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02일
And She Said, ~ 타나토스
"우연히 목에 모자의 줄이 걸렸다. 모자는 어디에 걸린 것인지 움직이지 않았고, 그 때문에 모자의 줄은 내 목을 확 하고 졸랐다. 나는 그 순간 숨이 컥 하고 막혔고, 모자의 나일론 줄은 내 목을 파고들었다. 곧 정신을 차리고 줄에서 머리를 뺐지만 목이 졸린 그 감촉은 생각보다 오래 남아있었다. 숨이 걸려버린 듯 한 충격, 피부에서 느껴지는 거친 고통, 죽음을 지각하는 듯 한 착각 등이 말이다.
얼마 뒤 남자친구의 권유로 초커를 해 보았다. 갈색의 가죽과 은색의 버클이 무난한 조화를 이루는 평범한 초커였다. 목에 부드러운 가죽의 감촉을 느끼며 초커를 두르고 버클에 코를 끼워 가볍게 잡아당겼다. 얇은 가죽으로 된 초커는 천천히 내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내가 손을 서서히 당기는 것과 함께 저 멀리서 둔하고 느리게 고통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손에서 힘을 빼고 마무리지어야 하는 것일텐데 손을 멈출 수 없었다. 아니, 멈추기 싫었다. 나는 내 손으로 서서히 내 목을 조르고 있었다.
곧 초커는 내 목을 조르고 숨통을 막았다. 허억 하는 비명같지 않은 비명과 함께 나는 손을 놓았고 초커는 곧 느슨해졌다. 잠시 숨을 돌리고 난 나는 다시 살며시 초커를 당기기 시작했다. 목을 조르되 숨이 막히지 않아 고통스럽지는 않은 그 아슬아슬한 경계. 나는 그것을 찾아야 했다. 조심스럽게 당겨가며 그 지점을 찾은 뒤에는 표시를 해 구멍을 뚫었다. 그곳이 지금의 내가 다다른 지점이었다. 무엇인가에 구속된다는 것. 그것이 내 생명에 영향을 준다는 것. 그 부하가 나에게는 절묘한 쾌감을 가져왔다. 가끔 초커가 피부를 파고들어 아플 때 잠시 느슨하게 해 두는 경우가 있었지만, 곧 그 허전한 느낌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한계까지 죄어놓곤 했다.
나는 그 뒤로도 여러가지 도구로 내 몸을 구속해 갔다. 빠듯하게 팔을 죄는 팔찌를 차고 허리와 배를 압박하는 코르셋을 입었다. 다리가 저릴만큼 팽팽한 스타킹을 신는 날도 있었다. 때로는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뭔가에 조여지고 있다는 느낌에 이미 중독되어버린 나는 늘 그것을 한계까지 체험하다가 때로 길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지금은 남자친구의 억센 손과 두터운 팔의 근육을 보며 남몰래 황홀함을 느낀다. 저 손으로 목을, 저 팔로 허리와 가슴을 죄고 죄고 또 죄어 마침내 부서져 버린다면 어떤 느낌일까 하고. 그렇지만 정말로 부서져 죽어버리는 것은 싫다. 분명 고통스럽고, 그 뒤로 다시는 그런 느낌을 얻을 수 없을테니까. 다만 내가 관심있는 것은 그 한계에 어디까지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어느 정도의 쾌감을 나에게 줄 수 있을 것인가. 오로지 그것 뿐이다."
얼마 뒤 남자친구의 권유로 초커를 해 보았다. 갈색의 가죽과 은색의 버클이 무난한 조화를 이루는 평범한 초커였다. 목에 부드러운 가죽의 감촉을 느끼며 초커를 두르고 버클에 코를 끼워 가볍게 잡아당겼다. 얇은 가죽으로 된 초커는 천천히 내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내가 손을 서서히 당기는 것과 함께 저 멀리서 둔하고 느리게 고통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손에서 힘을 빼고 마무리지어야 하는 것일텐데 손을 멈출 수 없었다. 아니, 멈추기 싫었다. 나는 내 손으로 서서히 내 목을 조르고 있었다.
곧 초커는 내 목을 조르고 숨통을 막았다. 허억 하는 비명같지 않은 비명과 함께 나는 손을 놓았고 초커는 곧 느슨해졌다. 잠시 숨을 돌리고 난 나는 다시 살며시 초커를 당기기 시작했다. 목을 조르되 숨이 막히지 않아 고통스럽지는 않은 그 아슬아슬한 경계. 나는 그것을 찾아야 했다. 조심스럽게 당겨가며 그 지점을 찾은 뒤에는 표시를 해 구멍을 뚫었다. 그곳이 지금의 내가 다다른 지점이었다. 무엇인가에 구속된다는 것. 그것이 내 생명에 영향을 준다는 것. 그 부하가 나에게는 절묘한 쾌감을 가져왔다. 가끔 초커가 피부를 파고들어 아플 때 잠시 느슨하게 해 두는 경우가 있었지만, 곧 그 허전한 느낌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한계까지 죄어놓곤 했다.
나는 그 뒤로도 여러가지 도구로 내 몸을 구속해 갔다. 빠듯하게 팔을 죄는 팔찌를 차고 허리와 배를 압박하는 코르셋을 입었다. 다리가 저릴만큼 팽팽한 스타킹을 신는 날도 있었다. 때로는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뭔가에 조여지고 있다는 느낌에 이미 중독되어버린 나는 늘 그것을 한계까지 체험하다가 때로 길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지금은 남자친구의 억센 손과 두터운 팔의 근육을 보며 남몰래 황홀함을 느낀다. 저 손으로 목을, 저 팔로 허리와 가슴을 죄고 죄고 또 죄어 마침내 부서져 버린다면 어떤 느낌일까 하고. 그렇지만 정말로 부서져 죽어버리는 것은 싫다. 분명 고통스럽고, 그 뒤로 다시는 그런 느낌을 얻을 수 없을테니까. 다만 내가 관심있는 것은 그 한계에 어디까지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어느 정도의 쾌감을 나에게 줄 수 있을 것인가. 오로지 그것 뿐이다."
# by | 2008/07/02 17:10 | And She Said,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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