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9월 30일
배경음악과 연출의 중요성
여러분은 이 광고를 알고 있을 것이다.
'소리가 생각을 지배한다'
라고 하는 카피를 사용한 이 광고.
소리에 따라서 같은 상황도 다르게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을 사용해
시청자들은 매우 충격적이고도 참신하게 이 광고를 받아들였다.
그렇지만.
이미 한 예술가가 실험했던 영역이다. 이거.
예전에 종로 어딘가의 미술관에서 있었던 전시에서
한 작가의 작품이 딱 저 컨셉이었다.
그 때, 작가가 전시했던 작품은
탑건
원숭이의 행성(오리지널 버전)
이 두 영화의 영상을 편집해 만든 것이었다.
왜 그 탑건에서 보면 주인공을 매우 싫어하는 상관이
샤워하는 주인공을 노려보는 장면이 있지 않은가?
그 장면을 반복 재생하면서,
배경음악으로는 마치 3류 AV에 나올법한 느끼하고 뜨거운 것을 깔아놓았다.
...어떻게 보였겠는가.
뜨거운 증오의 시선은 뜨거운 애정의 시선으로 변하고,
불타는 시선에 못견딘 주인공은 뒤를 돌아보고.
(...)
그런가 하면 원숭이의 행성에서는,
주인공 일행이 작은 보트를 타고 호수를 건너다 한명이 물에 빠져서
그 사람을 건져주는 장면이 있다.
아마 워낙 별거 아닌 장면이라고 기억도 안 나는 사람이 많을거다.
그런데 이 작가는 그 장면에서
'건지면서 허리부터 팔을 둘러 안아올리는'
모습을 클로즈업 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설정상 일행은 모두 허리랑 어깨에 가죽만 두른 원시인 형상이다.)
그러면서 그 장면을 반복 재생하고,
배경으로는 마찬가지로 약간 샤방샤방하면서
느끼한 음악을 깔아놓는 센스를 발휘한다.
...어떻게 보였냐구?
'집단 게이 물놀이 쇼'
...
......
..........
정말이다.
아무튼.
얼마전 저 광고가 일으킨 반향을 생각해보면,
참 선구적인 작가였다.
(내가 써놓고도 '신구적인' 으로 읽어버렸다. orz)
("늬가 게이맛을 알아?" 도 아니고.[...])
...혹 애니메이션으로 비슷한 일을 해 볼 사람 없는지 모르겠다.(...)
# by | 2006/09/30 09:34 | My Favorites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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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별로였잖아.....후다닥)
그리고보니 배경음악이랑은 다르지만, 한 때 월드컵 국가대표들 사진에 편집을 가해서 여러가지 상황을 연출해냈던 카툰들이 생각나요. :D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지인 이글루에서
<스쿨럼블 1기 오프닝+ 에어>가 합해진 영상을 보긴 했는데
참 멋들어지게 어울리더군요 ㅇwㅇ;
파닭// 당연하지. 캔디에바는 걸작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