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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인간은 언제부터 인간인가?

 
4개월 3주 그리고 2일, 주노 등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에 대한 갈등을 소재로 삼은 영화들이 유난히 눈에 띄는 2월이다.

더군다나 정부의 낙태허용범위 확대에 관해 사회적으로 시끌시끌하기도 하다.

낙태는 애 떼기라고 한다.  그래, 말 그대로 어머니 뱃속에 붙어 있어야 하는 애를 떼는 일이다.

산 생명 하나를 그대로 매장하는 일이기도 하다.

저항도 미미한, 저항의 의미가 없다시피한 아이를 말이다.

분명히 말해 하나의 폭력이라고 규정해도 괜찮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문득 생각하게 된 것이 있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본 이야기가 계속 머리에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과연 태아는 언제부터 인간이 되는가?

인간은 약 10개월간 임신을 한다고 한다.

무려 6주차부터는 심장도 있고 몸길이 6센티 정도의 작은 생명체로 자라난다.

그러면 편의상 6주부터는 인간이라고 치고, 그 이전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5주차의 태아는 인간이라고 볼 수 있는가?

혹은 5주차 15일째의 태아는 인간이라고 볼 수 있는가?

물론 실질적으로 외과적 수술에 의한 낙태가 가능한 것은 개월 단위로 넘어간 뒤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는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궁금한건 궁금한거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만들어지는 수정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생명이라고 간주할 수 있는가? 사실 난자도 정자도 하나의 생명체(독립적으로 활동할 수는 없지만) 이기 때문에 수정체도 생명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대체 언제부터 인간으로 간주 할 수 있는 것인가. 어려운 문제다.

그러면 잠깐 낙태 이야기를 해 보자.

태아는 임산부에게 있어 일종의 기생생명체다.

그만큼 임산부에게 있어 태아는 부담이 되며, 때로는 임산부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정도로 임산부를 착취한다.
(부계쪽 유전자는 모친을 착취하고, 모계쪽 유전자는 그것을 막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자궁에 처음 수정체가 착상할 때 일어나는 면역반응은 기생충이 인간의 몸 속에서 일으키는 그것과 유사하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칼 짐머의 '기생충제국' pp.219~221 참조.)

임산부는 오로지 절반의 유전적 사명과 온전한 사랑으로 태아를 키우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임산부의 권리가 태아의 그것보다 우선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데...

현재 낙태 허용범위 확대안으로 나온 의견은 이렇다.

「연세대 의대 김소윤 교수는 현재 연간 34만여건이 모자보건법이 규정한 허용한계를 벗어나 `불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성폭력범죄나 친인척간 임신 등 보건학적, 윤리적 사유로 인한 낙태 허용은 그대로 유지하되 태아에게 심각한 이상이 있어 출생 후에도 생존이 불가능한 경우와 미혼 임신, 사회경제적 이유 등 `사회적 적응사유'로 인해 산모가 요청하는 경우에도 낙태를 허용할 것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또 현재 임신 28주까지 가능하도록 돼 있는 낙태 허용 임신주수는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생존 가능성이 있는 태아마저 낙태될 우려가 있는 만큼 현실에 맞게 24주 이내로 고치고 산모가 인공임신중절을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생명존중, 복지정보 등을 제공하는 상담절차를 둘 것을 제안했다.」

여기에 대해 (특히 종교계에서) 반발이 큰데, 이건 충분히 받아들여도 괜찮은 안이 아닌가?

부작용은 물론 있을 수 있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이상으로 임산부에게는 순기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다만 여기에 추가했으면 하는 것은 '임신의 계기가 된' 사건이나 그 사건의 주역인 남성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게 했으면 하는 것이다.

현재 낙태에 대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책임지는 것은 거의 임산부 개인이다. 강간범이야 당연히 책임 질 리가 없지만 그렇다고 여자 뱃속에 정액 싸질러놓고 나몰라라 하는 남자놈들도 많은게 사실 아닌가.(대부분의 미혼 임신이 그런 식으로 전개되고.)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정작 정자를 제공한 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는게 웬지 찝찝하다.

낙태는 임산부를 위한 것이긴 하지만 그것에 대한 리스크를 온전히 임산부 혼자 짊어져야 한다는게 이상하다.

불안하면 장화 신고 하던가. 최소한 70%는 피임 가능하잖아? 정 더 불안하면 경구피임약이라도 사다주던가.

(경구피임약과 콘돔을 병행사용하였을 시 피임률은 99% 이상인데, 그래도 임신했다고 하면 그 수정란에서 태어날 놈은 한마 유지로가 틀림없다.[...])

둘중에 아무것도 안해놓고 여자가 임신하면 나몰라라 하는 놈들은 평생 섹스할 자격 없다.

이래저래, 불쌍한건 태아 뿐인지도 모르겠다.

P.S. 시오님의 덧글을 보고 짧게나마 덧붙입니다. 태어난 후 절대 살 수 없는 선천성 기형도 있습니다. 무두증 처럼요. 그런 경우에는 낙태를 허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요?

P.P.S. 어째서 인간은 배란을 임의로 조절할 수 없게 만들어진걸까. 불편하다. 정말.

by 제절초 | 2008/02/20 09:02 | The Grapes of Wrath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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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작은너구리 at 2008/02/20 09:19
모든 법과 전통은 '남자'들이 만들어왔는데, 자신들에게 불편한 규정과 전통을 만들 것이라는 생각은 하기가 어렵습니다. 여성들조차 낙태에 대해 같은 여성을 비난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하니까요.

여성계에서 활동하는 천주교신자분을 하나 아는데, 낙태에 대해 절대 반대랍니다. "아이는 낳아서 고아원에 갖다 주면 되니까'라는 이유를 다는데..... 황당해서.

낙태를 반대하는 종교계 기타 도덕주의자분들이 낙태를 금지한 경우의 여성의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얼마나 분배해주실 지 궁금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종교적 도덕주의자분들은 '여자가 몸이 헤퍼서 애가진 것이니 여자가 책임져야지'라는 논리겠죠. 강간도 여자가 야하게 입고 몸이 헤퍼서 그런 걸 당한다고 하는 사회에서 뭘 더 바라겠습니까.

최소한 미혼모의 아이 한 명은 입양해서 키우는 분들만 낙태 반대권한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PERIDOT at 2008/02/20 09:36
(경구피임약과 콘돔을 병행사용하였을 시 피임률은 99% 이상인데, 그래도 임신했다고 하면 그 수정란에서 태어날 놈은 한마 유지로가 틀림없다.[...])

한마 유지로(그 모유를 안주면 죽이겠다는 그 눈빛 잊을 수가 없어요)

뻘소리는 그만하고

제절초님의 의견에 찬성!!!
Commented by 시오、 at 2008/02/20 10:03
"출생 후에도 생존이 불가능한 경우"가 왜 합당한거죠?
태어나서 살지 안살지 그렇게 정확하게 알수 있나요...

가톨릭이라서 낙태는 반대하고 있습니다만... 저건 좀 이해가 안되네요.
아무튼 전 낙태보단 피임....
섹스는 쾌락을 위한 것이 아니라 종족보존을 위한 것이니 책임지기 싫음 정신좀 차려줬으면 합니다.
Commented by 레놀도야지 at 2008/02/20 10:07
그 축구선수 뉴스가 생각이 나는군요. 책임지기 싫으면 책임 질 일을 안하면 될텐데... 이유가 어쨌든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마 유지로'에서 뿜었습니다. ^^
Commented by 실버 at 2008/02/20 10:56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경구 피임약 자체가 여성의 몸에 무리를 주는 경우도 많구요)..그리고 저것에 대해서라면 칼 세이건님이 써놓은 글을 보고 꽤 공감했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는군요..orz.여튼 거기 내용에 따르면 '태아의 뇌파가 감지되기 시작하는 시점'이 임신 16주차..즉 4개월째 부터기 때문에 그때부터 인간으로 인정하는게 옳지 않냐는 내용이였습니다. 저도 피임부터 하자 주의지만, 사회에서 책임져줄 수 있는게 아니라면 개인에게 책임을 강요하는것도 별로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란 낳아서 밥만 먹이면 되는 존재가 아니니까요.
Commented by 희정 at 2008/02/20 11:33
하긴..10개월간 그 무겁고.. 때로는 발로 차고.. 소화도 잘 못되게 하고..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닌데..사랑아니면 정말 참기 힘들죠.
한마 유지로-가 뭘까 궁금해졌습니다.(웃음)
Commented by 준희 at 2008/02/20 11:57
하..한마 유지로 -_-;
그 누구에게도 태아가 몇주부터 인간이다 아니다를 결정할 권한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애초에 인간이 아니라고 맘대로 죽여도 되는 권한은 어디서 생긴 건지 참 궁금하죠. 고기를 먹다 남기는 오만한 인간들. 여튼, 성범죄나 기타 특이한 경우를 제하고는 낙태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zizi at 2008/02/20 12:08
어려운 문제지요. 태아의 입장에서만 생각할 수도, 산모의 입장만을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 여러모로 딜레마입니다. (물론 '아이가 장애아일 경우 낙태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모님의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되구요.)
Commented by 팬텀F하록 at 2008/02/20 12:25
'효자동 이발사'에서 사사오입으로 비유하던게 생각나네요. 허허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2/20 12:45
한마 유지로.....콜록콜록;;
일단 저는 조건부 찬성론자로군요
이유가 뭐가 됐든간에 결국은 본인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뭐가 됐건 당사자가 아닌 주변사람이 찬성이네 반대네
어쩌네 윤리네 뭐네 하는 같잖은 이유 가져다 붙이면서
선택을 종용하는 꼬라지가 제일 보기 싫습니다
그리고 낙태 수술을 받았을때 가장 크게 정신적 충격을 받을건
아이엄마 본인이죠. 어지간히 인간 말종이 아닌 바에야
멀쩡하게 정신 유지하면서 즐겁게 잘산다는건 세월이 무쟈게
오래 지나면 모를까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깁니다
그런데 오히려 주변에서 나서서 떼라 마라 하는건 어불성설로 보입니다
Commented by 아힌 at 2008/02/20 14:09
후, 저도 조건부 찬성이에요. 사실 가장 힘든건 임산부일텐데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하게된 자신 스스로에게도 얼마나 스트레스일까요. 정말로 ㄱ-;;
모든 생명이 중요하긴 하지만 의사가 존중되지 않은 상태의 성행위를 통해 생성되는 아이는()사실 ㄱ-...전 반대라는요
Commented by 인형사 at 2008/02/20 14:18
그런 식으로 어머니가 원치 않는 생명이 세상에 태어나서 제대로 어머니의 따듯한 사랑을 받아 번듯한 인간으로 자라날 가능성? 10%도 안될거라고 봅니다. 애를 위해서나 산모를 위해서나 원치 않는 강간 등으로 인해 태어난 아이는 법적으로 지정된 개월수 이전이라면 수술을 하는게 사회에도 개인에게도 좋다고 봅니다.... 만.

악이용될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겠군요.


... 경구 피임약. 잘못 먹으면 호르몬 벨런스가 깨져버립니다. 체질적으로 안맞는 사람도 있고 매일 매일 챙겨먹지 않으면 효과 사라지고요.
거기다가 사람에 따라 호르몬 벨런스 파괴가 영구 불임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루프의 경우에는 그로 인해서 여성 내부에서 염증 발생까지 된다고 하니 왜 남자 거 파이프 묶어버리면 되는 (나중에 이을 수 있습니다.) 되는 일로 여자가 저렇게 고통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좀 다른 이야기가 되었나요;?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2/20 15:53
인형사//별로 면피성 이야기를 하려는건 아닙니다만....
남자가 파이프 묶어버리는 것도 추후 이어놔도 파이프 역할을 못하거나
역할을 하더라도 무정자증이 되는 경우... 의외로 상당하다더군요=;;;
저도 그게 가장 완벽한 피임법이 아닐까 했다가 엇뜨거라 싶어지더군요-;;
(그쪽으로 상세한 연구를 한 의학자는 없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무정자증이 나올 정도면 무정자증에 안걸리더라도
정자수가 줄어든다거나 하는 정도는 의외로 엄청 많지 않을까 싶군요)

결론....걍 혼전까지 관계갖지말고 혼인 후에 잽싸게 애낳고 나서
곧장 양자 모두 수술하자-;;(←그게 말이 되냐 이자식아-_-+)

PS : 딱히 시오님에게 따지려 드는건 아닙니다만서도;;
섹스는 무엇무엇을 위한것이다라고 정의해버리는건 좀 아니다 싶습니다
어디까지나 전적으로 개인들에게 달린 문제가 아닌가 싶군요
쾌락을 위해서 섹스를 하든 아이를 낳기 위해서 섹스를 하든
그건 개인의 선택 문제겠죠

PS2 : 그나저나 경구피임약 이야기는 상반된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어느쪽이 맞는건지 헷갈릴 따름입니다;;;
Commented by lumi at 2008/02/20 16:14
경구피임약은, 글쎄요 제가 의학적 지식이 있는 건 아니니 확신할 순 없지만 주변에서 들은 바로는 음.. 어딘가 화장품같이, 같은 제품이라도 적용이나 부작용 여부가 사람마다 다른 듯 합니다. 생각해보면 호르몬제니까 당연한 걸지도요 @_@ 생리하고 싶지 않아서 고등학생 때부터 꼬박꼬박 복용해왔지만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편하기만 하다는 사람도 있고, 한번 먹으려면 큰마음먹고 부작용 시간까지 꼼꼼하게 챙긴다음에 먹어야 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다고 하더군요. 어찌되건 부작용이 일어나는 경우도 왕왕 있다는 건 사실이고, 경구피임약이 피임약으로서 작용하려면 최소한 한달전부터 꾸준히 먹어주기 시작해서 매일매일 복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_@
Commented by 준희 at 2008/02/20 17:16
Commented by 작은너구리 at 2008/02/20 23:29
경구피임약, 그다지 안전하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호르몬 불균형이 되는 바람에 몸이 아작이 나서 병원에 갔더니 피임약을 처방해주더군요. 호르몬을 '억지로' 바로잡는 약이라면서요. 저는 아작이 나서 먹은 것이지만 안 그런 여자분들이 장기복용하면 그야말로 나중에 문제 생깁니다.

한때 잘나가던 모 산부인과 여원장님이 쓰셨던 책 중에, 여학생일 때 생리하는 게 싫어서 피임약 성분으로 조절하는 생리조절약을 먹다가 편하길래 주구장창 드신 분이 나중에 약을 끊으면 될 줄 알았는데 불임이 되셨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경구피임약의 부작용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한 상자 사셔서 속지에 있는 앞뒤빽빽하게 적혀 있는 부작용 내지 주의사항에 대해 보시면 될 겁니다.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2/20 23:52
작은너구리// ...고아원에 갖다주면 만고땡이 아닌데 말입니다. orz 예수 헛믿으셨네요 그분은.-ㅅ-
Peridot// 아하하하 어떤 부분 말인가요^^?
시오// 책임지기 싫으면 애초에 커버링을 잘 하면 될텐데 말입니다. 섹스로 얻는 쾌락은 단순히 종족번식을 부추기기 위해서라는 이유에 비해서는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생기지 싶습니다.
레놀도야지// 실은 조금 비장의 개그였습니다.
실버// 아아 칼 세이건 씨가 그런 말도 했었군요. 산모와 태아에 대해서는 사회에서 어느정도 보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희정// 모 만화의 킹왕짱 센 아저씨입니다-ㅂ-
준희// 음. 하긴 그렇네요 생각해보니. 오만...이었을까요.
zizi// 그나마 '고려' 라서 얼마나 다행입니까. '낙태 해야 한다' 라고 했으면 정말 끔찍하죠.
팬텀F하록// ...아 거기서 그런 비유가 나왔었나요;;;
하츠네// 네. 결국 산모 본인의 선택이죠. 다만 거기에 아이의 인권이 들어가면 복잡해지고, 그렇기 때문에 태아가 언제부터 인간 대접을 받아야 하냐는 선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힌// 네. 낙태는 산모에게도 큰 데미지를 입히니까요;ㅅ;
인형사// 개인용 정자은행을 만들어서 정자를 대량으로 보관해둔 뒤 정관절제수술을 해서 애 필요할때마다 정자를 주입하는건 어떨까요. ...너무 비인간적인가요.
lumi// 네. 경구피임약 최대의 불편한 점이죠. 그래서 최근에는 피부에 삽입하는 형식의 피임약도 나왔다고 합니다.
준희// 어이쿠 자료 감사.
작은너구리// 아아 역시 그렇군요. 약은 언제나 부작용이 뒤따르죠. 정보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LaJune at 2008/02/21 11:03
음;; 법적으로 태아에 대한 인권인정에 관해서라면 그런 예를 들은 적이 있군요. 열달 꽉 채워 배부른 산모(예정일이 오늘내일 하는 상황)가 교통사고가 난 경우, 그래서 애를 잃었을 때 '애' 부분에 대한 보상은 나오질 않는다네요. 엄마의 부상에 대해서만 보상되고요. 허나 엄마 뱃속에서 나와 몇 분이라도 살아 있었다면 그건 인정해준다고... 지금은 법이 어찌 바뀌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
Commented by polomerria at 2008/02/21 21:07
사실, 인간이 어디부터 인간이고 어디까지는 아니라고 정할 권리는 없습니다.
인권의 문제는 "최소한 인간에게는" 신성한 권리인 인권을 어떻게 인간이
규정하느냐..같은 문제가 항상 발생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이 없나요?

마찬가지로, 법은 실제로는 불가능한 "인간의 가치"를 재는 일을 자주 합니다.
교통사고로 누군가가 반신불수가 되었다면 그 보상은 어떻게 할까요?

결국, 현실적인 영역으로 내려오면 인간은 값이 매겨지고 있는 셈이기도 하죠.

뭐,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를 늘어놓은 이유는 결국 법과 정치의 영역에서는
각 개인이 자신의 의견이나 견해를 주장하고 반론을 제기하며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편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신성한 인권에 가치라니! 생명에 가격을 매기다니! 라고 한다고 낙태가 줄고
노예나 인종청소가 사라지는건 아니니까요. 결국 신념이나 믿음에서 나오는
힘이 강하다고는 해도, 설명할 수 없는 것을 기반으로 주장하면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신념을 믿는 사람들 또한 있고요.

저는 종교계에서 제일 싫어하는(?) 유물론자이자 회의주의자이기는 합니다만.
Commented by polomerria at 2008/02/21 21:14
경구피임약이 안전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호르몬 균형을 조절하기 위해서 외부에서 꾸준히 몸에 호르몬을
투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균형이 깨어진 상태를 몸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당뇨병처럼 작살납니다.

사실 임신을 피할 수 있는 간단하고 합리적인 방법은 콘돔, 그리고
외과적인 처지(불임수술)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낙태에 대해서 찬성하는 입장인데, 가장 큰 이유는
한 생명이 태어나는 것은 그 부모에게 막대한 현실적/법적인 문제를
가저오는데다가 태어나는 아이 역시 그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생명은 소중하니 낳고 다 고아원으로 보내버리자고 한다면 어떤가요?
그런 아이들이 충분한 관심과 보살핌을 받고 다른 아이들처럼 행복하게
자라나서 건강한 성인이 되도록 하는 일 역시 사회적인 비용입니다.

뭐 결국, 문제는 겉으로 드러난 "낙태"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결과를 내도록 하는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역시 생각해봐야 하겠지요.
Commented by polomerria at 2008/02/21 21:16
그리고 드러나지 않는 배란은 붉은 여왕을 참조하세요.
다 읽어보셨다는 분이 그런 불만을 쓰시면 어째요; 거기 열심히 설명한게 그건데;;;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2/21 22:29
polomerria// 잘 읽었습니다. 붉은여왕. 그 내용을 제가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참에 다시 읽어야겠군요. 그나저나 어디로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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