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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즈미 시리즈 ~ 여름의 소금

 




 몽롱하고 나른한 15일의 아침은 '여름의 소금'.

 제목을 보고 '풋' 하고 실소를 터뜨리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이 소설에는 격투가는 나오지 않는다. 하물며 빗자루머리 미 공군은 더더욱 나오지 않는다.

 여름의 소금은 에다 유우리 작, 우오즈미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다.

 우오즈미 시리즈인 이유는 주인공의 이름이 우오즈미 마스미(魚住眞澄)이기 때문이다. 한자를 보면 별로 아무렇지 않지만 발음만 놓고 보면 미묘하게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풍기는 이름이다.

 그 이름 그대로, 우오즈미 마스미는 여성적이기도 하고 남성적이기도 하며 그 어느쪽도 아니기도 한, 미묘한 매력의 소유자다.

 그러나 외모와는 또 다르게 생활력이라거나 상식면에서는 어린애 이하.

 성불능과 미각마비라는 기묘한 정신적 질환까지 앓고 있는 문제인이기도 하다.

 물론 어딘지 모르게 위태로워보이는 그 모습이야말로 우오즈미 마스미의 매력이긴 한데...

 그 매력이 인간관계에서 늘 좋은 쪽으로만 가는게 아닌 것은 우오즈미 마스미가 가지고 태어난 천성의 불운일까.

 그러고보면 미각마비라는 질환을 앓고 있는 또 한 사람이 있었다.

 요리사 이청수.

 내 개인적 베스트 5 만화가의 한명인 이강주씨의 작품 '녹차향 아침'의 주인공이다.

 물론 미각마비가 온 동기는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사랑'을 하게 되면서 미각을 찾게 되는 것은 같다.

 '스킨십이 부족하니까 미각같은걸 잃는거야'

 라고 말했던 여자.

 그 여자와 사랑을 하게 되면서 미각을 되찾은 요리사 이청수.

 미각을 잃은 우오즈미.

 친구인 쿠루메의 집에 얹혀 살면서 쿠루메와 함께 있을때만 미각을 회복하게 되는 우오즈미.

 그런 우오즈미를 보면서 이청수를 연상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늘 그렇지만 위태롭게 되어 있는 것은 눈길을 끌게 마련이며 눈길을 잡아두다 보면 마음까지 끌려오게 마련이다.

 그러니 저 우오즈미는 오죽하겠는가.

 마치 가느다란 거미줄 위를 비틀대며 걷고 있는 듯한 모습의 아름다운 남자는 이미 그 자체로 누구든지 손을 내밀고 싶게 하는 것이다.

 물론 정작 당사자는 아무 생각이 없어서 본의아니게 사람들을 상처입히지만.

 사실 그런 위태로운 우오즈미보다, 혹은 무심한 쿠루메보다 더욱 날 기분좋게 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옆집의 즐거운 청년 살림.

 이름답게 살림도 참 잘 하고(...).

 영국 국적으로 인도인과의 쿼터인 이 청년은 참 사람도 좋고 예의도 바르다.

 후배였으면 굉장히 귀여워 했을거고 동기였으면 매일 붙어다녔을거고 선배였으면 졸졸 따라다녔을 듯한 '좋은 남자'.

 분명히 목소리도 부드럽고 상냥해서 듣고 있으면 마음의 위안이 될 것 같다.

 나중에 내가 혼자 살게 되면 저런 청년 좀 옆집에 안 살까...

 정말로 매우 친하게 지내고 싶은 타입의 남자다.

 요즘 시쳇말로 하면 '훈남' 이랄까.(웃음)

 미묘하게 정중한 높임말도 귀여움의 포인트.

 이런 저런 이유로 다음 권에서는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하게 만드는 우오즈미 시리즈다.

 (몇년전에 이미 다 봤는데도 불구하고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by 제절초 | 2006/10/15 12:35 | Boy`s Love | 트랙백(1) | 핑백(2)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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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오즈미 시리즈 ~ 플라스틱과 두번의 키스
우오즈미 시리즈 ~ 여름의 소금오늘 이야기 할 책은 에다 유우리 씨의 우오즈미 시리즈 두번째, '플라스틱과 두번의 키스' 다.2006년 10월 15일의 포스팅 이래 드디어 두번째 시리즈를 포스팅하는 것. 이래봬도 시리즈 물인데 너무 오래 버려둔 듯 해서 미안하다.(웃음)이 두번째 책은 여전히 진도가 나갈듯 말듯 나가지 않으며(그리고 그 점이 너무나도 재미있다) 늘 몽롱하기만 한 연애인지 뭔지도 모를 것을 하고 있는 우오즈미와 쿠루메의 이야기이기......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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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르젠틴 at 2006/10/15 14:45
여름의 소금..
제겐 나름대로 아픔이 있는 책.. ㅇwㅇ;;
덕분에 아직 제대로 보지도 못했군요..;;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6/10/15 19:40
아르젠틴// 아하하^^;;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보세요. 꽤 재미있거든요.
Commented by 랴냥 at 2007/07/27 17:05
포스팅 잘 보고 있어요^^
많아서 다 보는데 몇일(?)걸릴 것 같지만..

이책 학교 도서관에서 정말 우연히 발견하고 흠칫!했더랬죠.
아무도 보는사람 없는데 왠지 이책을 빌리기 위해 일부러 가지도 않던 학교 도서관에 간것처럼..-_-;;
어느분이 신청해 주셨는지 몰라도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암튼 정말 재밌게(라고 하기엔 잔잔하지만..)봤던 책이에요. 이렇게 보니 다시 한번 보고싶어지네요. 간만에 도서관에 들러야겠어요. ^^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7/28 07:06
라냥// 아유 천천히 보세요 천천히^^ 저도 이 시리즈 참 좋아해요 'ㅂ' 우연히 학교도서관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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