지!'
(직장인)'지금 열심히 하면 노후에...'
(무덤속의 편안한 노후)'...시댕'
...아아 그야말로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밖에 '한잔 하고 공부하면 더 잘된다니까~?' '오오!? 정말로 집중이 더 잘되잖아!? 놀랍다!!' 라는 내용이 나오는 알콜만화도 있지만 마지막 반전으로 '그리고 그 공부는 알콜과 함께 분해된다' 도 준비해 놓는 센스쟁이.
마지막으로 '하얀마음 백구' 의 아류로 '야한마음 색구' 를 내어놓는 에로함까지.
완벽하다.(응!?)
역시 개그는 참 좋다. 그래서 우수리가 좋다.
# by | 2008/02/05 08:41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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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고 싶긴 하네요:)
알바트로스K// 네. -ㅂ- 뭐랄까 개그코드가 제법 대중적이라 그런지도 모르겟습니다.
치쨩// 네 재미있어요^-^
레놀도야지// 색구의 표정이 압권입니다-ㅂ-b
참 작년에 우수리 재록본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