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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nacia

 

오늘 이야기 할 책은 2003년 11월 29일에 발매된 카르 님과 코카인 님의 트윈지 Paper Knife 의 제 1호 책, Bonaccia(보나세야... 라고 읽는 듯 하다. Nazca 의 곡 제목이기도.) 이다.

작가도 두명, 그래서 원고도 두편! ...이라고 일부러 기획한건 아니시겠지만 아무튼 두 편의 원고가 들어있다.

첫 원고는 카르 님의 것. 동화적인 구성을 가지고 동화처럼 나레이션이 붙는 원고다.

주정뱅이 숲지기가 사라진 숲에 어느날 버섯을 따러 들어간 산딸기처럼 붉은 입술의 소녀가 까마귀를 만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

까마귀는 마치 호랑이처럼, 혹은 메피스토펠레스처럼 묻는다.

'네가 가져가는 버섯 대신 너의 가장 소중한 것을 가져가겠다'

그녀의 가장 소중한 것은 자신이 만들어줄 버섯 스프를 기다리는 아버지였지만 아버지라고 대답할 수 없을만큼 소중했기 때문에 아버지를 줄 수는 없다고 말해버렸다.

울음을 터뜨리는 소녀와 웃음을 터뜨리는 까마귀.

그리고 소녀는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이런 이야기.

카르 님은 후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음. 글리트니.' 라고 써 놓으시긴 했지만 그렇게 자책할만한 원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림도, 내용도, 연출도 상당히 훌륭하니까. 포식과 탐식이라는건 꼭 강연금(...)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니까.

그 다음은 당연하겠지만 코카인님의 원고.

이번에도 무대는 숲이며, 숲의 마녀와 한 청년의 이야기이다.

7년전에 숲에서 만난 롤리타 풍의 마녀를 잊지 못해 숲을 헤매고 다닌다고 하면 어딘가 정신이 이상해보이기 십상이긴 하지만 일단 중요한건 그 마녀가 '쓸쓸한 눈'을 하고 있어서 그런거라고 하니 넘어가자.(...)

정사각형과 원형의 생각풍선/말풍선 이 상당히 묘한 느낌을 주는데, 작은 컷의 대부분이 생각풍선과 같은 사이즈의 정사각형으로 되어 있어서 더 그런 느낌을 주는지도 모른다.

컷, 말풍선의 형태와 크기만으로도 보는 사람에게 어떠한 느낌을 남길 수 있는 것은 분명 코믹스 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일 것이다.

아무튼, 원고는 딱 두 편으로 끝이긴 하지만 내용면으로도 연출면으로도 상당히 통일감과 변화를 적절히 사용한 좋은 책이다.

by 제절초 | 2008/05/10 08:19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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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8/05/10 21:5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5/10 23:51
비공개// 어머머;ㅅ; 그런가요? 웅... 원고 자체가 어떤 분이 그리신건지 잘 알수 없게 되어 있어서 헷갈렸나봐요;;;
Commented by Mylita at 2008/05/11 18:01
아 이 동인지...벌써 나온지 5년이나 지났네요.구입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분위기가 괜찮은 동인지였죠^^
Commented by 나인볼 at 2008/05/11 23:05
와아, 표지의 얼굴이 꽤나 매력적...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5/12 06:48
Mylita// 그러게요^-^ 재미도 있었어요.
나인볼// 어 그렇지만 쟤도 이 책의 원고중에는 나오지 않는다.(...)
Commented by 알로에 at 2008/05/16 13:49
지나가다 한마디 남깁니다. 코카인님과 카르님의 원고 소개가 바뀌었네요 ㅠㅠ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5/16 14:21
알로에// 네 이미 지적받았습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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