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8월 02일
가면티쳐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러브코미디 BL 쇼타만화, 가면티쳐.
이 만화는 사제극이며, 쇼타물이고, BL인 동시에 사회극이다.(...)
선생이 연하공이 아니라는 사실은 나에게 있어서 조금 다행이다.(난 연하공은 좋아하지 않는다. 남자에 한해서.)
아무튼. 표지며 제목부터 포스가 느껴져서 냉큼 샀는데... 심봤다! 였다.
어쩌면 하나같이 내 취향에 탁탁 다트를 던져대는데, 유일 하나 빗나간건 쇼타물이라는 것 정도.
그렇지만 러브코미디니까 괜찮다.
이 만화는 한마디로 '일반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변태성욕자 선생님의 고군분투기' 이다.
말 그대로 일반인의 가면을 절대 벗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혼자만의 로맨스를 즐기는 남자의 이야기인 것이다.
더군다나 이 극렬 쇼타선생님은 초등학교 교사.
꽃밭에서 꽃 애호가가 꽃을 따지 않으려니 이보다 더 불쌍할 데도 없다.
그렇지만 그 부분이 바로 이 만화의 매력 포인트.
얼마나 귀여우냐 !!!!!
...후.
그렇다. 지천으로 널려있는 꽃에 손을 대지 못하고 다만 혼자서 욕망을 억누르는 모습이 독자인 내 눈에는 귀여워서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중간에 히우라 선생과 약간 외도를 하시기도 하지만.
'부끄러울 정도로 나를 소중히 여겨줬어...'
라는 히우라 선생의 고백은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 그러니까 다 용서할 수 있다.
누군가가 말했다.
미소년이란, 빠르게 사라져버리는 한 순간의 덧없는 아름다움을 품고 있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운,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 3의 존재인거라고.
이 만화는 그 말 그 자체다.
시간에는 당할 수 없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의 사랑은 더욱 가슴아프고, 더욱 우스워 지는 것이다.
P.S. 이 만화의 재미 중 하나는, 천진하지만 잔혹한 아이들의 대사에 있다.
'10년 지나면 아줌마잖아요.' 같은.(웃음)
# by | 2006/08/02 14:20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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