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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페쥬

 



(솔직히 말해 표지 그림은 조금 후지다고 생각했다.)

솔페주(solfège) - 고정도 창법(唱法)에 의한 성악연습법. 즉, 조에 따라 도의 위치를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곡을 도·레·미·파·솔·라·시의 7개 음절로 부르는 연습법을 말한다. 이것은 프랑스·이탈리아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또 이와 같은 솔페주의 교본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프랑스의 《솔페주 뒤콩세르바투아르》를 들 수 있다. 이 밖에 음악의 기초교육 전반을 가리킬 때도 있다.

그렇게, 오늘 아침의 포스팅은 솔페주.

요시나가 후미 씨의 솔페주다. 다른 사람이 같은 제목의 만화를 그렸을 리는 없긴 할테지만.

음악선생님과 그 제자의 사랑이야기.

성격도 나쁘고, 인데다가 제멋대로인 선생님 쿠가야마와 착하기만 하고 덩치 큰 바보인 다나카의 사랑이야기.

요시나가 후미 씨의 작품 답게 거칠게 쭉쭉 나가는 구석도 있고, 미묘하게 '이젠 아무래도 모르겠다'는 분위기도 있어서 시종일관 우습지는 않지만 그래도 보는 맛이 있는 만화.

174~175페이지의 쿠가야마 선생이 정말로 멋있는 만화.

'달과 샌들'시대의 그림이 느껴지는 초반부와는 달리 상당히 잘 정리된 그림체의 후반부가 있어서 의외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만화.

"선생님, 선생님한테 이렇게 작곡가 얘기를 듣고 난 뒤에 그 사람 노래를 부르면 전보다 훨씬 잘 하게 돼요." 라는 대사로 DBAE교육의 필요성과 효용을 느끼게 하는 만화.(...)

(미술교육 배워보면 저 말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느낄 수 있다. 나중에 내 제자가 내게 저런 말을 해 주면 정말로 기쁠 거다.)

"건방진 학생을 놀리는건 역시 수험 때가 최고야." 라는 대사로 선생님의 즐거움을 어필하는 만화.(...)

(엄마 친구 아들이나 아빠 친구 딸한테는 저것도 못 해먹겠지만.)

백주대낮에 신주쿠에서 칼빵맞을지도 모르는 유우스케보다 먼저 칼빵을 맞는 쿠가야마가 참 안쓰러운 만화.(...)

씬이 많고 조금은 막 나가는 구석도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으니까 전부 참고 볼 수 있는 만화.

처음 봤을 때는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는데, 다시 보니 그렇게 싫지만도 않더라.

새롭게 재미를 발견했다는 기분.

솔직히 말하면 포스팅 하려고 다시 봤는데, 다시 봐서 다행이라는 기분.

이만큼 재미있는 만화였구나... 하고 책을 덮었다.

생각 없이 질렀지만, 지른 보람이 이제서야 느껴졌다.

by 제절초 | 2006/11/24 11:36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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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미케 at 2006/11/24 16:02
작품은 하나 밖에 본 적 없지만 이 작가님은 그림체가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음.. 언제 날잡아서 단편들을 몽땅 빌려다가 보든가 해야겠습니다. (antique도 함께요 ^ㅡ^)
Commented by 아르젠틴 at 2006/11/24 18:03
어이쿠. 역시 찾질 못하겠어요 orz
눈에 띄는 위치에 있는 건 안티크랑.. 아 서양골동양과자점 이라고 해야겠구나. 그, 민법시리즈, 제라르와 자크 뿐인가.. 어헝헝 ;ㅅ;
포스팅 보고 나면 굉장히 보고 싶어지는데 찾을 수가 없어서 안타깝.. 잉잉 ;ㅅ;
Commented by 위대하신몸 at 2006/11/24 19:04
아! 이건 분위기도 내용도 굉장히 좋았어요^^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6/11/24 23:22
미케// 아하하^^;; 정말 재미있어요.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랑 '오오쿠'는 강추>ㅂ<b
아르젠틴// 저런^^;; 어쩐대요;;
위대// 그러니^^?
Commented by 우발사마 at 2006/11/26 14:06
그래도 그 뒤의 작품들이 전 더 재밌었답니다:) 아 좀있으면 일본서 오오쿠2권이 나오겠군요.
Commented by Fe☆ぺ at 2006/11/27 01:20
아, 저거 예전에 샀었는데 저랑은 안맞아서 친구에게 선물로 줘버렸어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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