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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She Said, Anti-me World

 
"친구를 베고,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찌른데 이어,
 결국 친동생까지 베어넘긴 당신은 어디까지 타락해갈까요.
 자신이 살기 위해서 사랑하는 가족까지 모두 숨 끊긴 고깃덩이로 만들다니.
 당신이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했던,
 당신 자신보다도 사랑한다고 했던 남자가
 지금 당신에게 오고 있어요.
 당신은, 어떻게 할건가요?
 그 비정한 오른팔로 칼을 휘두를건가요?
 이 세계에서 겪는 당신의 괴로움을 멈추기 위해,
 당신을 향한 애정으로 당신에게 안식을 선물하려 하는
 당신이 사랑하고 당신을 사랑하는 그 남자에게,
 당신은 그 피묻은 칼을 힘껏 내려칠건가요?
 그렇게 하겠죠.
 낳은 부모마저 자신의 손으로 찔러죽인 당신이라면,
 처음부터 남이었던 남자의 목숨같은건 이제 아무렇지 않겠죠.
 당신의 동생이 어려서부터 당신을 얼마나 따랐는지 생각해봐요.
 유독 사이가 좋았던 당신들 남매를.
 남들처럼 으르렁대지도 않았고,
 오히려 애인이 아닌가 싶을만큼 서로를 사랑했던
 그렇게 애틋했던 당신들 남매의 과거를 말이예요.
 그렇지만 모두 덧없었나봐요.
 이렇게 차디차게 식어 이젠 피도 흘리지 못할만큼 굳어져 버렸으니...
 모두 당신 손으로 저지른 일이예요.
 자, 어떻게 하겠어요?
 지치고 힘들게 느껴진다면 이제 쉬어도 좋아요.
 당신에게 안식을 선물할, 세상에서 가장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오고 있어요.
 아니면, 모든 비극과 안타까움, 슬픔을 모두 등에 지고 홀로 오직 홀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길을 피로써 만들어 가겠어요?
 쌓여가는 업으로 무거워지는 팔을 언제까지고 휘두를 수 있겠어요?
 선택하세요.
 당신의 앞에 놓여있는 무한의 미래를.
 단 두개뿐인 선택지를 반복하면서 펼쳐져갈 끝없는 미궁의 미래를."

by 제절초 | 2006/10/17 10:35 | Anti-me World[完]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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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파닭 at 2006/10/17 16:24
자신의 에고를 죽이고 '살아가느냐' 자신의 에고를 지키며 '죽어가느냐'일까요. 저 선택지는 에고의 최후 마지노선을 부셔버리는 질문이군요. 오랜만에 오싹했습니다.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6/10/17 18:23
파닭// 그래^-^? 고맙다.
Commented by 미케 at 2006/10/18 16:14
역시 1(나):다수(사랑하는사람들포함)의 살벌한 대결구도란건 심각하게 공포스러워요.. 이런 이야기는 왠지 실현 가능성이 한가득인 것만 같아서 더 무서운걸요? >ㅅ< 가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인간의 폭력적 성향을 극대화 시키는 전염성 높은 바이러스 라던가 하는게 온 세상에 쫘악~ 퍼져서 다들 죽이지 못해서 안달하는 풍경이라거나.. 혹은 저 바이러스가 공기중에 살포되었는데 일정기간 아무 반응 없이 인체에 잠복해있다가 어떤 특정 조건에 의해서 활성화 되버린 상황인데 왜 항상 그런것 있잖아요. 어떤 병이든 예외적으로 항체가 생긴 사람들.. 그 중에 하나가 '나'라서 혼자만 정상이고 내 주변 사람들은 몽땅 살인귀로 변해버렸다거나.. 우웅.. 생각만해도 오싹오싹한걸요. 근데 뭐 저 바이러스 활성화 조건이 '6천명의 노인들이 잠실주경기장에 모여 철지난 리마리오 댄스를 군무로 추는 것이 전세계에 생중계되서 그것을 봐야만 인성변이가 시작된다' 라는 조건이면 나름 안심하고 살지도요.(웃음) 아아.. 전 역시 영화를 너무 많이봤어요..IIIOTL
Commented by Lord at 2006/10/18 17:30
상대를 베고 그 아픔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죠(...)

라고 적긴했으나 다같이 즐겁게 살자가 모토입니다//ㅁ//

..한줄 더 추가하면.. 다같이 즐겁지 못할바에는 저 혼자라도 즐겁게 살자는 모토 orz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6/10/18 18:19
미케// ...28일후던가. 그 영화가 비슷한 소재였죠.(웃음) 근데 정말 군무를 추면 어쩌시려고 그러세요 ㅇㅂㅇ?
로드// 아하하^^ 그러시군요.
Commented by 미케 at 2006/10/18 20:01
제절초//아아.. 말씀 듣고보니 그 영화가 딱 그랬었죠. 그러고보니 '새벽의 저주'도 비슷했으려나요.. 여자주인공이 전날 일 잘하고 퇴근해서 남편하고 자고 일어나보니 아침부터 온세상이 난장판이었던.. 에이 근데 설마 저걸 저 많은 노인분들이 군무로 추시겠어요? ㅜ_ㅜ 아아.. 정말 그렇게 된다면 전 왠지 티비앞에서 데굴거리고 웃으며 방심하다 첫번째 희생자가 될것만 같습니다.. 거기다 어찌어찌 첫 위기에서 살아남는다 해도 결국 고깃덩이 대열에 합류하는게 당연지사고요. 생존력 강한 인간이 전혀 아니거든요 ^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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