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9월 18일
And She Said, Anti-me World
"친구를 만나 친구를 베고
집에 돌아와 동생을 벤다.
어머니의 칼에 도망쳐 집에서 나와
오빠를 만나 오빠를 베고,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을 베어넘기고,
마주치는 누군가를 차례차례 베어나가며 갈등은 깊어져 간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도망치다가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벤다.
마지막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집에서
그녀를 반기는 것은 그녀의 아버지.
아버지를 벤 그녀를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
사랑의 깊이만큼의 증오와 살의가
그대로 그녀의 생명을 노리는 검이 된다."
.
.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벤다- 는 말도 떠오르고 해서 썼던 것.
누군가를 사랑하는 만큼, 살의도 깊어진다고 생각했었다.
원래는 이걸 소재로 게임을 디자인하려고 생각했던것.
플레이어로 하여금 도덕과 생존 사이에서 갈등하게 하고,
그로 인해 몇번이나 자신이 죽임당하는 느낌을 받게 하고,
가슴이 찔리는 듯한 고통을 맛보며 자신의 가족을 죽이게 하고 싶었다.
게임기획이니 시나리오니 하는것들을 듣는것도 그 때문인지도.
언젠가는, 만들 수 있으려나...
# by | 2006/09/18 21:33 | Anti-me World[完] | 트랙백 | 덧글(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어느쪽이냐고 묻는다면 도덕보다는 생존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