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21일
사랑이란 밤에 깨닫는 것

오늘 아침의 포스팅은 요시나가 후미 씨의 '사랑이란 밤에 깨닫는 것' 이다.
이건 웬 싸구려 '프랑스식' 에로영화 제목이냐. 라고 생각할 법한 사람들이 있을 지도 모르겠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괜히 어울린다는 것이 이 만화의 매력?(...)
근데 정말로.
저속하고.
음란하고.
노골적인.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에로만화기 때문에 저런 표현을 쓴다고 해도, 전혀 작품의 수준에 누를 끼친다거나 요시나가 후미 씨의 이름에 때를 묻힌다던가 하는 걱정이 들지 않는다.
'씬'의 빈도와 강도로 따지면 어지간한 에로만화는 꼬리를 말 정도니까.
다만, BL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요시나가 후미' 이기 때문인지 에로만화들 보다는 묘사의 강도라던가 깊이가 적긴 하지만 순수한 장면의 에로틱함이라는 면에서는 대등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남성향 에로만화는 묘하게 '액체'에 집착해서 여자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이든 땀이든 다른 무엇으로든[...] 적시지 않으면 만족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육감'을 굉장히 강조하는 편인데, BL의 경우에는 그닥 그렇지도 않다. 아니면 대체로 여성향 에로만화들이 다 그러한 것인지. 그냥 씬 자체의 분위기를 에로틱하게 ~ 그러나 깔끔하게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굳이 BL이 아닌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알기쉽게 예를 들면 '패왕애인'의 에로씬에서 주인공 여자애가 액체로 흠뻑 젖거나 여자애의 신체가 톤과 펜으로 과도하게 '육질'이 묘사된 적이 있던가? 없다.)
아무튼, 이 책의 내용은 '아버지와 플라토닉, 아들과 에로틱한 연애를 하고 있는 쿼터 차이니즈 집사님'의 이야기 되겠다.
짧고 날카롭게 수염을 기른(이른바 쥐 수염) 방탕한 중년 귀족과 젊고 머리 좋은 그의 집사.
마치 보석처럼 아름답고 제멋대로인 새끼 귀족과 음란하고 새디스틱한 그의 집사.
대충 이런 구도. '집사님은 슈퍼맨' 분위기이기도 하지만.(...)
그닥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중국인 스러운' 집사이지만, 그의 피 속에 있는 중국인의 유전자라면 혼자 있는 방 안에서는 무슨 난리를 피웠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개인적으로 그런 부분도 그려줬다면 좀 깨긴 했어도 재미있지 않았을까.)
아무튼.
아침부터 보기에는 조금 에로했던 만화, '사랑이란 밤에 깨닫는 것' 이다.
p.s. 해놓고 보니 간만에 '제대로 된' BL 포스팅이라는 기분이 든다. ...후.
# by | 2007/01/21 10:22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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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의 철없는 소리에 가끔 엉덩이 팡팡. 하고 싶은 생각도 들긴 했었지만 ( ..);;
토우// 아니 왜 좌절하시나요;;;
아르젠틴// 그 철없는 부분이 없으면 '되련님'이 아니지요 -ㅂ-
케로빙// 아아 그래도 묘하게 H씬은 힘이 들어갔다는 느낌입니다. '수'만(...).
gaze// 아하하^^ 미묘한 해피엔딩이죠. 어떤 느낌으로는 제라르와 자크랑 크로스오버 시켜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오오쿠2권 한국에도 나왔다는 루머를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가물가물( '')a;
하이얼레인// 그거 너무 야해요;~;
우발사마// 그러게 말예요. ...환타지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