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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She Said, ~ 잘 들어라 겐고로, 군인에게는 두가지 눈이 있다. 욕망의 눈과 욕망의 눈.(어?!)

 

"예전에 말야, 젊고 명민한 친구가 하나 있었어. 몹시도 신실하고 지적인, 장래 목사가 될 것을 꿈꾸는 청년이었지. 그런데 말야, 왜 너도 알다시피 요새 우리나라 종교계가 좀... 그렇잖아? 그래서 그 친구도 이래저래 고민을 많이 한 모양이야.
그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성경을 읽고 읽고 또 읽었어. 지금 어지럽고 혼란스런 이 상황을 타파하는 길은 오로지 성경말씀에 있음을 추호도 의심치 않았지. 그러나 지나치게 영리했던 탓일까? 초심은 어느새 변질되고 왜곡되어 버렸어. 현 상황을 종교 내에서 타파할 수 없다면 아예 새로운 종교를 만들자고 생각해 버린거지.
젊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의 성정이 애초부터 과감했던 것일까. 그는 오래도록 종교의 구조에 대해 궁구한 끝에 결국 새로운 종교의 창시자가 되었어. 그렇다 해도 그 기본은 성경에 있었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흔한 기독교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았지만 말야.
그렇지만 의외로 그가 창시한 새로운 종교는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어. 대놓고 집회를 열지는 않았지만 마치 비밀결사와도 같이 서로의 은밀한 신호를 주고받으며 결속을 확인했고, 신에 대한 각자의 믿음을 더욱 단단히 했지. 그렇게 조금씩 세력이 확장되는 것을 기뻐한 그는 한 날을 잡아 최초의 집회를 열기로 결의했어. 그 준비는 착실히 진행되어갔고, 바야흐로 그 날이 다가왔지.
아침이 밝아왔어. 그 날의 아침은 그에게 더욱 새롭게 다가오고 있었지. 마치 자신이 창시한 새로운 종교의 앞날을 알리는 듯한 뜨거운 태양이 솟아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였던거야. 그는 뿌듯함에 더욱 열렬히 그 날의 아침기도를 올렸어. 이제 곧 새가 알껍질을 깨고 첫 울음을 울듯, 그가 창시한 개혁적인 신종교가 새로운 용트림을 할 것이 분명했지. 그러나, 거기까지였어. 단 한마디, 단 한마디 말 때문에 그의 모든 계획은 무산되고, 그의 모든 신도들은 그에게 등을 돌린 채 그가 그토록 환멸했던 기존의 종교로 돌아가버린거야. 무슨 말이었냐고? 별건 아니었어. 그저 한 남자가 이렇게 말했을 뿐이니까.

 '분대장님, 오늘 교회에 「처녀시절」온답니다.'

 그리고 그 역시 그 한마디에 예의상의 고민을 잠시 한 뒤 거짓말처럼 배교해버렸고. ...군대란 다 그런걸까? 군대에선 예수님도 부처님도 여자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들어."

by 제절초 | 2008/04/22 06:30 | And She Said,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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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김양갱 at 2008/04/22 07:24
예수도 여자고 부처도 여자면 거 좋은 야겜거리가 되겠지만 윤리적 문제로 심히까이고 또 까일 문제.
근데 왜 4대 성인은 다 남자인걸까 ㄱ-
Commented by 히카리 at 2008/04/22 09:16
아하하, '교회'에 온거군요.
Commented by LaJune at 2008/04/22 09:38
비밀결사도 처녀시절에 걸리면 한방에 끝이군요.(엉?)
Commented by aLmin at 2008/04/22 20:26
모에는 우주를 구합니다. 모에교!! (김간호사! 여기 주사! 주사!!)
Commented by 파닭 at 2008/04/22 21:00
그렇지만 '처녀시절'이 출동하면 어떨까?![퍽퍽]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4/23 07:37
김양갱// 뭐 영화 도그마에서 야훼는 흑인 여자였는데요(...).
히카리// 그렇죠(...).
LaJune// 초코파이에도 약합니다.(응?)
aLmin// 어... 어떤 부분이 모에죠!?
파닭// 처! 녀! 시!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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