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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T!

 

오늘의 아침 포스팅은 HUT! 이다.(헛! 이 아니다. 훗! 이라고 읽어야 한다. 읽을 때는 조금 건방진듯 콧소리가 나면 더 좋다.)

이 HUT!이라는 '크고, 두껍고, 단단한'(...그렇다고 하드커버는 아니지만) 책은 '오인회(五人會)라고 하는 프로젝트 팀에서 제작한 동인지이다.

오인뇽!(...)

과는 일절 관계가 없다. 정말이다.

아무튼간에, 어디선가 나타난 다섯명의 멤버가 규합을 하여 만들어진 동인지이긴 한데...

당시 이 오인회라는 팀의 특징이라면 특징일까, 상당히 눈에 띄었던 것은 MAMUI(이유정) 님의 참가였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위저드' 라던가 '레시피'의 작가로서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작가인데,

동인지를 사러 나갔다가 발견했을 때는 깜짝 놀랐었다.

(그때 사인을 받고 싶었으나 마침 자리에 안 계셨다. orz)

이후 프로 작가분들의 동인지 참여는 거의 본 적이 없지만서도, 최근에는 또 하나의 좋아하는 작가인 김지은님이 동인지를 그려 판매하고 계신 것을 발견해 상당히 기뻤다.(지갑 사정으로 한권밖에 못 사긴 했지만...)

좀 아쉬운 것은 프로 작가가 동인지 시장에 나온다는건 역설적으로 마감의 압박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당시는 신인이었던 이유정님이야 그렇다 치고, 이제 중견작가 반열에 넣어도 이상하지 않은 김지은님이 동인지를 판매하고(이건 사인 받았다!) 계셨다는건 약간 가슴 한구석이 시큰해오는 일이다. (물론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열 일 다 제쳐두고 나오신거겠지만.)

무엇보다 왜 귀여니 소설을 만화로 그리신건지 orz 김지은 선생님 제발...(눈물)

(약간 여담을 해 보면, 예전에 포스팅한 까페 그림이야기 에서는 강경옥님의 동인 원고도 볼 수 있었다. 후...)

아무튼, 다시 동인지 이야기로 돌아와서...

워낙 개성이 강한 다섯명이 있는 동호회다 보니 재미난 분들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중 한분이 M.S.T.님.(Mad Science Teacher)

...무려 현직 교사다. 동인지 내에서 '경기'와 '삼송'이라는 관련단어를 캐치할 수 있었지만, 이미 9년전 동인지다보니 스토킹은 불가하고... 동인지에 보면 동료 교사분들의 축하메시지도 있다.

동인지에 이렇게 관대한 선생님들... 인가 라고 생각도 해 보지만, 야오이 원고를 보고도 축하메시지를 순순히 던져주셨을지는 의문이다.(...)

아무래도 교사시다보니 거의 유령회원처럼 활동하신 모양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 M.S.T.라고 시작한 후기의 마지막줄에는 '입이 열개인 M.S.T.라고 써 있다.(...)

과연 선생님! 하고 감탄하게 만든 부분이다.(...나만 그런가.)

그 밖에도 Noa님의 턱시도 그레이프 라는 기묘한 변신소만화도 제법 재미있고,(무려 연재만화였다. 몇달에 한번씩, 혹은 1년에 한번씩 갱신되는 동인지의 특성상 연재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어서 동인원고의 To be continued는 The end 와 거의 같은 말로 여겨지던 당시의 동인지 시장을 생각해 보면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Zero의 그 분은 정말 대단했다. 48p씩 계속 연재를 하시다니. orz)

최근의 동인지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 '특별기획' 코너도 재미있었다.

OSCAR님의 유유백서 감상문이라던가, 널러리님의 소설이라던가.

(만화 감상문 같은 경우엔 인터넷을 접하기 굉장히 어려웠던 당시에는 pc통신을 제외하면 다른 사람의 만화 관련 평을 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였다. 소설 같은 경우엔 난 당시엔 소설을 별로 안좋아해서 지금도 안 보고 있다. 사실 널러리님의 만화 쪽이 소설보다 재미있기도 했지만.) 

회원 앙케이트라던가.

(동호회에서 보기 전에는 생판 남인 경우가 많았던 당시에는 앙케이트가 회원들 사이에서도 꽤 즐거운 메뉴중의 하나였다.) 

아무튼 역시 지금 보더라도 그럭저럭 재미있고,

9년전의 책이긴 하지만 여전히 '구관이 명관이었나...'라고 잠깐 갸웃거리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by 제절초 | 2006/09/29 09:56 | Boy`s Love | 트랙백 | 핑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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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京極堂 : HUT!! 4.0 at 2007/10/27 09:39

... 오늘 이야기 할 동인지는 '오인회(五人會)' 의 동인지 'Hut' 의 네번째 작품이다. (1호와 4.1호의 포스팅은 여기.)이 책은 2000년 8월에 발행되었으며 널러리 님이 빠진 탓인지 오인회 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되어 사실상 '사인회' 가 되어버렸다.(...물론 게 ... more

Commented by 오거 at 2006/09/29 10:24
그 때 유유백서 감상문이 굉장히 가슴에 남았었습니다;
오인회는 아직도 가끔 나오던데, 볼 때마다 와 장수하는구나 싶어요^^;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6/09/29 10:39
오거// 우왓 정말요 ㅇㅁㅇ!? 아직도 나와요;;;? 아직 활동 하시는군요;;
Commented by 오거 at 2006/09/29 11:53
저도 잊고 있었는데 오인회서 아이실드 동인지를 내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 멤버가 전부 다 참여한 것 같진 않아요;
(그치만 MAMUI님의 히루세나 원고는 너무 좋아서 -////- 여전히 멋지십니다)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6/09/29 13:28
오거// 우왓;;; 오인회에서 아이실드 동인지가요 ㅇㅁㅇ? 아이실드는 안 봐서 안 사고 있긴 하지만... 으음>~<;;;
Commented by 파닭 at 2006/09/29 23:20
재밌는 옛날 동인지들... 아우웅 부러워요 부러워;ㅁ;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6/09/29 23:58
파닭// 우후후=ㅂ= 나름 나이먹은게 장점이 되는 순간일지도(...).
Commented by skycloud at 2006/09/30 02:20
링크 걸게요. 대체 언제 이글루를 한겁니까.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6/09/30 09:07
바람// 만든건 05년 5월. 본격적으로 영업(?)을 한건 06년 7월경?
당신이야말로 어떻게 알고 왔어;;?
Commented by skycloud at 2006/09/30 13:22
내가 훨 오래했지. -_-;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6/09/30 16:34
바람// 그야 그렇긴 하지만=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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