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22일
And She Said, ~ 달은 차면 기울고
"3년간 좋아해왔던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온 내 친구의 이름엔 달콤한 시럽이 발려 있었다. 나는 그 사람을 좋아했고, 그 이상으로 그 친구를 좋아했다. 그렇기 때문에 설령 두 사람이 이루어졌더라도 나는 두 사람을 미워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내 기분은 여태 감추어져 있었던 것이니까. 오히려 나는 그 두 사람을 축복해주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두 사람이 나에게 소원을 말하고, 마음을 겹쳐왔다. 동시에 내 마음은 포사의 비단처럼 아름다운 소리를 내면서 로마의 휘장같이 반으로 찢겨졌다. 두 사람은 행복해야 한다. 그렇지만 하나가 되어서는 안된다. 나는 그렇게 방 안에 엎드려 짐승처럼 흐느꼈다. 그 사람을 향한 마음은 애틋했고, 그 친구를 향한 마음은 야속했으며, 두 사람을 향한 마음은 서글프고, 나 자신을 향한 마음은 경멸스러웠다.
그러나 내가 그렇게 찢겨나간 마음을 붙들고 우는 사이에도 시간은 흘러갔고, 어느덧 두 사람은 백일째를 맞았다. 친구도, 그 사람도 자기들의 백일째를 축복해달라며 내게 말을 걸었고, 나는 가까스로 아물어가는 상처 위에 쓰라린 약을 덧바르며 바보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들에게 줄 선물로 둥근 보름달 같은 거울을 골랐다. 무슨 이유에서였는지는 잘 모른다. 그냥, 웬지 크고 환해보여서였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것에 별다른 포장 없이 리본만 묶은 채 두 사람에게 선물했다. 보름달 같아서... 라는 이상한 이유를 대면서. 친구는 묘한 선물이라며 재미있어 했지만 그 사람은 미소를 짓는듯 하다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 모습이 나에게 새겨졌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던 그의 눈빛도. 그는 곧 그 불길한 표정과 눈빛을 거두는 듯 하더니 가만히 속삭이는 듯 웅얼거렸다.
'일월영측이라더니...'
나는 그 때 정말로 심장을 그에게 움켜잡힌 것만 같았다. 달이 기울듯 두 사람의 사랑도 기울기를 바라는 내 마음이 무의식중에 반영된 그 선물의 의도가 소름끼칠만큼 적나라하게 읽혀져 내게 들이대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몇번, 의미있는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을 뿐이다.
나는 집에 와서도 한참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 시선에 시달렸다. 의혹이 확신이 되고 그것이 실망과 경멸이 되는 그 순간들이 내게도 모조리 새겨져 나를 괴롭혔다. 그러나 그로부터 얼마 후, 나는 다른 친구에게서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순간 분명히 내 입술이 경련을 일으키듯 떨리며 서서히 치켜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터무니없이 몸쓸, 경멸스런 여자구나 하고 스스로를 책망하는 나와, 다시 아무런 제약없이 마음껏 그를 좋아할 수 있게 되어 기뻐하는 내가 전부 거기에 있었다.
나는 다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두 사람이 나에게 소원을 말하고, 마음을 겹쳐왔다. 동시에 내 마음은 포사의 비단처럼 아름다운 소리를 내면서 로마의 휘장같이 반으로 찢겨졌다. 두 사람은 행복해야 한다. 그렇지만 하나가 되어서는 안된다. 나는 그렇게 방 안에 엎드려 짐승처럼 흐느꼈다. 그 사람을 향한 마음은 애틋했고, 그 친구를 향한 마음은 야속했으며, 두 사람을 향한 마음은 서글프고, 나 자신을 향한 마음은 경멸스러웠다.
그러나 내가 그렇게 찢겨나간 마음을 붙들고 우는 사이에도 시간은 흘러갔고, 어느덧 두 사람은 백일째를 맞았다. 친구도, 그 사람도 자기들의 백일째를 축복해달라며 내게 말을 걸었고, 나는 가까스로 아물어가는 상처 위에 쓰라린 약을 덧바르며 바보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들에게 줄 선물로 둥근 보름달 같은 거울을 골랐다. 무슨 이유에서였는지는 잘 모른다. 그냥, 웬지 크고 환해보여서였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것에 별다른 포장 없이 리본만 묶은 채 두 사람에게 선물했다. 보름달 같아서... 라는 이상한 이유를 대면서. 친구는 묘한 선물이라며 재미있어 했지만 그 사람은 미소를 짓는듯 하다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 모습이 나에게 새겨졌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던 그의 눈빛도. 그는 곧 그 불길한 표정과 눈빛을 거두는 듯 하더니 가만히 속삭이는 듯 웅얼거렸다.
'일월영측이라더니...'
나는 그 때 정말로 심장을 그에게 움켜잡힌 것만 같았다. 달이 기울듯 두 사람의 사랑도 기울기를 바라는 내 마음이 무의식중에 반영된 그 선물의 의도가 소름끼칠만큼 적나라하게 읽혀져 내게 들이대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몇번, 의미있는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을 뿐이다.
나는 집에 와서도 한참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 시선에 시달렸다. 의혹이 확신이 되고 그것이 실망과 경멸이 되는 그 순간들이 내게도 모조리 새겨져 나를 괴롭혔다. 그러나 그로부터 얼마 후, 나는 다른 친구에게서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순간 분명히 내 입술이 경련을 일으키듯 떨리며 서서히 치켜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터무니없이 몸쓸, 경멸스런 여자구나 하고 스스로를 책망하는 나와, 다시 아무런 제약없이 마음껏 그를 좋아할 수 있게 되어 기뻐하는 내가 전부 거기에 있었다.
나는 다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 by | 2008/06/22 10:31 | And She Said,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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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은 정말이지 이기적인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