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11일
언더웨어 매니아

자기 자신에 대해 1월 9일 아기사슴 유성군에서 튕겨나와 지구에 떨어졌습니다- 라고 말하는 작가는 이 만화를 통해 아주 상쾌하고도 확실하게 내 정신줄을 지구에서 튕겨내버리려고 시도한 것 같다.(...)
일단은 단편 모음집인지라 여러가지 정신줄 놓은 만화들이 실려있긴 한데, 그 중에서도 처음에 실려있는 '언더웨어 러버' 와 마지막에 실려 있는 '언더웨어 매니아' 가 그 중 독보적이라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우선 언더웨어 러버.
시작하자 마자 주인공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에서 웬 남자가'그거 정말 귀엽다. 네 팬티 말야' 라고 느끼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이야기를 한다.
...남자 삼각팬티 뚫어지게 바라보며 그런 말 하지 마. orz
더군다나 주인공 나나미의 자기소개인 '팬티를 무척 좋아하는 평범한 대학생인데-'.
평범하지 않아!!!!! 어디의 평범한 대학생이 삼각팬티를 무척 좋아한다고 자기 입으로 말하냐!!!!(일본에서는 삼각은 브리프, 사각은 트렁크스로 확실하게 구분함. 여기서의 팬티는 무조건 삼각.)
더군다나 저 앞에서 '그거 정말 귀엽다' 고 한 놈이 하네다 라고 하는 나나미의 연인이라고.(...)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캐시미어, 레이스, 실크 등등의 팬티를 가려 입는 게이가 어디가 평범해!!!!!!
거기다가 팬티 도둑까지 당하는걸 보면 어느새 정신줄이 담을 넘어 공항 가는 리무진 버스 타려고 대기하고 있는 것 같은 환각이 보인다.
바로 뒤에 이어지는 언더웨어 러버+ 에 이르면 '하네다 씨는 내 팬티의 신이예요' 라던가 '팬티가 어울리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어요' 같은 대사까지 해대는 나나미.

...그래. 내 기분이 딱 이렇다. 떠나가버린 정신줄을 슬퍼하며 울다 지쳐 쓰러져 죽어버릴것 같아.(...)
그렇지만 여기서 죽으면 안되니까 두번째 언더웨어 시리즈. 언더웨어 매니아 이야기는 하고 죽자.(...)
언더웨어 매니아 우나바라. 그는 언더웨어 매니아 이다. 언더웨어라고는 했지만 그가 팬티나 트렁크스 매니아라는건 아니다.
그는 그저 훈도시 의 매니아일 뿐.
늘상 '완벽한 엉덩이' 를 가진 후배 사토의 엉덩이만 훔쳐보며 침을 흘리던 그에게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오니...
사토가 영업실적이 안 오른다며 상담을 요청한 것이다.
그러자 우나바라는 냉큼 사토를 집으로 데려가 자신의 훈도시 콜렉션을 보여주며 그 중 하나를 입히게 되는데...
...야 너 무슨 훈도시 교 교주냐...?
'이걸 입기만 하면 만병 통치! 무병 장수! 만사 형통!' 도 아니고....orz
그런데 실제로 한다는 대사가
'아래에 두르고 매듭만 꽉 지어줘도 아니- 세상에! 실적도 사내의 매력도 찍찍 빵빵!'
....교주 맞잖아!!!!!!!
...정신줄이 유서를 쓰고 있는 것 같다. 갈 데가 없으니 목이라도 매려나보다...orz
거기다가 사토 이놈은 무의식중인지 의식중인지는 모르지만 어쩌다보니 눈앞에 들어온 우나바라의 똘똘이를 냠냠 쩝쩝 후룩후룩 쪽쪽 맛있게 잡숫고는 우나바라를 승천시키기까지...
그런 와중에도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는 우나바라가 더 신기하다.
나중엔 훈도시에 '세례' 를 해야 한다면서 우나바라의 똘똘이에 훈도시를 씌우고는 Hand Job을 하는 사토.

...이놈 노렸구나!!!!
정신줄이 의자를 밟고 올라갔다. 막아야 하는데...
그림체 자체는 완전 내 취향인데 여기까지 상쾌하게 내 정신줄을 날려버릴 줄은 몰랐다.
마지막 부록만화에는 더 굉장한 것이 있지만 사서 볼 분들을 위해(...) 비밀로 해두도록 하겠다. 사실은 그거까지 얘기하면 정말 정신줄이 목을 맬 것 같아서 말리러 가야 한다.(응?)
루시퍼드가 퍼플 헤븐을 볼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정말...
# by | 2008/03/11 08:11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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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팬티는 삼각이 좋긴 하지만요. 음.. 개인적으로 레이스달린 남자삼각팬티가 보고싶네요. 혹시 특별주문일까요..
으,으아... 막 무서워요...ㅠㅠ 표지는 그냥 평범한(?) BL같은데 자세히 보면 이 녀석들 한쪽 다리를 들고 있다던가 저..저 천...은...ㅇ<-<
소개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정신이 널뛰는군요-_-;
토우// 푸후후-ㅂ- 네. 훈도시입죠.
Lord// 요즘 역마살이 낀 모양입니다.
히카리// 그쵸;ㅁ; 그림은 진짜 예뻐요.
파김치// 그러게 말이다.
달밴드// 실제로 보시면 충격이 더합니다. 아라야 미키의 3.14배정도.
카오리군// 총으로 쏴버려(...).
께느른한 오후의 졸음을 날려버리는 대단한 효과가!!
이 만화책 누구한테든 빌려서 봐야겠군요; 차마 못사겠다는;
근데 누구 주변에 이거 살 사람이 있을까 싶..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