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pes of Wrath 한국인과의 결혼은 매력적인가? 2009/10/31 09:15 by 제절초

결혼이민자 78%, 친구에게 한국인과의 결혼 추천

이라는 뉴스가 떴다.

법무부에서 이번에 결혼이민자를 포함한 재한외국인 3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돌린 결과라는데, 조금 의외다.(...)

재한외국인 3500여명 중 1000여명의 결혼이민자가 있는데, 그 중 78%가 친구에게 한국인과의 결혼을 추천했다는 이야기.

물론.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건 중국과 일본계 결혼이민자들.

둘 다 80%를 넘는 추천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그럼 다른 나라는?

몽골이 50여%.

혹시 다른 나라 사람은 어떤 반응이었을까 궁금해 원자료를 찾아보았지만 아직 인터넷에 공개가 되지 않은건지 내가 못 찾는건지 찾을 수 없었다.(법무부 홈페이지에도 없는 것 같았다.)

사실 한국인도 그렇겠지만 결혼이민자의 만족도에 크게 관계하는 것은 다름아닌 결혼이민자의 남편과 그 가족이다.

살다 보면 별 이야기를 다 듣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결혼이민자의 국적에 따라 남편의 대우도 달라지는건지...

필리핀에서 온 모 씨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남편과 시댁 식구들 때문에 성당에 갈 수가 없다.

일주일에 한 번 한국어를 배우는 것도 여의치 않을 정도.

덤으로 입 안에 구내염 생긴 것도 구박 사유. 별걸 다 트집이다... 라는 기분이 들 정도다.

왜 아내가 한국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을 싫어하는 걸까. 혹은 두려워하는 걸까.

간혹 아내에게 열폭해서 그러는 남자들도 있다고 한다.(...)

본국에서는 대학까지 졸업했지만 그냥 사정이 있어서 팔려오듯이 한국에 시집을 온 사람 같은 경우에 특히 그렇다.

상당히 많은 수의 결혼이민자는 그래도 좋은 배우자를 만난다.

건실한 자영업자, 성실한 회사원 등등.

그렇지만 아직까지 동남아계 결혼이민의 상당한 퍼센티지는 연애결혼이 아닌 공양미 삼백석식 결혼이다.

결혼하면서 공양미를 주고, 매달 얼마씩을 주는 조건으로 신부를 얻어오는 것.

덕분에 그렇게 결혼한 신부들의 자기 목소리 내기는 쉽지 않다.

몽골출신이 50여%이니 베트남, 필리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여타 국가 출신의 추천도도 높아야 65%를 넘지는 않을 거라는 게 개인적인 추측.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결혼전 7점에서 결혼후 6점으로 대폭 깎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생각해보니 저건 전화 설문조사였을까?

옆에 시댁 식구들이 있는 상황에서 저 조사에 응할 수 있는 결혼이민자가 얼마나 될까?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더 비관적이 된다.

생각해보니 이 부분은 좀 너무 비관적으로 비약한 것 같아 삭제한다.

약 37%가 '제발 우리 문화 존중점...' 이라고 대답한것과 약 30%가 '편견 즐 ㅗ'ㅅ'ㅗ ' 이라고 대답한 걸 생각하면 더 궁금하다.

...필리핀과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의 90%이상이 '한국국적 취득하겠다' 고 밝힌 것은 그런대로 좋은 일이지만.

매력적인 한국 남자.

매력적인 한국인 남편.

과연 한국인과의 결혼이 매력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일까?

옆에서 보면 별 짐승같은 놈들이 다 있는데.

(첨언한다. 내 주변에 유독 그런 사람의 비율이 높은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친한 사람을 포함해 내 주변에 존재하거나 존재했던 남자들 중에는 소위 말하는 '(안좋은 쪽으로)마초끼 쩌는' 남자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 이런 문제에는 좀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좋은 남자도 많은 걸 알지만...)

한국인 여자도 좋은 한국인 남편을 만나기 힘들어보이는 시대에 참 용케 좋은 남자와 결혼해서 잘 산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한국에 와 주겠다니 고맙고.

사위가 백년손님이라지만 이 경우엔 며느리도 백년손님 대우는 해 주는 쪽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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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사실 글 내용에 비약도 있고, 두서없는 이야기도 있고, 억지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나는 한국에서 결혼해 살아가는 모든 이주자 여성들이 한국 여성만큼의 '당연한' 권리도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
세상엔 짐승같은 놈보단 사람같은 분들이 훨씬 더 많다.
하지만 짐승같은 놈은 분명히 있고, 친한 친구 사이에 시집와서는 한 사람은 사람같은 분과 결혼하고 한 사람은 짐승같은 놈과 결혼하는 일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당연히 그 짐승같은 놈과 결혼한 사람이 사람같이 살 수 있기를 바라고, 사람같이 살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10년 20년 뒤에는 7점짜리 한국에 와서 7점짜리 점수를 주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문득 든 생각인데, 외국인과 결혼해서 그 집 데릴사위로 가는 남자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P.S.2 어떤 분이 트랙백으로 사실 이건 한국 사회 전체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라고 하셨는데 사실 그 말이 맞다.
(어떻게 보면 교육문제와도 비슷하다. 지금의 교육문제를 낳은 것은 한국 사회 그 자체이지 어느 특정한 집단이 아니다.)
나쁜 시댁, 나쁜 남편을 만드는 것은 그들의 부모와 그들을 둘러싼 환경 모두를 포함한 한국 사회 전체이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도 해 본다.
실제로도 남편이나 식구가 꺼려하기 때문에 외출을 마음놓고 할 수 없는 결혼이민자의 경우, 그들이 접하는 환경의 대부분은 사회의 최소단위인 가정이다. 그렇다면 사회 전체의 인식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앞서 결혼이민자의 가정환경부터 개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P.S.3 간혹 '그럼 한국 여잔 뭐가 잘나서 그러느냐.' 라고 말하는 분도 있는데, 한국 여자도 병신은 있다. 무에 그리 잘나서 한국 여자라고 다 좋은 사람만 있겠는가. 그렇지만 한국 여자중에도 병신이 어엿하게 존재한다는 팩트는 한국 남자들 중에 병신이 있는데, 하필 그런 놈한테 시집가는 결혼이민자가 불쌍하다라는 팩트에는 하등 관계가 없다. 덤으로 한국 여자도 좋은 한국 남자 만나기 힘들어 보이는 세상이다라는 팩트와도 별 무상관이다. 상관없는 팩트 붙들고 물타기 해 봐야 남는거 없다. 병신같은 한국 여자는 기분 내킬때 한번 까겠으니, 관계 있는 이야기만 해 달라.

P.S.4 좋은 리플이나 좋은 트랙백 달아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좋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그런 분들로부터 배운다.

P.S.5 통계청에서 찾은 '외국인 여성과의 혼인 현황' 자료에서 추린 자료다.

표를 제대로 못만들어서 보는 분들께는 좀 죄송하다.(...) 실수로 전남이 누락되고 각종 광역시는 일부러 누락시켰다. 그래도 대체로 다른 도들과 비슷한 숫자를 보이기 때문에 감안해 주시면 좋겠다.
아무튼 결과는 꽤 재미있다. 강원도에 필리핀 신부가 44%나 모여있는 것을 제외하면 최저 외국인 신부의 1/3은 서울-경기권에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라고 해도 농촌이 있기 때문에 이것만 가지고는 정확히 '이거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동남아 사람들의 대다수가 지방으로만 가는 건 아니다.(그렇다 해도 왜 강원도는 필리핀 신부가 44%나 되는걸까?)

Boy`s Love 왕과 비약 ~ 기울어진 성의 단편집 ~ 2009/10/28 11:43 by 제절초

안녕하십니까, 제절초입니다.

영원의 쇼타작가 히마와리 소우야 씨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좀 어른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을 시리즈로 내 주고 있습니다.(웃음)

(사실 이렇게 말은 하지만 역시 책을 펼쳐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쇼타들...)

오늘 이야기 할 책은 의외로 사람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는 작품인 '기울어진 성의 비화' 시리즈입니다.

표지는 좀 많이 수상하긴 한데, 뭐 뒤에 계신 분이 왕입니다.

앞에 있는 미청년의 팔은 사슬로 묶여있지, 손에 약병도 들고 있지, 왕님의 표정은 시크하기 그지 없지...

오해하기 쉬우실 것 같은 표지이지만 사실은 전혀 아닙니다.

뒤의 왕님은 저래봬도 성실하고 착한 왕이시고, 앞의 미청년 모에기는 치유계 남창(어?).

주변 사람들이 가만 안 놔둬서 그렇지 쟤네 둘만 있으면 하하호호 자기야 나 잡아봐라 어머 우리 자기는 발도 빨라 하면서 놀 것 같은 녀석들입니다.(...)

덤으로 모에기의 취미는 약초재배.

모에기즙 같은건 안 만드니까 안심하셔도 됩니다.(웃음)

쟤네들 말고도 좀 흥미로운 커플도 몇 나옵니다.

무엇보다 기울어진 성의 비화에서 안습한 역할로 등장했던 아케보시가 재 등장!

수몽정의 악사 아오이와 플라토닉한 연애를 합니다.

섹스도 좋긴 하지만 역시 같이 있을 때 잠이 솔솔 오는 평화스러운 사랑도 좋은 거겠죠.

그렇다고 대뜸 '난 너만 보면 졸려' 라고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그럼 매우 혼나요.(...)

아무튼 아케보시는 아오이에게 푹 빠진 모양이고, 아케보시가 자신에게서 유우기리(전작에 등장한, 아케보시의 옛 사랑)의 모습을 비쳐보는 건 아닐까 마음이 어두워졌지만 아무튼 아케보시가 자신을 좋아해줘서 기쁜 아오이도 아케보시를 좋아하게 되고.

그래서 해피엔딩입니다. 놀랍게도 씬이 한번도 나오지 않아요.

산고와 네코야나기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복흑수 산고는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복흑뿐만 아니라 테크니션에 절륜 스탯까지 붙어있어서 네코야나기는 이래저래 불쌍하네요.(웃음)

힘내라 네코야나기... 그래도 산고가 널 사랑한다잖니.

그리고 일부 사람들에게 매우 사랑받을 커플인 스오우x마츠바 의 할리퀸 커플도 등장합니다.

옛 하인이 지금은 몰락해 남창으로 일하는 자신의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그 하인이 하루종일 자신을 독점하며 능욕하는 매일...

한때나마 하인을 사랑했던 도련님은 상처받지만 하인의 비뚤어진 애정은 올바르게 나타날 줄 모른다.

뭐 이런 스토리 라인입니다.

할리퀸 좋아하시는 분들은 매우 익숙하죠?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스토리입니다만, 이런 종류의 복수공 또는 강공 스타일에 환호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덤으로 몰락귀족수.

매일 능욕당하면서도 의지는 꺾이지 않는 자존심 강한 수라는 것도 인기입니다.

사실 이 관계가 남x녀가 되면 의외로 남자들 쪽에서도 많은 지지가 있을 만한 커플이네요.

여러 종류의 귀여운(가끔은 그렇지 않은) 커플들의 종합 선물세트.

기울어진 성 시리즈입니다.

Those were The Days 야이다 히토미 ~ 저기, 그러니까 2009/10/27 08:11 by 제절초




「그 눈에 비치지 않는 곳으로 도망가고 싶어져 버렸어.....」
이런 변변찮은 매일을 반복하지 그렇지만 말야
깨달은거야

저기 이제부터 좀 더 많이 안아줘
저기 이제부터 쭉 날 떠나지 말아줘
아침부터 밤까지 함께 있고
그렇게 하면 죽을 때까지 함께 할 수 있어

모든 것을 의심할 정도로 상처받게 한 말은
내가 말했던 것 같아 몰아세워서 미안해

저기 이제부터는 좀 더 많이 안아줘
저기 이제부터는 쭉 날 떠나지 말아줘
한 때의 따스함에 미혹되지 말아줘
만약 전혀 다른 모습이었대도 사랑해

그 가슴에 귀를 대면 그것만으로
당신의 모든 것이 들려올 듯한 기분이 들어

저기 두 사람의 상처는 사라지지 않을테지만
분명 이대로 떠올려가게 되겠지만
어쨌든 시간은 돌이킬 수 없으니까
쓸쓸함은 멋진 추억이 될테지?

그러니까 이제부터라도 안아주지 않으려나?
그러니까 이제부터라도 쭉 날 떠나지 말아줬으면 해
아침부터 밤까지 함께 있어줘
그러면 우린 죽을 때까지 함께야

.
.
.

엄청난 의역을 한 가사입니다.
들을 때는 몰랐는데 번역하면서 보니까 엄청 애절하네요.
제목을 저기, 그러니까 로 번역한 건 그 두가지 뜻이 다 들어있고 그걸 다 쓴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야이다 히토미 특유의 바이브레이션이 강한 목소리로 들으면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을 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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