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2월 28일
이름 m

오늘은 동호회 '이름' 의 'm' 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최명수님, ozzburn님, 무료님, 영희님, DoRi님, elegance님 으로 구성된 동호회 '이름' 의 첫 동인지인 'm'은 2001년 7월에 있던 판매전에서 판매되었다.
그들의 '이름' 은 처음에는 그저 '재미있다'는 이유로 '이름' 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그 뒤에 '~~에 이르다' 는 의미가 추가되었다.
그들은 어디에 닿고 싶었던 것일까. 여하튼 이 첫 회지는 그들이 '이른 곳' 중의 하나로 기록이 되리라.
그들은 세마리의 물고기로 자신들의 문장을 삼았다.
그것은 '삼여도(三餘圖)' 때문이었다. 삼여란, 밤과 겨울과 비오는 날 세 가지의 '여가시간'을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옛 사람들은 이 삼여도에 잉어를 그려넣음으로써 저 삼여에 열심히 공부하여 잉어가 용이 되듯 과거에 급제하라는 소망을 담았다.
그래서 이들은 세마리의 물고기로 자신들의 문장을 삼았다. 용이 되기 위해.
난 이 책의 원고와 그림들 중에서 무료님의 것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어딘지 모르게 카이저 수염, 혹은 멋쟁이 수염에 집착하는 듯한 그 모습이 귀여웠기 때문이다.
내용으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DoRi님의 '별주부 그의 진실' 원고였다.
일단 그림으로도 흠잡을 데가 없는데다가 내용도 익숙한 것을 적당히 비틀어 놓아 즐겁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선이 절묘하여 당장 팬시로 써먹어도 흠잡을데 없을 생선들과 열심히 관찰한 끝에 그린 것이 분명한 토끼와 거북이가 의외의 리얼함을 자랑하고 있는 것도 그 매력의 하나다.
어딘지 약간 아쉬웠던 것은 elegance님의 원고다. 컴퓨터로 작업을 하면서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뿌옇게 인쇄된 원고도 그렇지만, 조금 밋밋한 내용이 되었다는 것이 특히 그렇다. 분명 그림만 가지고 보면 상당히 정통적인 한국 여자만화의 그것을 따르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들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동인게에는 너무나도 아쉽게 사라져버린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
동인들이 사라져버리는 것의 가장 안타까운 점은 그들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이다. 어딘가에 '저 이제 만화 안그립니다' 라고 말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스럼없이 발을 들였듯이 스스럼없이 발을 뺀다.
덕분에 그들의 발자국만을 보며 아쉬워하는 나같은 사람이 있을 뿐이다.
# by | 2007/02/28 11:10 | Boy`s Love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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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짜 안타깝게 "왜 안나올까.."하는 사람이 많은데 정말 아쉬워요..
Lord// 제발 그랬으면 좋겠는 분들이 많습니다. 김선희님은 그런 대표적 케이스랄까.(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