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3일. 개천절의 포스팅은 만화동인 '결'의 Magician.
1986년 창설되어 1998년에 발행된 저 회지로 29호째를 맞았다.
표지그림은 대개들 알고 계시겠지만 김나경님.
'그' 김나경님 맞다.
이 29호는 회지 자체의 충실함으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인데, 회원에 따라서 그림의 질이 상당한 편차를 보이던 다른 회지와는 다르게
'결'의 Magician 29호는 어느 회원의 그림을 봐도 특별히 '조금 아니네' 라고 생각할만한 구석이 없다.
그 정도로 회원 개개인의 실력이 충실했다는 의미도 되고.
지금은 굉장히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신 권신아님도 '결' 출신.
권신아님 그림을 볼 때마다 '어디서 봤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던건 그 때문이었다.(웃음)
29호 회지에서는 특별기획 '회원의 10년전 그림을 보자!' 덕분에 권신아님의 10년전 그림도 볼 수 있었다.
이 회지에는 실려 있지 않지만 Yi-so 님의 그림도 아름다웠다.
건축가가 되고 싶어했다는 분이었는데, 나름의 스타일이 잘 살아있는 일러스트로 이름이 있었다고 기억한다.
김나경님은 이때도 여전한 그림이었고.(웃음)
어느 회지엔가에는 '빨강머리 앤' 원고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결'의 회지에는 다른 동호회의 회지에 없는 다른 재미난 기획도 있었는데,
그것은 '결화랑'이라 하여 해외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나 만화가의 작품을 소개해주는 기획이었다.
29호 회지에서는 가토 히로유키와 고토 케이스케라는 두명의 작가를 소개하고 있는데,
나는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유명한 콤비인 모양이었다.
지금으로부터 세면 20년 이상이나 둘이서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반농담삼아 자신들이 지향하는 장르가 '하드코어 아방가르드 메르헨'이라고 말하는 두사람의 그림은
그 말대로 굉장히 독특하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어떤 면으로는 동화풍인듯 느껴지면서도 어떤면으로는 굉장히 SF 풍이랄까.
1989년에 화집 Factily를 냈고, 같은 해 만화집 토라도트의 연금술사, 그 다음해 만화집 기코로스 대제의 창음기계, 91년 동경몽표류, 화집 광맥수염보...를 냈다고 하는데.
...다시 보게 된 그들의 그림을 보며 새롭게 관심이 생겼다.
무엇보다 소개된 일러스트 중
'오라배틀러 전기 ~ 1992년 6월'
이 있는 것에 눈이 돌아간 것이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한 오라배틀러는 그 오라배틀러 뿐이니까.
관련 일러스트를 그린것인지, 이미지 일러스트를 그린 것인지는 몰라도
오라배틀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당연히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생각해보니 이런 식으로 관심거리가 가지를 쳐나가는건가 하는 기분도 든다.
아무튼. 오늘의 포스팅은 이런 것으로 시작 해 이런 이야기로 끝난다.
다음에는 어떤 회지를 소개할까...


덧글
아르젠틴 2006/10/03 13:17 # 답글
나경씨는 빨강머리 앤 이후로는.. 전혀 못본듯 해요.. ㅇwㅇ;;그 때 사던 잡지를 끊은 이후로는 어째선지 한국 순정 만화가를 접하기가 상당히 힘든 듯.
치고박고 싸우는 걸 좋아해서 소년만화작가는 종종 새로운 작가를 발견하는데 말예요. ㅇwㅇ;
카오리군 2006/10/03 14:06 # 답글
...저 오라빡돌아가 그 오라빡돌아가 맞...겠지?날파리와 하루살이들의 대 제전 오라빡돌아가 맞...겠지?
제절초 2006/10/03 23:20 # 답글
아르젠틴// 아아 그 뒤로도 많이 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 여성 만화가중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명랑만화가지요.카오리// 응... 맞아. 봤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