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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분부대로

 

오늘은 자오우 다이시 씨의 '주인님 분부대로' 이야기를 좀 하자.

사실 집에 남은 마지막 자오우 다이시 표 책이기도 해서 기분이 새롭다.

일단 내용 자체는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내는 유능함 탓에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난죠. 그런 그에게도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후배가 있었다. 그 후배인 아소우즈를 역전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도록 설득시켜 달라는 육상부 고문의 부탁에 난죠는 방과 후 그를 불러내는데, 아소우즈는 뭔가 엉뚱한 기대를 하고 있었던 듯...?!」 이라고 뒷표지에 소개되어 있다.

저 소개를 읽었다면 짐작 가시겠지만 아래 깔려있는 안경쓴 쿨뷰티(...) 가 난죠. 위에 있는 능글맞아보이는 놈이 아소우즈 다.

아소우즈는 난죠가 자신에게 기대오는 것에 어느날부터 연애감정을 품게 되고, 난죠는 아소우즈의 역전 마라톤 출장을 계기로 아소우즈에게 향한 미묘한 감정을 각성하게 된다는 이야기.

자, 그런데.

이 책은 저 이야기만 가지고 한권을 채운 책이 아니다. 160여페이지에 달하는 전체 내용 중 저 '주인님 분부대로' 는 단 40페이지에 불과하고 나중에 10페이지 정도의 번외편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이 책의 나머지를 채우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수많은 다른 이야기들의 번외편 및 뒷이야기이며 짧은 단편들 몇개가 나머지 110여페이지를 채우고 있는 것이다.

잠깐 그 리스트를 볼 것 같으면 다음과 같다.

키스 금단증상, 후지노의 역습(일렉트릭 핸즈 번외편), 오오즈카 가의 휴일(Brothers Battle 번외편), 소원성취일(침묵의 눈동자로 쓰러뜨려라 번외편), 인생항로(연애유희 번외편), Zipped Open(사랑은 이상하고 야릇한 것 번외편), 사랑은 이상하고 야릇한 것 번외편, F의 비극, 인사, 분부만 내려주세요(주인님 분부대로 번외편), 널 놓칠 수 없어(키스 금단증상 번외편), 생일선물(사랑은 이상하고 야릇한 것 번외편)

...많다.

멀쩡한 헤테로한테 매일같이 키스를 해서 키스에 중독시켜 결국 함락시키고 만다는 키스 금단증상이라던가(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우설구이 먹으면서 발기하지 마!), 다키에를 결박하고 덮치다가 결국 혼자 먼저 가버리고 마는 후지노의 역습(작가는 '후지노의 자위' 가 아닌가... 라고 이야기 했다.), 상당히 수위 높은 씬을 보여주는 Zipped Open 이라던가, 고교생 남자란 결국 발정난 짐승을 사회적으로 무난하게 말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금 증명하는 사랑은 이상하고 야릇한 것 번외편 이라던가, 남동생에게 펠라치오를 당했는데 그게 너무 좋아서 헤어날수가 없다는 F의 비극 등, 오히려 본편보다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역시 자오우 다이시 씨는 끊어치기 단편에 더 강한건가.(...)

아무튼, 저 짧은 단편들이 본편보다 재미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책이다.(웃음)

by 제절초 | 2008/02/25 08:28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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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히카리 at 2008/02/25 10:27
이 사람은 그림도 예쁘지만 은근히 웃겨요. 푸후.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2/25 22:45
히카리// 그렇죠^-^ 전 오히려 짧은 번외편들이 더 좋네요 'ㅂ'
Commented by 파김치 at 2008/02/26 19:13
음음, 확실히 긴 장편으로 가면 뭔가 금방 소재 고갈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이 작가분은;ㅁ;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2/26 23:38
파김치// 그런가? 어떻게 보면 단편용 작가인지도;
Commented by 아르젠틴 at 2008/02/28 22:34
그 '다른' 이야기들이 기억나지 않아 참 난감했던 책이었죠 -_-;
찾아보자니 집안을 뒤집어 엎어야 할 것 같았구요..;
정말, 이 사람은 끊어치기 단편에 강한가봐요. ㅇㅇ!!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2/28 22:40
아르젠틴// ...아르님 방은 웬지 마녀의 방 처럼 책이 쌓여있을 것 같은 느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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